▲1월 18일 동아일보 10면 기사.1월 18일 동아일보 10면 기사.
동아일보
1) "김병기 의혹 탄원서, 민주당에도 없어"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된 탄원서가 당에 접수된 후 처리 기록이 사라졌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증거인멸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7일 기자들을 만나 "의혹과 관련된 서류의 접수 및 처리 기록을 확인할 수 없다"며 "이 건만이 아니라 당시 접수된 모든 건들에 대한 접수와 처리 기록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혔다.
문제의 탄원서는 이수진 전 의원이 당시 이재명 당대표의 보좌관이던 김현지 대통령비서실 1부속실장을 통해 당 사무처에 전달됐지만, 이후 어떤 과정을 거쳐 김 전 원내대표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8일과 9일 탄원서를 작성한 전 구의원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공천헌금 전달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지희 동작구의원이 5일 전후로 휴대폰을 안드로이드 기반에서 아이폰으로 교체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지희는 평소 활동하던 텔레그램 계정을 탈퇴하고 5일 새 계정으로 재가입했는데, 이날은 김병기 관련 의혹을 폭로한 전직 보좌진 2명이 경찰에서 9시간 참고인 조사를 받은 날이다. 탄원서에 이지희는 김병기를 대신해 2020년 3월쯤 전 구의원에게 1000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중앙일보는 경찰이 김병기 의혹 수사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돈을 줬다는 시점이 6년 전이고 김 전 원내대표 측이 탄원서를 확보한 지도 2년이나 지나 증거가 이미 인멸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동작경찰서도 2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탄원서의 존재를 인지했지만 수사에 착수하지 않다가 지난 4일 서울경찰청에 이첩했다. 익명의 경찰 관계자는 "탄원서 접수와 동시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시작했으면 모르겠지만, 이미 몇 달이 흘러서 수사 골든타임은 지났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일보에 따르면, 김병기의 전직 보좌진들이 최근 경찰 조사에서 '당시 탄원서가 당에 접수된 후, 김 의원이 배우자, 보좌진 등과 함께 대책 회의를 열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2) 장동혁의 뒤늦은 사과, '윤석열과의 절연'은 없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대표 취임 135일 만에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반쪽짜리 쇄신안'이라는 비판이 많다.
장동혁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동혁은 당초 8일 쇄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전날 오후 늦게 발표일을 앞당겼다고 한다. 그러나 장동혁 지도부를 둘러싼 정치적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첫날 장동혁의 면전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며 계엄 사과를 요구했고, 4선의 김도읍 의원은 5일 정책위의장직을 내려놨다. 전날 밤엔 오세훈과 안철수 의원이 회동한 뒤 "잘못된 과거와 절연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당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이대로면 지도부가 외딴 섬처럼 고립될 것이란 위기감이 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에서 12·3 비상계엄 사과를 주도했던 의원들이 결성한 '대안과 미래'가 세미나를 열고 당 노선을 중도 지향으로 전환하라고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이날 입장문에서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와 쇄신의 선결 조건은 윤석열과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 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명확한 절연"이라며 "오늘 메시지에 그에 대한 분명한 입장이 담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의 변화를 촉구해 온 오세훈과 박형준 부산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오세훈은 "앞으로 당의 운영과 정치 전반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고 실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준도 "장 대표의 고심 어린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하지만, 비주류와 소장 그룹에선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윤석열을 다리에 매달아 놓고 무슨 선거를 치르냐"고 했고, 익명의 재선 소장파 의원도 동아일보에 "뼈가 부러졌는데 빨간 약만 발랐다"고 비꼬았다.
3) 해외순방에서 이례적으로 생중계 기자간담회 연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마지막 날인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대통령은 중국 상하이에서 순방 기자단과 오찬 간담회에서 특히 부정선거 중국 개입설을 "정신 나간 소리"라고 비판하고, 검찰의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서도 언론의 중립성 문제를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나 중국 국가 지도자 모두 혐오 정서를 없애자는 데 동의했다"며 "혐중, 혐한 정서가 양국에 상당히 광범위하게 지속적으로 악화해 큰 피해를 입혔고, 한국이 훨씬 더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 안 되고, 물건 안 팔리고, 화장품은 지금쯤은 중국에서 석권해야 되는데 잘 안 팔리지 않나. 엄청나게 손해 보고 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조치와 관련해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중일 갈등 중재에 거리를 뒀다. 이 대통령은 "어른들이 실제 이유가 있어서 다툴 때 옆에서 끼어들면 양쪽으로부터 미움을 받을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역할이 필요하고 실효적이며 의미 있을 때 역할을 하겠지만, 지금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으로 보인다"며 "나설 때 나서야지 안 나설 때 나서면 별로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 관계에 대해선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도 중국과의 관계만큼 중요하다"며 중일 갈등 국면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 논란과 관련해 "검찰이 기소해서 법원이 기소가 잘못됐다고 판결을 하면 통상적으로는 잘못 기소한 검찰을 비판한다. 그런데 희한하게 거기에 이재명이나 민주당이 관계되면 검찰을 두둔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소를 잘못한 걸 탓 해야지 왜 법원이 판결을 잘못했다고 항소해서 판결을 뒤집으라고 하느냐"며 "완전히 중립성을 벗어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원래 무죄가 나오면 무리한 기소라고 비평하는 것 아니냐"며 "법원의 판결이 잘못된 게 아니면 항소하겠다고 하면 혼내야 한다. 그런데 묘하게 검찰이 항소 안 한다고 왜 항소 안 했느냐고 비난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는데, 이 대통령은 예정된 45분을 넘겨 65분 동안 총 10개의 질문을 소화했다.
역대 대통령들은 해외순방을 나가면 출국길 또는 귀국길에 기내 간담회 형식을 애용해 왔는데,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생중계로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4) 윤석열, 국정원장에 전임 원장 고발 직접 지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에 대한 고발을 직접 지시한 사실이 1심 재판 뒤에 드러났다.
동아일보가 700쪽 분량의 서해 공무원 피격 은폐 사건 1심 판결문을 분석해 보니 윤석열과 대통령실이 사건 처리와 관련한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한 사실이 나온 것이다.
판결문에는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이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공무원 고 이대준씨에 대해 월북이 추정된다고 했다가 입장을 번복한 과정이 담겨있다.
2022년 7월 5일 오전 9시 30분경 김규현 당시 국정원장이 윤 전 대통령에게 '박지원 등을 수사 의뢰하겠다'는 취지로 보고 했지만, 윤석열이 국정원이 직접 고발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같은 해 6월 10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주재로 진행된 서해 피격 사건 관련 회의에 해경과 국방부 실무자들이 참석했는데 기존 보고서와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는 취지의 국방부 측 의견이 나오자 김태효는 국방부 입장이 약하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감사원 감사와 국정원의 고발이 이어졌고 검찰은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의 핵심 인사들이었던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등 5명을 남북 관계 악화를 우려해 사건을 은폐하고 월북으로 발표했다는 혐의 등으로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2월 26일 이들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5) 베네수엘라 다음 차례는 그린란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덴마크령 그린란드 합병을 추진하기 위해 미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6일 밝혔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트럼프가 '다음 차례'로 그린란드를 지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 국가 안보의 우선 과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북극 지역에서 우리의 적들을 억제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합병 추진 이유를 밝혔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 중요한 외교정책 목표를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논의하고 있다"며 그린란드 합병을 위한 미군 활용 방안 또한 "최고사령관(대통령)의 권한하에 언제나 가능한 선택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4일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며 합병 의지를 강조한 지 이틀 만에 구체적인 실행 계획까지 공개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백악관 참모진이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 매입하는 방식이나 미국과 자유연합협정을 체결하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같은 날 의회 군사·외교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하기보단 덴마크로부터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또 트럼프가 보좌진에게 그린란드를 얻기 위한 최신 계획을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유럽 국가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유럽 7개국은 같은 날 공동 성명에서 "그린란드 문제를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며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6)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이 대통령 "중, 서해 구조물 철수할 것"
▲ 국민일보 = 李 "한반도 중재 요청" 習 "인내심 가질 필요"
▲ 동아일보 = 李 "혐중으로 韓이 더 큰 피해… 中 배척 말아야"
▲ 서울신문 = 장동혁 "계엄은 잘못, 사과" '尹과 절연' 언급은 없었다
▲ 세계일보 = 李 "북핵 포함 한반도 문제 中에 중재 요청"
▲ 조선일보 = 중일·미중 갈등에… 李의 줄타기 외교
▲ 중앙일보 =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
▲ 한겨레 = 이 대통령 "중, 서해구조물 일부 철수할 것"
▲ 한국일보 = 李 "中 서해구조물 관리시설 옮기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