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21 16:59최종 업데이트 25.12.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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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 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12·3 비상계엄 당시 의원들의 계엄 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3일 구속영장이 기각돼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2025.12.3연합뉴스

내란중요임무 종사. 내란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자로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처하도록 돼 있다. 그는 지난 15일 수사를 마친 내란 특검에 의해 내란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유일한 국회의원이다. 특검은 7일 그를 재판에 넘기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을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채 2분도 되지 않은 거리에 있으면서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국회의원의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다."

바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3선. 대구 달성군)이다. 12.3 내란의 밤. 그는 당시 국민의힘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에서 여의도 당사로,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로 여러 차례 바꿔가며 혼선을 빚어 자당 소속 의원들의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도 풀리지 않은 '2분 5초' 미스터리

국민의힘 김기현, 추경호 의원 등이 지난 3월 1일 서울 여의대로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3·1절 국가비상기도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5.3.1연합뉴스

특검에 따르면, 추 의원은 윤석열의 비상계엄 선포 17분 후인 밤 10시 40분경 자택을 출발해 여의도로 향했다. 이때 추 의원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각각 3분 23초, 7분 33초 간 통화했다. 특검은 이 통화를 통해 추 의원이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에 대해 파악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추 의원은 그 날 밤 11시 22분 윤석열의 전화를 받았다.

"저는 2024년 12월 3일, 계엄 선포 직후에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발신)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23시 22분 41초부터 2분 5초간 단 한 차례 통화했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지 약 1시간이 지난 후입니다.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입니다." (2025년 8월 14일, 추 의원 페이스북)

통화 내용에 대해 추 의원은 2024년 12월 6일, 신동욱 의원(당시 원내수석대변인)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 이유를 설명하면서 '미리 얘기를 못 해줘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짧은 통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그 외 알려진 통화 내용은 없는 상태다.

특검은 해당 통화에서 윤석열로부터 추 의원이 계엄에 협조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지난 2일 열린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때 '2017년 국군기무사령부 계엄 문건'을 제시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기무사가 박근혜 탄핵심판을 앞두고 작성한 문건으로 '국회에 의한 계엄해제 시도시 조치사항' 중 하나로 "여당을 통해서 계엄의 필요성 및 최단 기간 내 해제 등 약속을 통해 국회의원들이 '계엄 해제' 의결에 참여하지 않도록 유도"라는 내용이 있다.

이와 같은 내용이 윤석열과 추 의원과의 통화에서 오가지 않았냐는 것인데, 이를 뒷받침하는 정황이나 물증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그의 구속영장 기각에 "우리가 이겼다" 외친 국힘 의원들

추경호, 윤상현,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지난 3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21권우성

추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21일 <영남일보>와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윤석열과 통화 후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통보하고 당시 같이 있던 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갔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과 공모해 당사에 있는 의원들의 발을 묶으려 했다면, 통화 후 의총 장소를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하지 않았어야 하고, 나도 의원들과 계속 당사에 머물러야 하지 않나"는 주장이었다.

법원은 지난 3일 새벽 "혐의와 법리에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이유로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 모여있던 국민의힘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면서 "우리가 이겼다"라고 외쳤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전날 105인 명의로 추 의원의 무죄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추 의원은 "공정한 판단을 해주신 법원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강추위에 늦게까지 걱정과 관심,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며 "정권에서 정치 탄압, 야당 탄압을 중단하고,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일에 집중해 주면 고맙겠다"고 했다.

다음은 12.3 계엄 후 추 의원의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검 수사요구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불참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석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참석했다.

[프로필] 경제관료 출신, 진박에서 친윤으로... "108명 총의 모아 탄핵 부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며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3.5.9연합뉴스

1960년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났다. 대구수창초·평리중·계성고를 거쳐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25회 행정고시에 합격, 총무처를 시작으로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대통령 경제수석비서관실, 재정경제부 등을 두루 거친 경제통으로 꼽힌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1차관과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을 통해 정치에 발을 디뎠다. 2016년 1월 <조선비즈>와 한 인터뷰에서 "2000년대 들어 국회의 입법 권력이 강화되면서 정부가 아무리 고민해서 정책을 내놓아도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무력감과 좌절감, 심지어 분노까지 느꼈다"며 '생산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중 한 명으로 꼽혔다. 2016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원서를 내면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든 곳이고 박 대통령은 국민행복 실현을 위해 헌신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해야 할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엔 박근혜 탄핵심판 기각을 주장하고 태극기집회에 참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일했다. 22대 총선 이후 원내대표로 선출됐을 땐 '친윤이지만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또 한 번의 역사적 비극을 반복하는 일이 될 것"이라며 탄핵 반대 당론 결정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그는 2024년 12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와 관련) 여당 원내대표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 말씀 드린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도 "(탄핵소추안을) 108명 의원 총의를 모아 반드시 부결시킬 것"이라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군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내란특검의 수사와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등이 오히려 그에게 힘을 모아주고 있다는 평이다.

보수성향 정치평론가인 서정욱 변호사는 지난 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한 인터뷰에서 "(대구시장 후보가) 한 10여 명 되는데 현재 추 의원이 가장 앞서 나가는 것 맞다"며 "'이번에 TK에서 추경호를 지켜야 된다'(는 여론이 있다), 항상 정치인은 맞을수록 체급이 올라간다"고 말했다.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 https://omn.kr/2bxjc )

12.3 불법계엄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2월 3일, 불법계엄 1년을 맞아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12.3 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당시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는 제목의 공동 사과문을 통해 "저희는 12.3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것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 주도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12월 3일, 개별적으로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경우도 있었다.

권영세 의원은 "여당 중진으로서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변명도 어떤 단어도 그 책임을 가릴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구구하게 긴 변명하지 않겠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정성국 의원은 "비상계엄은 위헌·위법적이었고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어떠한 수식어와 변명없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제까지 12.3 불법계엄에 대해 사과한 국민의힘 의원은 33명이다. (12월 4일 현재, 가나다 순)

고동진, 권영세, 권영진, 김건, 김대식, 김미애,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수민, 박정하, 박정훈, 배준영, 배현진,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안철수,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윤상현, 이상휘, 이성권, 정성국, 정연욱, 조은희, 진종오, 최형두, 한지아.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민전(비례),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김소희(비례),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위상(비례),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장겸(비례),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김희정(부산 연제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박수영(부산 남구),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박준태(비례), 박충권(비례),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 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안상훈(비례),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유용원(비례),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희(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비례, 2025년 12월 10일 사퇴),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조배숙(비례), 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조지연(경북 경산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진종오(비례)



최보윤(비례), 최수진(비례),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최형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추경호(대구 달성군)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한지아(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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