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6 10:44최종 업데이트 25.12.06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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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안권섭 특별검사가 6일 서초구 사무실에서 특검 현판식을 열었다.연합뉴스

<오마이뉴스> 보도로 드러난 검찰의 쿠팡 봐주기 의혹 및 건진법사 관봉권 폐기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이 간판을 내걸고 "객관적 입장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겠다"고 밝혔다(관련기사 : 검찰의 쿠팡 봐주기 의혹 연속 보도 https://omn.kr/2foip).

'관봉권·쿠팡 상설특검팀(안권섭 특검)'은 6일 오전 오전 9시 45분 서울시 서초구 센트로빌딩 7층에 마련된 사무실 앞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이날 현판식에는 안권섭 특검을 비롯해 김기욱·권도형 특검보, 김호경 수사단장이 자리했다.

안 특검은 "어깨가 무겁다"며 "객관적 입장에서 사건의 실체를 밝히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수사결과에 따른 합당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안 특검은 '두 사건이 상이한데 수사의 우선순위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두 사건 다 중요하다"며 "우열을 가리지 않고 똑같은 비중을 두고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짧은 다짐을 밝힌 안 특검은 보안구역인 사무실로 몸을 틀었다. 이에 기자들이 "질문을 더 받아달라"고 요청했으나 안 특검은 "이만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검보들 또한 어색한 미소를 띠며 사무실로 들어갔다.

상설특검은 별도의 특검법 없이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발동할 수 있는 제도로 2014년 만들어졌고, 2021년 세월호 특검이 첫 사례였다. 다만 검찰 내부 수사를 겨냥한 상설특검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사기간은 60일로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천만 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 분실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 검찰은 수사팀 사기 등을 고려해 감찰을 미뤄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인천지검 부천지청은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당시 엄희준 지청장과 김동희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두 의혹에 대해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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