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1 08:15최종 업데이트 25.12.01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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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일 중앙일보 6면 기사.중앙일보

1) 국힘 의원 43명 "지도부가 '계엄' 사과해야"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는 3일 비상계엄 1주년에 낼 메시지를 고심하는 가운데 소속 의원 43명이 당 지도부가 사과 메시지를 내는 데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일보가 11월 24~30일 국민의힘 의원 105명(구속된 권성동 의원, 장동혁 대표 제외)을 대상으로 '12월 3일 계엄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를 1일 내놓았다.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통한 설문에 105명 중 82명이 참여했는데, '사과 메시지 찬성' 의원이 43명, 반대한 의원이 14명, 응답을 거부한 의원이 19명, 보류한 의원이 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사과 메시지 찬성' 의원이 43명 나온 것은, 사과에 미온적인 지도부와 별도의 메시지를 준비하고 있는 소장파의 예상을 뛰어넘은 것이다. 김재섭 의원은 지난달 28일 YTN 인터뷰에서 "저 나름의 사과를 해야 될 것 같다", "어제 20명과 얘기했는데 같이 메시지를 낼 의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재선)은 "사과를 바탕으로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고, 익명의 3선 의원은 "당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사과와 반성을 출발점으로 삼자는 의미"라고 했다.

반면, 법률가 출신 한 의원은 "12월 3일이란 민주당이 짜놓은 판에서 사과를 하면 내란몰이가 더 거세질 수 있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다른 지도부 인사는 "사과를 하라는 건 당을 갈라치고 분열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위헌 정당 심판에 빌미를 줄 수도 있다"고 했다.

나경원 의원(5선)은 "추경호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엄 사과 등 메시지를 내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보류 의견을 냈다.

당내의 갈등 양상은 당 지도부가 주최하는 주말 장외집회에서도 표출됐다.

장동혁은 11월 30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강원 국민대회'에서 계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채 "국민의힘이 국민께 많은 실망을 드렸다. 국민께서 만들어주신 소중한 정권, 두번이나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내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날 충북 청주 집회에서 양향자 최고위원은 "계엄의 불법을 방치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다.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 발언을 들은 일부 당원이 연단에 음료컵을 던지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기호 의원은 단체 대화방에서 "당원들 간 몸싸움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이고 있다. 참으로 참담하다"고 썼다.

2) 군이 대북전단 살포하자 북한도 오물풍선 보냈다

국방부 직할 국군심리전단이 지난 2023년 10월부터 2024년 12·3 계엄 직전까지 대북전단을 비밀리에 살포했다는 전역자의 증언이 나왔다.

북한은 작년 5월 28일부터 대남전단과 오물풍선을 내려보냈는데, 북한의 당시 행동이 우리 군의 작전에 대한 대응일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당시 작전에 참여한 장병 A의 한겨레 인터뷰에 따르면, 심리전단은 2023년 10월 중순 최전방에서 대형 풍선 10여개를 북한으로 처음 날려 보낸 뒤 2024년 11월까지 2개월에 한두 차례씩 작전을 수행했다.

심리전단의 대북전단 살포는 2023년 9월 26일 헌법재판소가 대북전단살포금지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뒤 본격화됐다. A는 "헌재 결정 전에는 후방에서 전단 살포 훈련을 했는데 그해 9월부터는 군사분계선과 인접한 최전방 기지에서 훈련을 하기 시작했고 훈련 횟수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작전 때마다 풍선 100개쯤을 날렸고 풍선마다 10㎏ 정도의 전단을 매달아 한 번에 1000㎏ 상당의 전단을 살포했다. A는 "가장 멀리는 동해안의 원산까지 전단을 보내봤다"고 했다.

A는 "한번은 소대장한테 '이거 하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라고 물었다. 사실상 '도발'이고 '정전협정 위반' 아니냐는 생각에서였다. 다른 부대원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A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 오물 풍선을 다룬 뉴스에서는 '북한이 도발한다'고 했지만, 사실은 우리가 먼저 시작한 대북전단 도발에 대한 그들의 보복이란 생각이 들어 씁쓸했다. 지난해 12·3 계엄이 터진 뒤에는 '우리가 먼저 북한에 시비를 걸려고 했던 거구나'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쳤고, 얼마 전 특검이 수사한 '평양 무인기' 보도를 보면서는 '내가 했던 일이 내란 계획의 일부였던 거구나' 싶어 가슴이 철렁했다."

A는 "국군 심리전단의 대북전단 살포가 비상계엄을 노린 의도된 도발이었다는 게 계속 드러나면서 제가 숨기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제보 배경을 설명했다.

부승찬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평양 침투 무인기뿐만 아니라 대북전단으로도 북한을 자극해 계엄 선포 명분을 마련하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3) 백해룡 주장과 반대 결론으로 가는 마약외압 수사

백해룡 경정이 제기한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 검경합동수사단이 이르면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조선일보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백해룡의 주장을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백해룡은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이었던 2023년 세관 공무원 등으로 마약 수사를 확대하다가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검찰·경찰의 외압을 받았고 서울 강서경찰서 지구대장으로 좌천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내란 자금을 마련하려고 마약 수입 사업을 했다는 주장도 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6월 구성된 검경합수단은 경찰 간부들의 통신 내역과 컴퓨터 기록,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대통령실 관계자나 경찰 간부들이 백 경정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관 직원들이 마약 밀수에 연루됐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합수단은 세관 직원들의 휴대 전화와 컴퓨터 등을 확보하고 세관 직원과 그 가족 계좌도 추적했다.

그러나 합수단은 이에 대해서도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 내부 상황을 잘 아는 한 법조계 관계자는 "백해룡의 일방적 주장을 더는 방치할 수 없다고 보고 (합수단이 결과 발표에서) 사건 관련자들의 통화 내역과 계좌 기록, 진술 내용을 상세하게 공개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백해룡은 11월 30일 조선일보와 통화에서 "검찰이 '마약 게이트' 사건을 덮은 사실을 입증할 수사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대검찰청·서울지검·인천지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신문은 "어떤 수사기관이 압수수색을 예고하느냐", "수사보다 '검찰이 수사를 방해한다'는 여론 조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법조계 일각의 반응을 덧붙였다.

4) 성인 4명 중 3명 개인정보 털린 쿠팡 사태

쿠팡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태로 성인 4명 중 3명의 정보가 털리면서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11월 30일 경찰과 쿠팡의 설명을 종합하면, 퇴사한 중국 국적 직원이 해외 체류 중 개인 정보를 빼돌린 뒤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정황이 포착됐다. 같은 달 29일 현재 약 3370만 개 계정의 이름, 전화번호, 배송지 주소, 이메일, 일부 주문 정보 등이 무단 유출된 상황이다.

해당 직원은 퇴사 후 해외로 나간 상태에서 "회원들의 개인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유출 사실을 언론에 알리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회사 측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금전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이메일 발송자가 빼돌린 개인 정보를 이미 제3자에게 전달하거나 판매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추가 수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쿠팡 서버의 인증 절차가 취약한 점이 이번 정보 유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적 직원이라면 개인 정보 접근 프로세스 개발자일 가능성이 있다"며 "쿠팡 정도 규모의 보안 체계를 고려하면 직원 단독 범행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배송지 주소와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노출되면서 물리적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 교수는 중앙일보에 "공격자가 지난 8월 롯데카드에서 유출된 정보(카드번호·비밀번호·주민등록번호 등)와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를 조합해 나머지 인적 정보를 조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다른 온라인 서비스에서 동일한 비밀번호를 쓰고 있다면 즉시 모두 변경하고 가능하면 2단계 인증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5) '가성비' 스마트안경 출시한 알리바바

중국 빅테크 알리바바가 메타보다 저렴한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며 차세대 IT 기기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11월 27일 중국 시장에 출시한 스마트 안경 '쿼크 AI'는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되며 표준형 S1은 3799위안(약 79만원), 저가형 G1은 1899위안(약 39만원)이다.

지난 9월 메타가 세계 최초의 디스플레이 기반 스마트 안경이라며 출시한 '레이밴 디스플레이'가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점을 감안하면 일단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셈이다.

쿼크 AI의 특징은 알리바바가 자체 개발한 AI 챗봇 '큐웬'을 탑재한 것이다. 안경을 쓴 채 외국어로 된 메뉴판을 보면 실시간으로 번역되고 회의나 강연 내용을 자동으로 요약하는 AI 회의록 기능, 가상 비서와의 질의 응답 기능도 담았다.

또한 1회 충전 시 약 6시간 쓸 수 있는 메타 제품과 달리 쿼크 AI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 여분을 하나 더 제공해 최대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한다.

6) 일본 가수의 상하이 공연 '봉변', 중일갈등 여파?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문화계로 확산되면서 중국에서 일본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11월 28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 행사 중에는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가 노래를 부르던 도중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중단됐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주제곡을 부른 가수인 오쓰키는 공연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가 말을 건넨 뒤 노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갔다. 그의 소속사는 "공연 도중 부득이한 여러 사정으로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신문은 공연 도중 가수를 무대에서 내려오게 하는 건 모욕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인기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같은 달 29일 상하이 공연도 바로 전날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이 생겼다"며 취소를 발표했다.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와 가수 유즈의 공연, 애니메이션 '세일러 문' 뮤지컬 등 일본 관련 문화 행사들이 중국에서 줄줄이 취소됐다. 일본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 개봉도 연기됐다.

중일 갈등이 깊어지면 일본 또는 중국 국적의 멤버들이 포함된 '다국적' K팝 그룹의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형 K팝 기획사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중국에선 일본인, 일본에선 중국인 멤버의 행사 참석 때 조심하라는 지침을 검토 중"이라며 "연말 연초 행사가 많은데,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7⁠)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쿠팡 3370만명 정보, 6월부터 샜다
▲ 국민일보 = 내란청산 총력전 속 극단에 빠진 정치권
▲ 동아일보 = 3370만명 정보 털린 쿠팡 "中직원 소행 의심"
▲ 서울신문 = 국민 4명 중 3명이 털렸다 쿠팡발 '정보유출 포비아'
▲ 세계일보 = 장갑차 멈춰 세우고… 국민이 지킨 민주주의
▲ 조선일보 = 대한민국이 '문 앞까지' 털렸다
▲ 중앙일보 = 계엄 그후 1년 … "정치 양극화 더 커졌다" 77%
▲ 한겨레 = "군, 계엄 1년 전부터 대북전단 살포"
▲ 한국일보 = 국민이 계엄 끝냈지만, 더 갈라진 정치
덧붙이는 글 [손병관의 뉴스프레소]가 필자 사정으로 12월 한달간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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