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 새벽 국회 본청에 진입한 군 병력이 국민의힘 당대표실쪽에서 본회의장으로 진입하려 하자,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진입을 막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국회 직원들은 본회의장을 내려다볼 수 있는 본청 4층 방청석 문이 뚫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문을 붙잡고 있기도 했다. 송 담당관은 "본회의장으로 들어올까봐 그랬다"며 "회의장 안에서 어떻게 대응했냐고 물어봤더니 (거기도 문을 안쪽에서) 잠갔으면서도 (혹시라도 뚫릴까봐) 다 잡고 있었다더라"고 설명했다. 그는 "솔직히 그 상황이 꿈인 것도 같고, 정말 아무 생각도 없었다"며 "저는 청사 방호를 책임지는 담당자로서 무조건 막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 구승기 검사 "계엄군들 일부, 피고인들의 주장은 질서유지라든지 국회를 방호해주기 위해서 간 것이라고 주장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 주장이 맞지 않다는 건가."
- 송서영 담당관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죠."
- 구승기 검사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뭔가."
- 송서영 담당관 "평화롭지 않았나? 그날도. 굉장히 평화로웠다. 저도 그때 12월이기 때문에 연말 모임도 많고 해서, 저도 그때 다른 부서 과장님들과 저녁식사했었고. 평화로운데, 그건 말도 안 되는 거죠."
송 담당관은 12월 4일 오전 1시 3분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요구안 가결 후 "CCTV로 계엄군들이 정말로 경내에 남아있지 않고 다들 철수하는지 봤다"며 "(바로) 안 나갔다. 그리고 수풀에 있는 데에서 금속성이나 눈빛 반짝이는 게 보이더라. 3시 훨씬 넘어서 버스들이 나가기 시작했다"고 했다. 또 계엄으로 국회 경위나 방호공무원 등 사무처 소속 15명이 다쳤고, 자신도 정신적으로 한동안 힘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주신문 마지막에 이 한 마디를 남겼다.
"전임 대통령의 잘못된 판단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힘든 상황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
같은 날 증인으로 나온 황충연 경호기획관은 담을 넘다가 발목을 다쳤다. 그는 "담장을 넘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않은가"라며 "
(우원식) 의장께서 담을 넘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사건"이라고도 했다. 이후 황 기획관은 본회의장으로 곧장 갔다. 그는 "누가 '군인들이 들어온다' 했고, 저도 동시에 보고받았다. 본회의장 안에서도 굉장히 동요되는 상황이었다"며 "'의장님 빨리 하시죠' 이런 얘기가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12월 29일부터는 '내란우두머리' 윤석열씨 재판과 이 재판을 병합해서 이날과 1월 5일, 7일, 9일 한 법정에서 심리를 이어가겠다고 알렸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다음날인 20일 윤씨 재판에서도 병합 계획을 설명하며 "1월 5일, 7일, 9일은 최후변론, PPT를 하고 최종적으로 얘기할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부 기피 신청 후 취하 등으로 다소 더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재판 속도를 우려했지만, "지금 진행하는 걸로 봐선 (병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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