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한강을 즐기는 시민들.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한강사진전 출품작
셋째, 원인을 해소하거나 예방하기 위한 대책으로 나가야 했다. 오세훈 시장은 실패를 인정하고 전시성 토목사업을 중단하거나 좀 더 진지한 논의 절차를 진행했어야 한다. 그래서 방향을 바꾸거나 시기를 조정했어야 한다.
'그레이트 한강'과 같은 구호가 촌스럽다는 시민들의 비웃음을 받거나 막대한 예산을 들여 봉두난발의 괴물을 불러오는 한강예술섬 디자인 같은 걸로 곤란을 겪을 필요가 없었다.
아쉽게도 오 시장의 현실 대응은 전혀 달랐다. 현실에서 오 시장은 실패학조차 실패시켰다.
실패 불인정으로 더 비틀어진 한강 사업
첫째 오세훈 시장은 실패를 인정하지 않았고 원인도 분석하지 않았다. 한강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했으며, 문제들은 단기적인 적응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발 더 나아가 산책로, 자전거길, 문화 시설 등을 통해 시민 접근성을 높였고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고 했다. 요즘은 수달이 돌아온 것도 자신의 치적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한강에 있는 나무와 그늘은 대부분 자연이 키우거나 박원순 시장 때 심은 것들이다. 박 시장 시절을 거치며 한강이 조용해지고 나무들이 자랄 시간이 주어졌기 때문이다.
하다못해 수달에 대한 조사와 분석도 대부분 시민단체에 의해 이루어졌다. 수달의 출현이 한강 개발을 반대하는 명분이 될까 쉬쉬하던 서울시가 이제 와서 자신들의 개발 후유증을 감추기 위해 수달을 팔고 있는 것은 민망한 일이다.
둘째, 오세훈 시장은 실패 사례를 공개하기보다 감추고 왜곡했다. 한강버스에서 막대한 적자가 발생한다는 지적에 선착장을 상업화해 임대료 수입 올리는 것을 대책으로 내놨다.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주)한강버스 지분 51%의 지분을 갖고, 선착장·접근성 개선 등은 서울시 재정으로 하는 변칙으로 일관했다. 둘러대거나 본질을 흐리는 방식으로 객관적인 논의와 합리적 결정을 막았다.
이 과정에서 오 시장의 폭주에 앞장선 고위 공무원들은 공무원 제도의 한계 또는 실패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소신 없는 공무원들이 고집불통 시장을 만났을 때의 위험이 그대로 드러났다.
셋째, 오세훈 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한 예방과 대처를 거부하고 비판하는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 위기를 면하려고 했다. 한강버스 개통식에서 오 시장은 '한강버스 사업이 성공한다면 민주당 시의원 덕분'이라며 빈정거렸고 그가 속한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정치적 공격"이라며 방어에 나섰다. 오 시장은 한강의 기본적 특징조차 이해하지 못하면서 폭주하고 있다.
2011년 오세훈 시장은 학생들 무상급식에 반대해 시장직을 걸고 주민투표를 강행했던 바 있다. 한강 사업 역시 자기 맘대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번에도 시장직을 거는 것이 옳다. 서울시나 한강이 오 시장 개인 것은 아니니 이렇게 막 나가려면 한 번이라도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
'서울시 한강 사업' 관련 반론보도문
본 인터넷 신문은 2025년 11월 21일자 <오세훈이 놓친 3번의 기회... 2011년 '흑역사' 잊었나>라는 제목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버스 등 한강사업의 전반적인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보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에서 다음과 같은 반론을 제기해 왔습니다.
서울시는 "이미 한강의 노을이나 자연성 회복에 주목하여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으며, 시민들의 한강 둔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한강공원과 자전거로도, 생태공원, 전망 명소, 문화 공간 등 조성을 추진해 왔다."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서울시는 "2006년부터 자연형 호안 조성, 생태공원 조성 및 확대, 지천 및 지천 합류부 생태 개선 등 사업을 추진해 생태 회복의 토대를 마련하였고, 이후 시민들의 노력과 협응해 수달이 돌아올 수 있었으며, 서울시가 수달의 출현을 쉬쉬한 적은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끝으로 서울시는 "한강버스는 처음부터 선착장 부대사업 수익으로 적자를 보전하는 구조의 사업"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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