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2.07 11:05최종 업데이트 25.12.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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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6월 21일, 주말을 맞아 국민의힘 당원 가입 독려 행사가 서울 동작구 숭실대 앞에서 열렸다. 한동훈 전 대표 팬클럽 '위드후니' 회원들이 주도한 이 행사에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초선, 비례대표)도 함께했다.

행사 시작 30여 분 후, 해당 지역구 시·구의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우리 지역에 와서 하실 때는 대표님이랑 그래도 얘기를 하고 와 주시는 게..."라고 했다. 진 의원은 곧장 "나경원 의원님하고 통화했는데요?"라고 답했다. 지역구 시·구의원들이 말한 대표님,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 나경원 의원이었던 것.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1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동훈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저도 나라만 생각하고 함께 가겠습니다 라고 게시글을 올렸다.진종오 페이스북 갈무리

진종오 : "그저께 (나 의원과 통화해서) 여기 온다고 얘기 드렸고... (중략) 우르르 몰려오셔서 시위하시는 거예요? 나경원 의원님한테 전화를 안 했기 때문에 기분이 나쁘신 거예요?"

시의원 : "기분 나쁘다고 말 안 했고, 괜히 이슈화 만드시는 거는 어그로 끄시는 거고, 그렇게 얘기하시면 안 될 거 같아요."

한참의 실랑이 끝에 시·구의원들은 자리를 떴다. 진 의원은 현장을 찍고 있던 유튜버(윤PD TV)에게 "제가 나경원 의원 지역구에 나 의원 허락 받고 와야 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항변했다. 이 소동을 보도한 JTBC는 "나경원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지난해 국민의힘 대표 선거, 올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갈등을 빚어온 소위 앙숙 관계"라며 "지역구에서 투표 권한을 갖고 있는 당원 모집에 나선 친한계를 두고, 나 의원 측에서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JTBC [돌비뉴스], 2025년 6월 23일)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친한계 의원인 진 의원이 동작구에 와서 당원 모집을 한 것이 나 의원 측에게 '불편한 일이었을 거'라는 분석이다.

진 의원은 대선이 끝난 지난 6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는 계엄을 옹호한 채 보수의 가치만을 외치며 국민들께 뻔뻔한 한 표를 애원했다, 쇄신과 반성의 기회가 있었음에도 계엄 옹호 세력들에게 그 길을 열어줌으로써 규합과 결집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라며 "국민을 기만하는 헛된 짓들이 있는 한, 책임의 정치는 이제 없다"라며 친윤계를 직격한 바 있다.

다음은 진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불참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가하지 않았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불참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서 채상병 특검 표결에만 참여해 반대표를 던졌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불참했다.

계엄의 밤, 상임위 일정으로 네팔을 방문 중이던 진 의원은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하진 못했다. 대신 2024년 12월 4일 입장문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 대통령의 대응은 (민주당의 폭군적 행태보다) 더 이해할 수 없다"라며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진 의원은 3일 뒤인 12월 7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5일 후 "탄핵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겠다"라고 공표했다. 여기까지는 윤석열을 향해 '질서있는 퇴진'을 얘기하다 탄핵 찬성으로 선회한 한동훈 당시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함께했다.

그런데 12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 진 의원은 다른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의총 도중 기자들과 만나 "지금 우리가 걱정되는 부분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내란에) 연루됐다는 이야기다. 이 부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은 (의원들 모두) 같은 생각"이라며 "일단 어떤 것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원내대표가 잘못됐다고 얘기하는 건 아닌 것 같다, 민주당의 흐름대로 가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잘 판단해 소신있게 선택하겠다"라고 밝혔다. 하루 뒤인 12월 15일 <중앙일보>는 "진종오 최고위원은 (탄핵안) 찬성이 아닌 기권 의사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탄핵 찬성'을 말한 한동훈 책임론이 급부상했다. 당시 한 대표는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대표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최고위원 4명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해 한동훈 지도부는 사실상 붕괴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기 때문. 당시 사퇴한 최고위원 중 한 명이 진종오 의원이었다.

40여 일 후인 2월 2일에 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위 사퇴로 실망하셨고 걱정하신, 지지하신 분들께 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 드린다"라며 "응원해주신 기대를 한순간에 망쳤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라며 반성문을 올렸다.

한편 진 의원은 비상계엄 1주년을 앞둔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사를 되돌렸던 12.3 윤석열 계엄을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분개했고 무참하게 짓밟힐 수 있다는 분노는 시간을 거스른다 해도 잊히지 않는다"라며 "국민을 위해야 할 권력은 국민들에게 위협이 되는 등 국민들께 선택받은 정치인들을 권력의 하수인으로 삼으려는 그 어떤 시도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장동혁(왼쪽), 진종오 의원이 2024년 12월 1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남소연

[프로필] 대표적 친한계, 한동훈 대표 시절 최고위원 당선했으나...

1979년 강원도 춘성군(현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에서 태어났다. 춘천에서 초중고를 나왔고 경남대학교를 졸업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사격을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2학년 때인 1996년 전국체전에서 첫 우승을 했다. 2002년 처음으로 국가대표가 되었으며, 2003년 7월 ISSF(국제사격연맹) 월드컵에 참가해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해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치러진 두 번의 올림픽에서 내리 남자 50m 권총 분야 금메달을 획득해 올림픽 사격 역사상 최초 3연속 금메달 달성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개인전 종목에서 금메달 4개를 얻어 개인전 최다 금메달 기록도 갖고 있다.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출전했으며, 2024년 정치에 입문한 후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2024년 2월, 한동훈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장에게 영입되며 정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에 입당했고 비례대표 4번을 받아 당선했다. 2024년 한동훈 대표 체제가 들어설 당시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에 출마해 당선했으며 비상계엄 국면에서 자진 사퇴했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3월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에서 열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 행사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 https://omn.kr/2bxjc )

12.3 불법계엄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12월 3일, 불법계엄 1년을 맞아 국민의힘 의원 25명이 "12.3 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 반민주적 행동이었다"며 "당시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면서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 1년, 성찰과 반성 그리고 뼈를 깎는 혁신으로 거듭나겠습니다'는 제목의 공동 사과문을 통해 "저희는 12.3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것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 주도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12월 3일, 개별적으로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한 경우도 있었다.

권영세 의원은 "여당 중진으로서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한 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했다. 김대식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변명도 어떤 단어도 그 책임을 가릴 수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김미애 의원은 "오랜 시간 고민하고 또 고민한 끝에 사과의 글을 올린다"고 했다. 배현진 의원은 "구구하게 긴 변명하지 않겠다. 모든 날 모든 순간을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정성국 의원은 "비상계엄은 위헌·위법적이었고 명백한 잘못이었다"고 했다. 한지아 의원은 "어떠한 수식어와 변명없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제까지 12.3 불법계엄에 대해 사과한 국민의힘 의원은 33명이다. (12월 4일 현재, 가나다 순)

고동진, 권영세, 권영진, 김건, 김대식, 김미애, 김성원, 김소희, 김용태, 김재섭, 김형동, 박수민, 박정하, 박정훈, 배준영, 배현진, 서범수, 송석준, 신성범, 안상훈, 안철수, 엄태영, 우재준, 유용원, 윤상현, 이상휘, 이성권, 정성국, 정연욱, 조은희, 진종오, 최형두, 한지아.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민전(비례),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김소희(비례),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위상(비례),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장겸(비례),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김희정(부산 연제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박수영(부산 남구),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박준태(비례), 박충권(비례),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 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안상훈(비례),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유용원(비례),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희(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비례),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조배숙(비례), 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조지연(경북 경산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진종오(비례)



최보윤(비례), 최수진(비례),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최형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추경호(대구 달성군)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한지아(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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