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22 15:40최종 업데이트 25.11.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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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2022년 2월 17일,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공정, 상식, 법치의 대한민국!' 서초 유세에서 조은희 서초갑 재보궐선거 후보와 함께 어퍼컷 세리머니를 보여주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오히려, 결과적으로 그 피해자입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이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법'을 "정적 제거를 위한 정치 보복 법안"이라고 비판하며 했던 말이다. 지난 7월 10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조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사법부 위에 정치권을 세우고, 입법권으로 야당을 옭아매며 재판부까지 장악하려 합니다. 그 핵심이 내란특별재판부 신설입니다. 야당을 겨냥한 내란특별재판부를 만들고, 그 판사를 국회가 추천하겠다는 발상입니다. 정치가 판사를 고른다? 그건 군사독재 시절 발상입니다. 이는 헌법이 보장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정면으로 침해하는 위헌적 시도입니다.

또 하나 핵심은 국고보조금 환수 조항, 내란죄 유죄자가 소속됐던 정당은 국고보조금을 박탈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몰아 해체하고야 말겠다는 발상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누구도 계엄을 사전에 알지도 못했고 계엄에 찬성한 바도 없습니다. 오히려, 결과적으로, 그 피해자입니다. 당을 공범으로 몰고 정당 존립을 흔드는 것은 명백한 야당 말살 시도입니다."

서용주의 직격 "국민들한테 돌 맞아요"

지난 7월 11일 "국민의힘도 계엄 피해자"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조은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남소연

그 주장에 힘이 실리려면, 조 의원은 이랬어야 했다.

12월 4일 새벽, '국민의힘을 피해자로 만든'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마땅했다.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12월 10일)에도 당연히 참여했어야 했다. '국민의힘에 피해를 입힌' 당사자,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에는 가지 말았어야 했다.

조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즉시 수습에 나섰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오히려, 결과적으로 피해자라는) 그 부분은 조은희 의원 개인 말씀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며 "개인 자격과 당 입장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니 과대해석은 하지 말아달라"라고 말했다. 당 차원의 선긋기가 이뤄졌던 셈이다.

이에 대해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7월 12일 방영된 MBC 라디오 유튜브 방송 '정치인싸'에서 "있었던 일을 밝히자는 차원이고 거기 연루된 것이 잘못된 것이다. 정치보복으로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역시 "새로운 사실을 뒷조사해서 그걸로 옥죄는 것이 정치보복"이라며 "이건 잘못된 일, 정의를 바로잡는 차원의 일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은 본인들이 한 일을 기억했으면 좋겠다"라며 조 의원을 직격했다.

"우리도 피해자다? 국민들한테 돌 맞아요. 조은희 의원은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게,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서서 (체포를) 막았던 45명 중 한 명입니다. 무슨 피해자예요?"

"공수처의 초법적 행위 막고자..."

2021년 2월 16일,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조은희 경선 후보가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을 바꾸는 힘 제1차 맞수토론회'에 참가하고 있다.국회사진취재단

다음은 헌법 수호 의무가 있는 조은희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참가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불참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불참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불참했다.

조은희 의원은 윤석열 관저 앞에 갔던 자신의 정치적 선택에 대해 1월 6일 페이스북에 "사법시스템 근간을 흔드는 공수처의 초법적 행위를 막고자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했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프로필] 단독 인터뷰 그 때... DJ "잘못했다 사과해야 이뤄지는 게 화해"

2022년 12월 20일,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 가영이 엄마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및 국정조사특위위원 간담회에서 오열하자 조은희 의원이 위로하고 있다. 하지만 조 의원은 이태원 특별법 처리에는 반대했고, 이 때문에 시민단체들은 2024년 총선을 앞두고 조 의원을 공천 부적격자 명단에 포함했다.공동취재사진

1961년 7월 경상북도 청송군 현서면에서 태어났다. 경북여고와 이화여대 등을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국문과에 들어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영남일보와 경향신문 등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경향신문사 발행 시사주간지 뉴스메이커에서 정치부 기자로 일하던 1997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당시 국민회의 총재)을 단독 인터뷰했다. 2021년 1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특종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회사에 휴가까지 내며 괌으로 날아가 김대중 대통령이 머물고 있던 곳을 무작정 찾아갔다"라고 당시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때 맺은 인연이 공직 진출의 계기가 됐다.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1998년 2월 행사기획비서관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2007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에 몸 담았고, 대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활동했다. 그 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과 2008년부터 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함께 일하기 시작해 여성 부시장(2010년)을 역임했다. 서울시 최초였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해 서초구 최초의 여성 구청장이 됐으며 재선에 성공했다.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당 최종경선에서 나경원·오세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인지도를 크게 높였다. 2022년 3월 서초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했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했다.

조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 그의 인생에서 큰 계기가 됐을 1997년 8월 단독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은 "김영삼 대통령 임기 내 전두환·노태우를 사면해야 한다"라고 밝히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화해라는 것은 잘못한 사람이 잘못했다고 사과해야 이뤄지는 것이다. 하지만 용서는 다르다."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https://omn.kr/2bxjc)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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