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앞)와 조지연 의원이 12.3 내란 사태 직후인 2024년 12월 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입장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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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 7분 특검팀은 추 의원실 문을 열고 들어갔지만, 조 의원실에는 들어가지 못했다. 10시 14분 박지영 특검보는 "의원 참여 하에 압수수색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조지연 의원실 압수수색은 대기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이 부재해 특검팀은 문 앞에서 '대기 중'인 상태에서, 국민의힘 의원 여러 명이 의원실로 들어갔다. 김장겸 의원을 비롯해 성일종·박형수·서천호·이만희 의원이 차례로 의원실로 입성했다. 특검팀은 "의원님 언제 오시냐"고 물었지만 의원실 관계자로부터 "모른다"는 답만 돌아온 상황.
오전 11시 35분 드디어 조지연 의원이 나타났고 박상웅·정점식 의원에 이어 임이자·조승환 의원도 몇 분 차이로 입장했다. 여전히 특검팀은 의원실에 들어가지 못했다. 방 주인을 포함해 10명의 의원이 의원실을 드나들고 난 후인 오전 11시 40분, 그제야 특검팀을 향한 문이 열렸다. 특검보가 '대기 중'이라고 밝힌 후로부터 1시간 26분이 흐른 후였다. 주인 없는 방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문이 내내 닫혀있었기에 알 수 없다.
의원실 압수수색 소식이 들리자, 오마이TV에 출연 중이었던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계엄 당시에는 국민의힘 의원)은 "압수수색이 효과를 보려면 밀행성이라고, 보안을 유지하고 필요한 적시에 이뤄져야 채증이 가능한데 (계엄 후)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많은 부분이 감춰져 있을 거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계엄 선포 5시간 전,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통화 "면담 취소 양해 구한 것"
조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계엄 선포 5시간 전, 조 의원과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과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에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 조 의원의 해명은 "부대 이전 관련 면담 취소"를 위한 통화였다는 것이었다.
당시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는 지난 12월 3일 오후 5시 35분경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약 37초간 이뤄진 것으로, 내용 역시 지역 숙원사업인 자인 부대이전 관련 면담을 취소한 데 대해 양해를 구한 것이 전부입니다. 먼저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고, 이후 장관으로부터 온 전화를 수신한 것입니다. (9월 2일, 조지연 의원 페이스북)
자인 부대는 조 의원 지역구에 위치한 군부대다. 지역민들이 군부대 이전을 바라고 있고, 조 의원 역시 군부대 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오마이뉴스>는 9월 4일, 조 의원에게 '후적지(부대 이전 후 남은 부지) 개발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부대 이전으로 통화한 게 맞는지' 물었다. 조 의원은 "관련된 내용은 다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자료 소명 계획을 묻자, 답하지 않았다. 계엄의 밤 국방부 장관과의 통화 기록 및 통화 녹음 존재 여부를 물었으나 답하지 않았다
(관련 기사 : '김건희 십상시' 지목 87년생 의원, '김용현과 왜 통화?' 묻자 빠른 걸음 https://omn.kr/2f7o8).
한편, 10월 22일 내란 특검팀은 '표결 방해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 대상 참고인) 조사 내용 중 상당히 참고할 만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추 전 원내대표 외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을 피의자로 전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2025년 3월 16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국민의힘 조지연,권영진,김정재,임종득,박준태 의원(왼쪽부터)이 탄핵 각하를 촉구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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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헌법 수호 의무가 있는 조지연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참석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석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불참했다.
[프로필] 윤석열 정부 청와대에서 메시지 관리 "대통령께 매일 대면 보고"
1987년 경상북도 경산시에서 태어났다. 하양 초·중·고를 졸업했으며 영남대학교(경산캠퍼스)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07년 7월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청년보좌역을 맡았으며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박근혜 정부 청와대 뉴미디어 정책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부대변인을 맡았고 2021년에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직속 메시지 팀장을 역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입성했으며 비서실 메시지 팀장을 거쳐, 2022년 5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대통령 비서실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이 같은 활동에 대해 조 의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 경선 후보 시절부터 작년 말까지 2년 반 동안 메시지 관리를 했다"라며 "대통령께 매일 대면 보고를 드리며 지역 유세, TV 토론, 신년사, 모두 발언 등을 두루 챙겼다"(2024년 4월, 조선일보)라고 했다.
2024년 총선에서 당의 공천을 받아 경북 경산시에 출마했다. 17대부터 20대까지 해당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최경환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그를 꺾고 당선해 화제를 모았다.

▲2023년 12월 18일 조지연 당시 대통령실 행정관이 "새로운 정치를 바라는 경산시민들을 위해 뛸 것"이라며 총선 출마를 위해 대통령실을 그만둔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당시 함께 올린 사진이다.
조지연 페이스북 갈무리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https://omn.kr/2bxjc)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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