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1.23 10:09최종 업데이트 25.11.23 10:09
  • 본문듣기
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 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5.7.16남소연

기본소득 지급 금액·마련 방안 등을 논의할 위원회를 설치하고 논의의 진전이 없으면 2022년부터 최소 월 30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자고 했다. '재난기본소득'도 주장했다. 코로나19 방역 정책이 자영업자의 영업권을 침해한 것이므로 피해지원이 아닌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4일제' 담론을 정치권에서 처음 쏘아올렸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재선. 서울 마포구갑)이 중용정치·실용정치를 목표로 했던 '시대전환'의 초선 의원일 때 입법 발의했거나 주장했던 내용들이다.

그는 2020년 3월 불교방송 <이상휘의 아침저널>과 한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을 만든다면 합류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고민의 시간이 깊어질 것 같다"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박근혜) 탄핵을 부정하고 탄핵을 반대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는 생각은 명백합니다. 역사의 심판이 내려졌고 국민의 심판이 내려진 상황에서 다시 이것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정치의 주도권을 잡을 수는 없다고 저희는 확신합니다."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서 다시 시대전환으로 복귀한 2020년 5월 <조선비즈>와 한 인터뷰에서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과 연대 혹은 합류 가능성을 묻는 말에 "탄핵을 부정하는 세력과는 함께할 수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2025년 3월, 조 의원은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으로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에 출연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탄핵으로 인한 대혼란보다는 기각이나 각하로 마무리하고 여기서 얻은 정치적 자산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정치개혁을 하고 질서 있는 퇴진, 질서 있는 임기 마무리를 하는 것, 대통령이 말씀하신 그 방법이 훨씬 더 건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와 친분 나누었던 전직 프로축구 선수의 일침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4남소연

시대전환 대표였던 조정훈 의원은 2023년 9월 '흡수합당' 형식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열흘 전쯤 국민의힘 최고지도부한테 '시대전환이 합류해 중도실용 정당의 역할을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다"라며 "보수와 중도를 아우르는 연대체를 만들려고 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인재영입위원'이 된 그해 11월 <한국경제>와 한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아닌 국민의힘을 택한 결정적 이유에 대해 답했다. "민주당에 대한 환상이 있었지만 실제로 부딪힌 경험은 너무 달랐다"라며 "가장 넘지 못한 건 이재명 대표의 등장이었다"라고 했다.

22대 총선 서울 마포갑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당의 총선 참패 원인을 분석하는 총선백서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백서를 쓰는 이유가 특정인을 비판하거나 공격하기 위함이 아니다(2024.8.14)"라고 했지만 '한동훈 견제용'이라는 중립성 시비에 시달렸다. 윤석열 탄핵소추 이후 구성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회에서는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선임됐다.

언론은 그를 탄핵에 반대한 친윤석열계로 분류했다. 1차 탄핵소추안에 불참한 이후 그와 친분을 나눴던 임민혁 전 프로축구 선수의 공개 지지 철회가 크게 화제가 됐다. 임 선수는 "조정훈 당신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눈 찰나의 순간만큼은 인생의 모욕이자 수치"라며 다음과 같이 글을 남겼다.

제가 당신의 팬이 되었던 당신의 말로 지지를 거두겠다. 그따위로 생각하니 기득권이 되는 거고 엘리트가 되는 겁니다.

10일 서울 마포구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 탄핵 표결 불참을 비난하는 근조화환이 배달돼 있다. 2024.12.10연합뉴스

윤석열 '옥중정치' 논란에 "DJ 수감되셨을 때 민주당 의원들..."

탄핵심판 과정에서 전략기획부총장으로서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1월 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와 한 인터뷰에서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한남동 관저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이재명을 지키면 민주주의고 관저에서 대통령을 응원하면 극우 정치냐"고 반문했다.

구속된 윤석열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연달아 접견하면서 '옥중정치' 논란이 불거졌을 땐 "김대중 대통령이 수감되셨을 때 민주당 의원들 면회 간 사람 명단 뽑아보면 수십은 넘을 것"이라며 "인간적 도리로 가서 '괜찮냐, 잘 지내냐'라고 묻는 거가 계엄을 옹호하는 거라고 하시면 약간 형평성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2025년 2월 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2월 1일 보수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 반대·석방 촉구 집회에 참석했다. 현장 발언은 없었다. 대신 2월 4일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정치가 역할을 못하니까 시민들이 광장에 나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시는구나' 생각했다"라고 했다. 또 "민주당이 극우 프레임 속에 빠져서 자신들을 돌아보지 않고 점점 많은 사람들을 극우로 몰아간다"라고 주장했다.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대규모 탄핵반대 집회가 열렸던 3월 1일 페이스북에 "3.1 운동이 자유를 쌓아 올리기 위한 투쟁이었다면,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그 자유를 파괴하는 테러와 다름없다"라며 다음과 같이 적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위기 앞에 국민들께선 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광장에서, 길거리에서, 우리 선배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해 싸우고 계십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는 뜨거운 불씨로 투쟁하고 계십니다.

국민의힘과 손 잡은 조정훈 의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이 21일 서울 강서구 곰달래 문화복지센터에서 열린 동행서약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오른쪽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2023.9.21남소연

다음은 조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불참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불참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불참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불참했다.

[프로필] "'원칙 없는 정치가 사회를 망치는 악'이란 간디의 말 되새긴다"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잠원초·신반포중·상문고를 거쳐 연세대 상경대학을 졸업했다. 대학교 3학년이던 1996년 공인회계사시험에 합격해 산동회계법인(현 삼정KPMG)에서 일하다 미국 유학을 떠났다.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국제개발행정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02년 세계은행에 입사해 경력을 쌓았다. 유럽·아시아지역 공공부문개혁 선임 전문관, 팔레스타인 사무소 차석 등을 거쳐 2014년 우즈베키스탄 세계은행 사무소 대표로 근무했다.

2016년 2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20대 총선을 염두에 둔 '영입인재'였다. 조 의원은 당시 입당인사에서 "지금 제 마음이 두렵고 떨리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과연 제가 국민이 바라는 정치인이 될 자질이 있는지 수없이 자문해보았다"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제가) '인재'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 얼마나 부족하고 부끄러운 존재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원칙 없는 정치가 사회를 망치는 악'이라는 간디의 말을 되새기며 이제 시작하고자 합니다."

20대 총선 비례대표 출마가 불발된 후 재단법인 '여시재' 부원장·아주대 통일연구소 소장을 맡아 일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시대전환'을 창당했고 더불어민주당 중심의 비례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에 '총선 후 복귀'를 전제로 합류해 비례대표 6번으로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특검법’을 두고 반대 입장을 밝힌 시대전환 조정훈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시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있다.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 반대를 이유로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자 “현장에서 듣겠다”며 직접 만나자고 제안했다. 2022.9.23공동취재사진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김건희 특검법 반대·이재명 대표 퇴진 주장·검수완박 반대 등 민주당과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관련 공방이 벌어지던 2023년 2월, 그는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에 출연해 "이재명 대표와 국회에서 개인적으로 얘기한 일 있나"라는 질문을 받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내게 김건희 특검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조 의원이 잡고 있습니다'고 하더라. 나는 '대한민국 운명을 잡고 있는 건 제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입니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그냥 웃더라. 속으론 '이놈 봐라' 했을 것이다."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 https://omn.kr/2bxjc )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강선영(비례),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권성동(강원 강릉시), 권영세(서울 용산구),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김건(비례),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민전(비례),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김소희(비례),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위상(비례),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장겸(비례),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김희정(부산 연제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박수영(부산 남구),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박준태(비례), 박충권(비례),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 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안상훈(비례),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유용원(비례),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희(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비례),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조배숙(비례), 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조지연(경북 경산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진종오(비례)



최보윤(비례), 최수진(비례),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최형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추경호(대구 달성군)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한지아(비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취재후원

독자의견


다시 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