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동아일보 5면 기사.
동아일보
1) 김건희 황당 주장 "정치인 배우자는 언제든 함정 빠질 수 있어"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건희가 6개월간 부인하던 '샤넬백 수수'를 뒤늦게 인정한 의견서를 냈다. 자신의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을 높여보려는 포석인데, 3일 법원에 낸 의견서 내용도 황당하다.
김건희의 변호인단은 4월 30일 검찰 압수수색 이후 189일 동안 금품 수수를 전면 부인하다가 5일 6차 공판이 열리기 직전 이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전성배가 지난달 14일 자신의 재판에서 김건희에게 샤넬백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증언을 번복하면서 생긴 변화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변호인단의 의견서에 그동안 김건희가 사실관계를 부인한 이유가 나온다. 김건희는 "네 달이 넘는 수사에도 어떤 실체가 확인된 바 없는데 '인디언 기우제식' 수사를 강요하고 있다"며 "소명이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상황에서 피고인(김건희)은 사실관계를 섣불리 인정하는 데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건희는 2022년 9월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백을 건네받는 영상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성의를 무시하기 어려워 받은 디올백과 이를 몰래 촬영한 영상 등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정치인의 배우자로서 언제든 의도치 않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험난한 현실을 절실히 깨닫게 됐다"며 "여론의 광풍 속에서 과도한 비난과 책임을 짊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탄핵과 구속으로 이어지는 절망적 상황에서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한 것을 참작해 주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김건희가 이처럼 입장을 바꾼 것은, 자신이 석방되면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샤넬백을 다른 제품으로 바꾼 핵심증인을 만나 증거를 인멸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재판부가 보석을 불허할 가능성을 고려해서 사실관계 일부를 인정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샤넬백은 그라프 목걸이와 달리 샤넬백을 교환한 유경옥과 샤넬 매장 전 직원 등의 진술이 있기 때문에 샤넬백에 대해서만 사실관계를 인정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특검팀에 따르면, 김건희가 받은 뒤 돌려줬다는 샤넬 구두의 밑창이 해진 상태였다고 한다. 특검팀 관계자는 한겨레에 "샤넬 구두는 밑창을 보면 신었던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11월 26일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해 올해 안에 1심 선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2) 우원식 "본회의장으로"... 2분 뒤 "당사로" 문자 보낸 추경호
법무부가 지난해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 당시 표결 방해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아래 국힘) 전 원내대표의 체포동의안을 5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이 당일 본회의장 집결을 요청하는 문자를 국회의원 전원에게 발송하자 추경호가 그로부터 2분 후 국힘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바꾼 정황이 새롭게 드러났다.
한겨레에 따르면, 국회 운영지원과는 지난해 12월 4일 0시 1분 국회의원 전원에게 우원식 명의로 "의원님들께서는 속히 국회 본회의장으로 와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소집 문자를 보냈다.
전날 밤 11시 58분경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도 그 시각 페이스북에 "지금 저는 국회 본회의장에 있다"며 "군이 국회에 진입하고 있다. 군경이 반헌법적 계엄에 동조하고 부역해선 절대 안 된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추경호는 우원식 명의 공지가 나온 직후에도 의총 장소를 국회 예결회의장에서 당사로 변경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전날 11시 4분 당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오라고 안내했다가 5분 뒤 '당사 3층'으로 소집 장소를 번복하는 등 의원들에게 혼선을 초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었다. 내란특검팀은 추경호가 이 시기 의총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바꾼 것이 국회의 계엄 해제안을 지연시키려는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동훈은 올해 초에 낸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에서 자신이 12월 3일 자정 직전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의원들을 모두 합쳐 110여 명이 있었다. 이러다가 계엄 해제를 위한 151명을 채우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회고한 바 있다.
한겨레가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추경호는 답하지 않았다.
추경호 체포동의안은 향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72시간 안에 표결된다.
3) 증시 휘청이자 '붕괴' 표현 놓고 맞붙은 여야
연일 상승하던 코스피가 미국 대형 기술주 급락 여파로 장중 4000선이 무너진 것을 놓고 여야 대변인들이 공방을 벌였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4000선 붕괴'라는 표현은 자제돼야 한다"며 "경제 관련 표현은 국민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표현과 보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수현은 코스피 하락이 "충분히 예견됐던 흐름"이었다며 "지금이 '붕괴'같은 표현을 쓸 수 있는 상황인가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6.27포인트(1.61%) 내린 4055.47로 출발해 한때 3867.81까지 내려갔다가 4004.42에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 대형 기술주가 동반 급락한 영향이 컸다.
국민의힘은 '붕괴'라는 표현을 자제해달라는 것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어 "단어 하나까지 간섭하며 언론까지 통제하려는 태도가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맞받았다.
박성훈은 이재명 정부가 공약으로 내세운 '코스피 5000'이 정치적 상징에 불과하다며 "주가지수를 정책 목표로 삼는 나라는 없다. 언론 '입틀막'할 시간에 반기업 악법부터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4) 2기 집권 후 첫 선거 '완패'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주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뉴욕시장을 비롯해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애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하원 의원이 개표율 97% 기준 57.5% 득표율로 공화당 윈섬 얼시어스 부지사(42.3%)를 꺾었다. 중앙정보국(CIA) 요원 출신인 스팬버거는 버지니아 최초의 여성 주지사가 됐다.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 마이키 셰릴 연방하원 의원이 개표율 95% 기준 56.2%를 얻어 공화당 잭 치타렐리 전 뉴저지주 의원을 눌렀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 의원이 무소속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 주지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같은 민주당이지만 맘다니는 진보 성향, 스팬버거와 셰릴은 중도 성향이 강한 정치인으로 현지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실시된 이번 선거의 정치적 의미는 적잖다.
세 곳 모두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를 이긴 곳들이지만 이번에는 격차가 더 벌어졌고, 버지니아주의 경우 공화당 주지사가 재임하던 지역을 민주당이 '탈환'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세 곳의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출구조사를 보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가 매섭다.
CNN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뉴욕·버지니아·뉴저지·캘리포니아 유권자의 과반수가 트럼프에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AP통신 여론조사에서는 버지니아주 유권자 절반은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고 뉴욕시 유권자 절반 이상은 생활비를 가장 큰 걱정거리로 답했다.
스팬버거는 선거운동 기간 트럼프의 연방정부 공무원 감축을 집중 비판해 이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표심을 자극한 것이 승리요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워싱턴이 버지니아주 노동자들을 소모품처럼 취급한다면 버지니아 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단연 화제는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뉴욕시에서 사회주의 정책을 표방하며 당선된 맘다니다. 34세의 뉴욕시장으로서 '20세기 이래 최연소' '첫 무슬림 시장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 맘다니는 "폭군을 두렵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그가 권력을 쥘 수 있었던 조건들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이제 이런 위협을 가하는 깡패들에게 맞서야 할 때"라고 트럼프를 거세게 비난했다.
트럼프는 개표 결과가 나온 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화당이 오늘 선거에서 패배한 두 가지 이유는 트럼프가 출마하지 않았고, 연방정부 셧다운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부인했다.
5) 아마존-퍼플렉시티, 'AI 쇼핑' 기능 놓고 충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AI 에이전트를 이용한 쇼핑 기능을 중단하라고 요구하자 퍼플렉시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퍼플렉시티에 중지 요구 서한을 발송하고 관할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한다.
아마존이 문제삼는 것은 퍼플렉시티의 AI 웹브라우저 코멧에 탑재된 AI 에이전트의 쇼핑 기능이다. 사용자 명령에 따라 아마존 같은 온라인 쇼핑몰에 로그인한 후 제품 비교와 선택을 하고 결제까지 AI가 대행한다. 퍼플렉시티 외에도 구글 제미나이와 챗GPT 등이 AI 에이전트를 통한 쇼핑 기능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퍼플렉시티의 AI가 사람을 대신해 쇼핑하면서 이 사실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았다며 이는 아마존 약관에 따라 컴퓨터 사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사람 대신 AI 에이전트가 쇼핑을 하더라도 아마존이 매출에 바로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쇼핑하며 광고를 봐야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아마존은 AI의 쇼핑 대행이 달갑지 않다.
퍼플렉시티는 "아마존은 광고와 스폰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혼란스러운 할인 혜택으로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며 "혁신 기업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도록 겁주기 위한 (빅테크의) 협박 전술"이라고 아마존을 비난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사의 충돌을 향후 확산될 AI 에이전트 관련 갈등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사건으로 평가했다.
6) '기후변화' 막기 더 힘들어졌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인 577억 이산화탄소환산톤을 기록하면서 지구 평균기온 상승 1.5도 이내 제한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4일 보고서를 통해 현재 추세대로라면 21세기 말, 지구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최대 2.9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2023년 증가율 1.6%를 크게 웃도는 수치로 2010년대 연평균 증가율 0.6%의 4배에 달한다. 각국이 제출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모두 이행하더라도 세기말 지구 기온은 2.3도에서 2.5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간의 토지 이용이 늘어나고 임업이 활발해진 것이 배출량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로 초래한 가뭄과 홍수로 산림이 파괴되고 산불 발생이 빈번해지면서 이 부문 배출량이 전년 대비 21% 급증해 전체 증가분의 53%를 차지했다. 화석연료 배출량은 1.1% 증가해 36%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156억 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59억 이산화탄소환산톤, 인도 44억 이산화탄소환산톤 순이었다. 한국의 지난해 잠정 배출량은 6억9158만 이산화탄소환산톤으로 추산됐다.
7)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외국인 투매에 '와르르' 동학개미가 4000 방어
▲ 국민일보 = 코스피 덮친 'AI 거품론' 개인매수에 4000 턱걸이
▲ 동아일보 = 빚 못갚는 한계中企 급증 연체율 금융위기 후 최고
▲ 서울신문 = "AI 대전환 시대에도 기회는 인류가 만든다"
▲ 세계일보 = AI 버블 공포 코스피 '검은 수요일'
▲ 조선일보 = 대만, 3중 방어막으로 AI 인재 지킨다
▲ 중앙일보 = 'AI 거품론' 글로벌 증시 출렁
▲ 한겨레 = 'AI 거품론'에 멍든 코스피
▲ 한국일보 = AI칩 돌릴 전력 없는데, 원전 건설 '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