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7 14:13최종 업데이트 25.10.2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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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충남도 국정감사.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이 김태흠 충남지사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전주MBC 생방송 갈무리

김태흠 충남지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결정과 관련해 27일 "12.3 비상계엄이 내란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라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정춘생 의원의 '12.3 비상계엄' 관련 질의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결정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그 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 의원이 '12.3일 윤석열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내란이냐, 아니냐'라고 따져 묻자 김 지사는 "저는 아직까지 내란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라며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당일날 반대했다. 비상계엄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다. 비상계엄을 선포할 환경·여건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지사는 "내란의 부분에 대해서도 의문을 가지고 있다. 왜냐면 내란의 의혹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재판 중이다. 양분법으로 설명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에 정 의원은 "내년에 도지사에 다시 출마할 생각이 있나"라고 물은 뒤 "도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날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김 지사가 '충남도의 언론 광고 집행 내역'을 요구하는 국회의원의 요구를 단박에 거절하는 상황도 나왔다. 이날 김태흠 지사의 지난여름 수해 당시 해외 출장 문제가 또다시 입길에 올랐다.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인천 서부병)은 "충남도의 언론사 광고집행 내역을 받아야 겠다"고 밝히자, 김태흠 지사는 "자료는 못드리겠다"라고 받아쳤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7월 23일. 김 지사의 해외 출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앞서 7월 17일 충남은 집중호우로 전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지역의 한 언론사는 김 지지사의 해외 출장을 외유성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지사는 해당 언론사에 대한 광고집행을 중단을 지시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당시 김 지사를 비판한 민주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 지사는 7월 25일자 페이스북에 '도민의 아픔을 정치 쟁점화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불손한 의도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글을 올렸다. 김 지사는 "저의 해외 출장은 외유가 아니다"라며 "수해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해외 출장 전 여러 차례 현장을 방문 점검했고, 충남도의 복구대책, 그리고 보상 지원에 관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태흠, 충남도 언론 광고 집행 내역 요구에도 "못드린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북 익산시을)은 당시 김태흠 지사의 페이스북 글과 김 지사의 태도에 대해 지적했다.

한 의원은 "지난 7월 수해를 입은 충남도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예산군 수해 현장을 방문해 실의에 빠진 주민들을 본 기억이 생생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수해 직후인) 7월 23일 김 지사가 해외로 출국을 했다. 도의회에서도 외유성 출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역의 피해 상황과 주민들의 고통, 처절한 상황, 전 국민의 관심으로 볼 때 지사님의 이 같은 태도는 맞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출장을 왜 갈 수 밖에 없었는지, 충남에 와서 수해 복구를 도운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전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에 김태흠 지사는 "복구 계획을 세우고 출장을 갔다. 전쟁 중에도 출장을 가야할 때는 가야 한다. 그게 외유인가"라고 반박했다. 또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고통을 못느끼는 사람이 어디있나"라고 반문했다.

한 의원의 질문에 이어 나온 모경종 의원의 언론 광고집행 내역 요구에도 김 지사는 "못드리겠다"며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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