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4 17:52최종 업데이트 25.10.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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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광역시 국정감사가 24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오마이뉴스 장재완

24일 대전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시 국정감사에서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수탁·운영 중인 넥스트클럽사회적협동조합(대표 남승제, 이하 넥스트클럽)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넥스트클럽의 수탁 과정에 대한 의혹과 교육 내용, 리박스쿨과의 연관성 등을 집중 추궁한 것. 이에 대해 넥스트클럽 대표는 리박스쿨과 전혀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넥스트클럽은 지난 2023년부터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수탁받아 운영 중이다. 또한 대전청소년상담복지센터, 대전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세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다수의 대전과 세종지역 청소년기관을 수탁·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전과 세종지역 청소년·인권·교육·시민사회단체들은 넥스트클럽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과의 연관성 의혹, 종교편향적·시대착오적 성교육 실시 의혹 등을 제기하며 청소년기관 운영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이날 국정감사에서 가장 먼저 포문을 연 채현일(더불어민주당·서울 영등포구갑)의원은 이장우 시장에게 "리박스쿨에 대해서 아느냐", "문제 있는 기관이라는 것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시장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자 채 의원은 리박스쿨의 불법 댓글공작 의혹을 거론하며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대표인 남승제 목사가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와 손을 잡고 '함께 행복 교육 봉사단'을 만들고 같이 공동대표를 했다. 또 정OO 센터장은 리박스쿨의 '늘봄학교 돌봄지도사 양성 과정'에 강사로 참여했다. 문제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 시장은 "넥스트클럽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그러나 그런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다. 계속해서 채 의원은 "이렇게 문제가 많은 데 왜 가만히 놔두고 있는가, 조사를 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요구했고, 이 시장은 "지금까지 저희 시에 그에 대한 문제를 누구도 제기하지 않았다. 아직까지 문제가 있는 것을 알지 못한다.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모경종(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병) 의원이 나섰다. 모 의원은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기존 운영 기관인 인구보건복지협의회는 기관 운영 평점이 95.68점으로 우수 기관 평가를 받았다"며 넥스트클럽이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를 수탁할 당시 편파심사 의혹을 제기했다.

모 의원은 수탁기관 심사위원의 편파적인 질의 내용과 공정하지 못한 평가 점수, 경쟁단체 관계자 심사 참여 정황 등을 언급하면서 "넥스트클럽의 법인 및 시설장의 소송 관련 내용을 봤더니 넥스트클럽은 벌금을 받은 이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 기관 모두 평점 만점을 줬다. 이런데도 공정하게 평가가 됐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 시장은 이러한 질문에 "평가위원들이 공정하게 평가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걸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전광역시 국정감사가 24일 오전 대전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박정현(더불어민주당·대전 대덕구) 의원은 올해 12월 말 넥스트클럽의 대전시청소년성문화센터 수탁이 종료되는 것을 언급하며 재수탁이 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또 넥스트클럽의 성교육을 문제 삼기도 했다.

박 의원은 "넥스트클럽의 위수탁이 12월 말에 끝난다. 그런데 넥스트클럽이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하면서 '성폭력을 당하지 않으려면 여성으로서 성품을 갖춰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이것은 성폭력 원인을 여성에게 지우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청소년들에게 이런 식으로 교육하는 것은 위탁 기관으로서 굉장히 부적절하다. 시장님께서 이런 부분들을 조정해 주셔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그러자 이 시장은 "표현 그대로라면 저 발언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는 정치적 중립과 성평등과 관련하여 아주 정밀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그러니까 이번에 넥스트클럽이 재수탁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고, 이 시장은 "지금 공모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하며 즉답은 피했다.

넥스트클럽 대표 "리박스쿨과 전혀 관계 없다... 순결교육 한 적 없다"

한편, 이러한 국회의원들의 의혹 제기에 대해 넥스트클럽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승제 넥스트클럽 대표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넥스트클럽은 리박스쿨과 전희 관계가 없다. 시민단체나 국감에서 제기한 의혹의 근거가 '다함께 행복 봉사단' 공동대표 참여인데, 그것은 저와 친분이 있는 천세영 충남대 교수님의 요청으로 참석한 것뿐"이라며 "행사에 참석하자 공동대표와 축사를 부탁해서 초청자와의 관계 때문에 응했을 뿐 그 단체와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이어 "공동대표나 부회장 자리는 관례에 따라 맡기도 하지 않는가, 큰 역할이 없었다"며 "그날 행사 한 번뿐이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 단체는 늘봄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그 행사 참석 과정에서 요청이 있어 센터장이 한 번 강의를 했을 뿐이지 그쪽 영향을 받거나 함께 한 게 아무것도 없다"고 주장했다.

남 대표는 넥스트클럽의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남 대표는 "'여학생들이 순결해야 성폭력을 당하지 않는다'는 그런 표현은 조금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도 동의할 수 없는 말이다. 저희는 전혀 여학생들에게 순결을 강요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선도적 교육을 할 뿐이다. 저희의 성교육은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어떻게 아이들이 좋아서하는 관계를 막을 수 있겠는가, 저희는 한 번 더 생각해 보라고 교육하는 것이고, 결코 순결강요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성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성적욕구를 나 스스로 절제해야 하는 것이지 상대를 내 성적욕구의 대상으로 여기면 안 된다고 교육한다"며 "우리의 교육은 가해자 중심 교육이다. 피해자 중심이 아니다. 피해자는 마치 교통사고를 당한 것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것이 우리 교육의 핵심이다. 인간중심교육, 진정한 이해를 통해 배려의 교육을 할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 대표는 종교편향적 교육을 한다는 일부 단체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는 기독교적 용어를 사용한 적도 없고, 기독교적 사고를 관철시킨 적도 없다"며 "우리는 일반 시민이 들어도 동의할 수 있는 그런 교육을 하고 있다. 절대 기독교적 사고를 주입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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