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강 수상 버스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성호
같은 당 박정현 의원 또한 "잠실에서 마곡까지 따릉이로 1시간 48분 정도 걸리는데 한강버스로 가면 127분, 2시간 넘게 걸린다"며 "117분이면 서울에서 대전까지의 거리다. 이걸 대중교통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냥 대중교통이라고 자꾸 우기셔서 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오 시장은 "6개월 정도 지나면 이용 패턴이 안정되고 내가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지, 유람선으로 이용하는지 설문을 해 보면 결과가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며 "(관광과 교통이) 절반 정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반박했다.
한강버스는 운행 9일 만에 안전 문제 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윤 의원이 이날 "9월에 시민들에게 사과는 하셨다만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밝혔다.
"사과하는 건 어렵지 않은데, 이게 무슨 큰 사고가 있었거나 해서 (운항을) 중단한 게 아니다. 시험운항 기간을 좀 더 가져야 안심할 수 있겠다는 여론(에 따라 결정한 것)"이라는 게 오 시장 설명이다.
윤 의원은 "작년 여러 의원이 공정률이 50%밖에 안 된 상태에서 운항 가능하냐고 물었지만 '충분히 가능하다'고 하셨다. 실제로 배 4척은 아직 인도조차 못 했고, 방향타 고장이라든지 전기계통 이상, 기계적 결함 등으로 승객들이 내리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그런데도 '잘못한 게 없다, 사과 의사 없다' 하시는 게 답답할 뿐"이라며 "시민을 대상으로 거짓말하고, 헛된 약속 남발에도 사과하지 않겠다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변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한강버스의 기능이 '사각지대 보완'이라는 점도 간접적으로 밝혔다. 그는 "속도가 느려서 대중교통 기능을 못 할 것이라는 질타들을 (여러 의원이) 하시는데, 사실은 한강버스는 지하철이나 버스에 비해서 속도 경쟁에서 앞설 수는 없다"면서도 "다만 교통 사각지대 역할을 하는, 그곳(빈 곳)을 메우는 대중교통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에 따르면 현재 한강버스는 무탑승 시험운항 중으로, 오는 11월 초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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