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0.25 11:53최종 업데이트 25.10.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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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2022년 10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유성호

"소방청장님,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장관으로부터 직접 단수·단전 지시받은 적이 있습니까?"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기장군)은 지난 2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허석곤 당시 소방청장에게 12.3 계엄 당시 특정 언론사에 대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단수·단전 지시 여부를 몇 번씩 반복해 물었다. "청장님께서 누차 말씀하신 건 소란스러운 곳에 있는 장관이 의미가 명확하지 않은 협조를 주문했다 정도입니다. 그렇지요?"라는 식이었다.

그는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를 명확히 지시하셨다고는 이해하지 않았다"는 소방청장의 답변을 확인하곤 "(야당이) 단지 급박한 상황을 확인하는 차원의 발언을 마치 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선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페이스북에는 "고압적인 자세로 원하는 답변을 얻기 위해 호통치고 협박하고 정부부처의 업무보고에서까지 저질 음모론 생산에만 몰두하는 모습이 참 가관"이라며 "이번 기회에 보수세력 씨를 말리려고 말 한마디만 해도 '그래 너희 내란!'으로 모든 것들을 뒤집어씌우는 저급한 정치선동"이라고 적었다.

2025년 10월 13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방조 혐의 재판 현장. 12.3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돌아온 윤석열은 집무실로 복귀하기 전 이상민 전 장관에게 '전화하라'는 지시로 보이는 손동작을 했다. 이후 한 전 총리와 이 전 장관이 16분가량 계엄 관련 문건을 두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잡혔다. 내란 특검은 이를 "이상민과 (피고인이) 단전·단수 조치 협의를 한 것"이라고 했다.

"서부지법 폭동, 명백한 경비실패"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나경원, 박성민, 유상범, 정동만, 김위상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2025년 3월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이정민

정동만 의원은 계엄 당일 여의도 당사에 있었다. <국제신문>은 "정동만 의원은 이날 표결에 참여하기 위해 국회를 찾았지만 경찰이 제지하자 당사로 발길을 돌렸다"라고 적었다.

탄핵을 반대하고 단결을 주장했다. "대통령과 가까웠던 사람이 원내대표가 하는 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친윤이니 친한이니 자꾸 언론에서 이야기 하면 안 되고 같이 국민의힘 똘똘 뭉쳐서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라고 답하는 내용의 영상을 페이스북에 게시했다(2024.12.13).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두고 "이번 충돌은 명백한 경비 실패 아니냐"고 따졌다(1.20 행안위 전체회의). 윤석열 구속영장 발부로 인해 시위대가 과격해질 거라는 걸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상황인데 안일하게 대비했다는 취지였다.

현장에 있던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폭력을 행사한 사람을 뭐라고 그래야지 막는 사람을 자꾸 뭐라고 하면 어떻게 되는 겁니까?"라고 핀잔을 줄 정도였다. 이호영 당시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동의하지 못한다"라고 맞섰다.

이호영 "과격한 폭력 사태를 일으킨 사람들의 잘못이 큰 것이지 최선을 다한 경찰관이 잘못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정동만 "그걸 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합니까, 차장님이?"

"회피가 아니라 사실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차장님, 이 심각성을 깊이 생각해야 됩니다."

"사실관계 확인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충분히 지금 강구하고 있고요. 하지만 아까 그 당시의 현장 상황을 곰곰이 살펴보면 지휘관들한테 책임을 물을 일은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윤석열 탄핵기각을 촉구하는 헌법재판소 앞 릴레이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은 민주당의 국헌문란으로부터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를 지켜낼 유일한 길(3.14)"이라고, " 헌법을 정면으로 부정하려는 국헌문란 세력 민주당과 그 수괴 이재명에게 맞서 대한민국의 법과 미래를 지켜야 한다(4.3)"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 의원의 12.3 계엄 이후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참가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가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불참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강조박스)이 2025년 9월 2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정동만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프로필] 경실련 "가액 기준 가장 비싼 농지 보유한 의원"

1965년 경남 동래군(현 부산시 기장군)에서 태어났다. 칠암초·장안중·부산대사범대부설고를 거쳐 대구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부산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민선 2~4대 기장군수를 역임한 최현돌 전 군수의 처남으로, 기초의회를 거쳐온 '기장 토박이' 정치인이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기장군의원에 당선된 뒤 새누리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2015년 10.28 재보궐선거 때 부산시의원에 당선됐다. 2018년 지방선거 땐 기장군수에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21대 총선 때 부산 기장군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현역 윤상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경선을 통해 공천을 따냈다. 그가 윤상직 의원의 지역 보좌관 출신이라 사실상 '세습 공천'이란 당 안팎의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2대 총선 땐 단수공천을 받아 5%p 미만의 격차로 재선에 성공했다. <부산일보>에 "국민의힘에 대한 냉철한 군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현 정부에 대해서도 반성할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7월 '22대 국회의원 농지소유 현황 발표' 기자회견에서 가액 기준 가장 비싼 농지를 보유한 의원으로 그를 지목했다. 2025년 재산신고에 따르면,정 의원은 약 11억 7645만 원 상당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10월 현재 부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8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때도 다시 한 번 '단결'을 외쳤다.

"6.25 전쟁에서 낙동강 전선을 마지막까지 지켰던 마음을 가지고 국민의힘 똘똘 뭉쳐야 합니다. 선당후사 정신 가지고 내부 총질 그만 하시고 총구를 밖으로 돌립시다. 부산·울산·경남에서 다시 시작합시다. 저희 부산에서 단디 하겠습니다!"

볼 다투는 정동만-김승남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여야 국회의원 친선 축구 경기에서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볼 다툼을 하고 있다. 남소연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 https://omn.kr/2bxjc )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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