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한 뒤 제자리로 향하고 있다.
유성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국회에서 사실이 아닌 주장으로 또다시 지적을 받았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 간판을 바꾸는데 4억 넘게 들었다"고 주장했는데, 이 발언 직후 담당 직원들이 직접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14일 증인 신분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법에 따른 개편으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간판 바꾸는 데만 4억원이 넘게 들었다고 하는데, 거의 같은 내용의 법이라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경찰의 체포영장 집행을 두고도 "전 세계에서 이런 일이, 한국에서 있었다는 것 자체가 해외토픽감"이라고도 했다.
이 전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 김현 의원이 의사 진행 발언을 신청해 해당 발언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독립운동하다 체포된 것이 아닌데, 지금 증인으로 발언한 내용이 허위 조작 정보와 가짜뉴스를 동반한 내용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반복할 경우 위증의 죄를 묻겠다는 점을 경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 간부들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성호
최민희 위원장은 방송미디어통신위 간부들에게 "지금 증인(이진숙)이 간판만 바꾸는데 4억 들었다고 얘기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반상권 방미통위원장 직무대행은 "제가 알고 있기로는 비용이 2억 2000만원 들었다, 사무실 공간 이전 비용이 2억, 나머지 2천만원 MI, 아이덴티티 제작"이라고 했다.
최 위원장은 "간판 바꾸는데만 4억이 들었다, 팩트가 아닌 거죠"라고 거듭 확인했고, 반 직무대행은 "제가 알고 있는 금액은 2억 2000만원(이 전부다)"라고 답했다. 김영관 방미통위 사무처장 직무대리도 "저희는 이번 조직 개편에 따른 비용을 추산하기로 2억2000만원 내지 2억3000만원 정도로 보고 있다"고 쐐기를 박았다.
MBC 기자 출신인 이진숙 전 위원장은 방통위원장으로 재직할 당시인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방통위의 독임제 전환 건의를 해놓고도 국회에선 "독임제 표현 안 썼다"고 발언해, 위증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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