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유성호
조현 장관 "외교부 통하지 않고 주프랑스대사관에 직접 연락, 재발 방지하겠다"
이에 대해 조현 외교부장관은 "파악해보니 외교부 의전실을 통하지 않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주프랑스대사관에 연락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런 의전을 맡아서 하는 외교관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말씀하신 대로 철저히 조사하고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대통령 재임 시 프랑스를 2023년 6월과 11월 두 번 방문했다. 당시는 김건희씨가 '개 식용 종식' 등 동물권 증진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때다. '반려견 동반 해외 순방'은 김씨의 동물권 증진 활동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까지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준비됐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2023년 4월 11일 김건희씨는 동물자유연대·카라 등 동물권 단체 관계자들을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오찬을 하면서 '개 식용을 임기 내에 종식하겠다'고 약속했다. 나흘 뒤 4월 15일에는 주한프랑스한국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했는데, 여기서도 동물복지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장관을 만나 환담한 김씨는 프랑스에서 통과된 새 동물복지법을 거론하면서 한국과 프랑스 간 동물권 관련 정책 교류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후 같은해 5월 28일에는 SBS < TV동물농장 >에 대통령 부부가 출연했다. 은퇴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입양한 윤석열·김건희 부부의 이야기로,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반려견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대통령 부부를 인터뷰한 내용이 방송됐다. 7월 7일 김씨는 방한한 제인 구달 박사와 용산어린이정원에서 만나 동물권 증진과 개 식용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국가 원수가 다른 나라에도 많지만, 정상 외교 현장에 반려동물을 동반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의전과 경호상 문제가 클 뿐 아니라 방문 대상국에게도 부담이 큰 행동이기 때문이다.
정상의 외국 방문시 최우선 고려사항은 국가 원수 및 대표단의 안전과 보안이다. 반려견의 예상치 못한 행동이나 돌발 상황은 안전을 위협할 수 있으며, 보안 검색 및 관리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
또 각 국가는 자국으로 반입되는 동물에 대해 엄격한 검역 절차를 두고 있는데, 다른 나라 정상의 반려동물에 대해 검역 예외를 적용하게 되면 국가의 검역체계에 지장을 줄 수도 있어서 방문 대상국으로서는 행정적으로 부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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