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12월 3일 밤 긴급성명을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4일 새벽 계엄군이 헬기를 타고 국회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런데 12월 3일 오후 11시 46분, 김현태 단장은
'본회의장 막는 것 우선', '이후 진입 시도 의원 있을 듯. 문 차단 우선', '진입 차단 막고'란 메시지를 연달아 올렸다. 조 과장은 "저 텔레그램이 방송에 오픈되기 전까지는 저도 정말 몰랐다"며 "워낙 빠르게 지나가고 했는데, 저걸 보니 왜 얘기했는지도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워딩 그대로라면 (국회)의원을 차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실제로 왜 저렇게 말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707특임단은 '실탄 개봉' 지시도 받았다. 조 과장은 12월 4일 오전 0시 5분경
'BL탄 개봉 승인'이라는 메시지를 전송했다. 그는 "세팅된 탄이 없어서 빨리 가져가려면 BL탄을 가져가야 된다고 했고, 사령부가 승인해서 워딩 그대로 올린 것"이라며 "BL탄은 저희가 국지도발이나 전투시 사용하는 탄이고, (BL탄 개봉은) 말 그대로 실탄을 가져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 곽종근 사령관이 승인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며 "결국 필요하니까 가져가라고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미 1제대 96명, 2제대 101명을 편성했지만
추가 병력 투입도 준비 중이었다. 조 과장은 "사령부인지, 저희 자체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인원만 먼저 확인하는 차원에서 (추가 투입을 위한) 편성을 준비했다"며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라고 증언했다. 그는 3제대의 경우 "초임 간부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에 사실상 출동할 수 없는 편성"이라고 했지만, 출동 태세를 점검하고 실제 3제대가 나갈 경우 탄약 없이 출동한 2제대의 탄도 전달할 예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오전 0시 30분경 그가 생방송 뉴스 등으로 확인한 국회 상황은 이상했다. 조 과장은 "작전요원들이 민간인과 대치하고, 총을 뺏기려고 하고, 소화기에 맞고 할 때 뭔가 굉장히 잘못됐다 생각했다.
'테러 상황'이라고 했는데 뭔가 꼬인 것"이라며 "그제야 지휘통제실에 모인 인원들이 어떤 상황인지 알았다. '왜 우리를 공격하지?' 거기서 의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현장에 나간 동료가 전화를 걸어 "도대체 우리 707 뭐하는 거냐"며 한숨을 쉬었다고도 했다.
"요원들이 민간인과 대치... 너무 마음 아프다"
가까스로 국회에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의결된 후, 707특임단은 부대로 복귀했다. 조 과장은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 여부를 두고 곽종근 사령관과 김현태 단장의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은 잘 모른다고 했다. 자신은 지휘통제실에만 있었고, '의원'이 언급된 텔레그램은 당시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도 진술했다. 다만 707특임단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투입됐던 상황을 떠올리면 "정말 마음이 좋지 않다"고 했다.
"전 대통령(윤석열)과 전 국방부 장관(김용현)께서 당연히 모든 것들을 다 확인하고 이상 없으니까 우리에게 지침을 주고 지시를 해서 사령관, 단장이 우리한테 국회로 가라고 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고 보니 정말 황당한 걸로 707특임단을 국회로 보냈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우리 작전요원들은 지금도 가슴 깊은 곳에 꺼내지 못한 상처가 너무 많다. 부대 사기와 직결되는 것이고. 실제 테러상황, 작전에 들어갈 때 수많은 예행연습과 적 상황, 지형분석부터 해서 인질과 테러범이 몇 명 있는지, 정확한 인원이 몇 명인지 판단해서 들어가도 저희가 죽을 수 있는데, 아무것도 준비 안 된 상황에서 갔다고 생각한다. 실제 테러범이 있다고 가정하면, 저희는 수많은 인원이 전사했을 거다."
조 과장은 "하지만 저희는 또 다른, 동일한 임무가 부여되더라도 갈 수밖에 없다"며 "그게 우리 707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는 이러한 상황으로 우리 단의 명예가 떨어지는 상황이 없도록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국민들이 살펴주셨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씨는 '내란특검법은 위헌'이라며 재판부가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해달라고 신청했다. 변호인단은 7월 10일 재구속 이후 윤씨가 줄곧 재판에 불출석하는 가장 큰 사유로 건강을 내세우면서도 지난 7월 17일 공판에선 특검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며 "특검이 본건 공판에서 배제되지 않는 이상 피고인 출석이 어렵다"는 조건을 말하기도 했다(관련 기사 :
윤석열, 재판 연속 보이콧 "특검 배제 않는 한 출석 어렵다" https://omn.kr/2el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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