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내란 사태' 당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여의도 국회에 투입된 무장 군인들.
연합뉴스/AFP
'대테러 연습 상황에서도 총기와 탄약을 항상 휴대하는데, 계엄은 실제 상황인데 당연히 총을 갖고 갔어야 하지 않느냐'는 변호인의 질문에 조백인은 "군인의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민을 향해서 총을 쏠 수는 없는 것이다"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시에도 적에 대한 정보가 없었습니다. 오직 그 당시에 TV에 국회가 나왔고 계엄령이 발표됐습니다. 계속 그런 이야기가 나오고 국회 주변으로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었고 우리 수방사 병력들은 이제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에 수방사 병력들이 거기서 내려가지고 총이나 탄을 가지고 나갔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 않습니까?
우리 수방사 병력들도 다 청년들이고 혈기왕성한데, 자위권 차원에서 뭔가 하다가 또 총을 발사할 수도 있고 그래서 아예 우리 수방사는 총이나 탄을 놓고 그냥 맨몸으로 가서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을 했고, 저는 그 판단에 대해서는 저 스스로에게 잘 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비록 짧은 순간이었지만 만약에 다시 그런 비슷한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그렇게 판단할 겁니다.
이진우의 변호인은 당초 수방사에서 장갑차가 국회로 출동하기로 돼 있었지만 결국 출동하지 않은 것 역시 이진우의 지시 때문이 아니냐고도 물었다.
조백인은 "처음에 사령관님이 (국회 현장으로) 나가시면서 장갑차를 (국회) 정문 앞에 배치하라고 했다. 출동 목적이나 이런 걸 말씀을 안 하셔서 그걸 이행 안 했다"라면서 "당시에 누군가가 '장갑차를 출동하겠습니다'라고 얘기했다. 김문상 대령(작전처장)이 옆에 있었는데 제가 '장갑차 출동한다는데?' 하니까 김문상 대령이 '안 됩니다' 엑스(X) 자를 손으로 그으면서 말했다. 제가 '그래 알았다' 했고, 그때 국회 앞에 시민들이 모이고 있었고 출동하면 안 되겠다 생각해서 출동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라고 밝혔다.
조백인은 이후 이진우가 전화해서 '장갑차 출동했느냐'고 물었으며 자신은 '안 했습니다'라고 답했고, 이에 이진우는 '그래 잘 했다'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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