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30 11:38최종 업데이트 25.08.3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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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그가 보좌하던 대통령은 탄핵 심판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탄핵된 대통령이 재판을 받게 되자 끝까지 변호했다. 유영하 국민의힘(대구 달서구 갑) 의원 얘기다. 그가 비호한 대통령, 박근혜다. 이후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박근혜는 그를 두고 "제가 가장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함께 한 사람"이라며 "못다 한 저의 꿈을 대신 이뤄줄 사람"이라고 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통령직에서 탄핵 파면된 박근혜씨가 2022년 4월 8일 본인이 후원회장을 맡은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유영하tv

모시던 대통령의 탄핵과 파면을 지켜본 그로서는, 이번 윤석열 내란 사태가 다르게 다가왔던 걸까. 그는 "비상계엄 선포는 비상식적이었고 납득 되지 않는다"면서도 "내란이 성립하는지에 대해서 많은 의문이 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024년 12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인 체포 지시에 대한 사실 확인조차 되지 않은 시점에 또 탄핵을 추진한다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이라며 "탄핵 소추안 표결 기권도 의사 표시의 방법이다. 물론 표결에 참여했더라도 반대표를 던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전 윤석열 탄핵소추안 '보이콧'을 한 데 대한 설명이었다.

지난해 12월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그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했다. 가결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그는 "쥐새끼마냥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냐. 더럽고 치졸한 당신들 이름은 밝혀져야만 한다"라고 격분했다. (이후 유 의원은 '쥐새끼마냥' 표현을 삭제했다, 기자 주)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된 탄핵안은 재적의원 300명 전원이 참여했고 204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범야권(192명)을 제외하고, 국민의힘에서 나온 탄핵 찬성표는 12표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상황.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힌 7명을 제외하고, 5명의 이탈표가 나왔다는 추정이 가능했다.

그의 분노는 그 5명을 향했다. 유 의원은 "그대들의 이름은 청사에 길이 빛날 것인데 왜 숨는가? 떳떳하게 커밍아웃해라"라며 "단언컨대, 그대들의 정치생명은 끝났다"고 강조했다. 탄핵에 찬성한 같은 당 의원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종용한 유 의원은 하루 뒤에도 "동료에 대한 배려 없는 박쥐같은 행태, 동료 의원을 속인 것에 분노한다"라며 "그들에 대한 역겨움은 가시질 않는다"고 했다.

2025년 6월 2일, 박근혜는 김문수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 유세 지원을 위해 울산을 방문했다. 유영하 의원이 그 옆에서 보좌하고 있다.유영하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유 의원은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다. 검사 출신 변호사인 그는 '인용 4 기각 4'로 탄핵 소추가 기각될 것이라 내다봤다. 탄핵 심판 선고 하루 전인 4월 3일 유 의원은 종편 유튜브에 출연해 "4대 4 기각에 배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 의원은 "당사에 전직 대통령 사진이 이승만·박정희·김영삼 대통령 세 분만 걸려 있다"라며 "그럴 리 없겠지만 만약에 우리 윤 대통령께서 탄핵 인용되면 윤 대통령(사진)도 안 걸 거냐 묻고 싶다"고 말했다.

4월 4일 윤석열이 파면되자 "원래 법이론이라는 것이 절충설이 자리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했다. 파면 당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그는 "지켜야 할 공화정을 위해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른 판단이 있더라도 이를 받아들여야만 한다"라며 "그것이 만인의 투쟁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했다.

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나고 하루 뒤인 6월 4일,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살다 보니 친윤 떨거지라는 말도 듣는다. 난 윤 대통령이랑 소폭 한 잔 마셔본 적 없다"라며 "난 오직 친박이었고, 영원한 친박일 것이다. 괜한 트집 잡지 마시라"라고 일갈했다.

국회의원으로서 헌법 수호 의무가 있는 유 의원은 12.3 계엄 이후 다음과 같은 정치적 선택을 했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참가하지 않았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가하지 않았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참석하지 않았다.

[프로필] 총선 7번 도전 끝에 국회 입성한 '박근혜 마지막 호위무사'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그 후 거주지가 대구로 바뀌면서 대구서부초등학교에 입학했고, 6학년 때 경기 군포초등학교로 전학·졸업했다. 경기도에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연세대 행정학과에 입학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5년 검사로 일을 시작했고, 이후 순천지청과 청주·인천·서울북부지검 등에서 특수부 검사를 지냈다.

2004년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하며, 그 해 정계에 입문했다. 경기도 군포시 선거구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2005년부터 박근혜 당시 당 대표에 발탁됐고, 2007년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법률지원을 맡았다. 2008년·2012년 또 공천을 받아 경기도 군포시에 출마했으나 세 번 연속 낙선했다.

2024년 4월 4일 박근혜씨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구갑 후보가 경북 경산시 하양읍 시장에서 열린 조지연 후보 지원 유세를 하던 중 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조정훈

그런 그가 2014년 2월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추천으로 국가인권위원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 크게 논란이 일었다. 당시 민주당은 "유 후보자가 인천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 나이트클럽 사장에게 향응을 받은 비리 전력이 있다. 이런 사람을 인권위원에 추천한 것은 국가인권위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으나 지명안은 통과됐다. 이에 2년여 간 인권위원을 지냈다.

2016년에는 '진박 후보'로 서울 송파을에 단수 공천 받았지만, 당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관리위원회의 추천장 대표 직인 날인을 거부해 출마가 좌절됐다. 2016년 11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해, '마지막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박근혜의 변호를 맡았다.

2020년 총선에서 미래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 정당) 비례대표 후보로 등록했으나 컷오프 당했다. 2022년 대구광역시장 출마를 준비했으나 당 내 경선에서 떨어졌다. 2022년 5월 대구 수성구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했으나 당 공천에서 탈락했다. 2024년 대구 달서구 갑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공천 받아 국회의원이 됐다.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https://omn.kr/2bxjc)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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