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8.24 19:09최종 업데이트 25.08.2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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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025년 7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나오며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남소연

2025년 3월 2일.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재선. 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이 본인 페이스북에 "트럼프, CPAC 행사서 '한국 언급한 고든 창의 생각과 같다'"라는 제목의 HMW뉴스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한미안보 전문가'로 소개된 극우 논객 고든 창은 "한국에서는 좌파 세력이 윤석열 대통령을 제거하고 정권을 장악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막고 있는 것은 차가운 거리에서 좌파 세력에 맞서 싸우고 있는 보수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수감 중인 윤석열이 옥중편지를 보내고 접견하고자 했던 모스 탄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 대사도 등장한다. 그는 연단에 올라 "미국을 사랑하고, 미국과 강하게 연대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절차가 진행 중이며 조기 탄핵될 위험에 처해 있다. 왜냐. 그는 용기를 내 한국에서 부정선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3월 2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HMN뉴스 영상.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사법대사가 윤석열 탄핵 관련 가짜뉴스를 말하고 있는 모습.유상범 페이스북 갈무리

"얼마 전까지 트럼프, 그리고 CIA 내용의 유튜브를 모두 가짜로 생각했는데 의원님 글 보니 이제야 믿겠어요. 진짜 미국이 개입해서 한국의 혼란 사태가 해결됐으면 좋겠어요."

해당 페이스북 글에 달린 댓글이다. 그런데 유 의원이 게시한 HMW뉴스는 진짜 언론사가 아니다. 이미 사실이 아니라고 판명난 "선관위 체포된 중국인 99명 CCTV 추정 영상 발표"를 제작, 공개한 바도 있다. 1월 26일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HMN뉴스를 만드는 '교양 채널 휴머니스트' 측은 (HMN뉴스는) 구글 검색과 여러 커뮤니티 게시물을 토대로 인공지능(AI)으로 만든 유튜브 콘텐츠라고 밝혔다.

부정선거 음모론. 윤석열이 12.3 계엄의 이유로 설명했던 그 세계관이 현직 국회의원이 게시한 가짜뉴스를 통해 재생산된 셈이다. 참고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7월 31일 한미 관세 협상 타결 소식을 알리면서 "새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축하한다(I would also like to congratulate the new President on his Electoral Success)"고 적었다.

"애국시민의 기도와 함성, 지귀연 판사의 대통령 구속취소 결정 만들었다"

국민의힘 유상범, 김정재, 김선교, 권영진, 이종욱, 이인선, 최수진, 송언석 등 30여명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앞에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권우성

유상범 의원은 2024년 12월 4일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당시 집결 장소를 두고 혼란을 보이던 의원 단체대화방에도 그의 이름은 없었다. 이틀 뒤 "비상계엄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고 현재 국가가 금융 및 외교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에 처하게 된 이 상황에 대해서 여당 위원으로서 다시 한 번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밝혔다(12.6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윤석열 탄핵은 반대했다. 1차 탄핵안이 그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불참으로 표결 불성립된 후, 다른 재선의원 9명과 함께 "지난 7일 탄핵표결에 나서지 않았던 것은 탄핵보다 더 근본적이고 확실한 해법을 찾기 위한 것"이라며 대통령 임기 단축 개헌 등을 논의하자고 주장했다(12.9 성명서).

탄핵찬성 의사를 밝혔던 한동훈 당시 당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다(12.12). "유 의원이 (12월 14일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1997년 (대법원 판례를 보면) 전두환 내란사건 때 법원은 비상계엄을 고도의 통치라고 했다'는 말도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끝은 아니다. 국민의힘은 다시 시작하겠다"고 했다(12.15. 페이스북). 그러면서 "상처 받으신 국민 여러분께 사과를 드린다. 이재명 민주당의 입법독재에는 끝까지 맞서며 민생을 챙기는 책임 있는 여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1월 5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내란 탄핵 집회에는 조선족이 절반"이란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탄핵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친북좌파임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민노총이 경찰을 폭행하는 등 폭력적 모습을 보이자, 2030 세대가 냉정을 찾고있다"고 주장했다.

1월 15일 윤석열에 대한 체포영장이 집행되자 "오늘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진 날"이라고 평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나경원, 박성민, 유상범, 정동만, 김위상 등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기각 촉구 릴레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이정민

탄핵반대 집회와 헌법재판소 앞 시위에도 적극 참여했다. 3월 22일 강원도 춘천에서 '세이브코리아' 주최로 열린 탄핵반대집회에 윤상현·이철규·한기호·장동혁 의원과 참석했다. 그는 연단에 올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애국시민 여러분들의 치열한 기도와, 애국시민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광장에서 좌파를 압도한 그 함성이, 지귀연 판사가 용기를 내어 대통령의 구속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저는 믿는다. 여러분도 믿으시나. 마태복음 7장 7절에 예수님이 말하셨다.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라'. 오늘의 이 기도와 열기로 대통령께서 탄핵기각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

헌재가 만장일치로 윤석열의 탄핵파면을 선고한 4월 4일 "내일은 새로운 해가 뜨듯이, 마음을 다잡고 다시 뛰겠습니다"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다음은 12.3 계엄 이후 유 의원의 주요 정치적 선택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서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관저 앞 집결에 참가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참가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을 올렸다.

6월 5일 :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외환 특검 표결에 불참했다.

7월 14일 :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발대식(전한길 연설)에 참석했다.

[프로필]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됐던 '윤석열 인맥'... "삼부는 골프3부"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9차 변론기일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1964년 강원도 영월면에서 태어났다. 영월중을 다니던 중 상경해 중동중·경기고를 거쳐 서울대 법대에 진학했다. 형이 유상임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동생이 배우 유오성이다.

1989년 3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2년 검사로 임용됐다. 사법연수원 21기로 이른바 '우병우 사단'으로 분류된 바 있다. 박근혜 청와대의 우병우 대통령 민정수석과 법대 동기이자 사법연수원 동기다. 2014년 '정윤회 문건' 수사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으로 수사팀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창원지검장에서 광주고검 차장검사로, 또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안팎에서는 좌천성 인사로 평했다. 2017년 9월 사표를 냈다.

2020년 2월 총선 출마 선언을 했다. 출마선언문에서 "(문재인 정권은) 나를 '적폐검사'로 낙인찍어 연거푸 좌천인사를 냈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 정권을 상대로 한풀이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 정부가 극단적인 편 가르기로 나라를 분열시키고 시장경제질서를 망가뜨리는 것을 보면서 무엇이든 하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당선 후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권력 유지의 도구로 사용될 위험성이 높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국 사태' 등 현 정부의 권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니까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주요 수사 책임자를 바로 좌천성 인사로 발령냈다"면서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검찰 장악 의도는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윤석열이 2021년 6월 본격 정치 입문을 선언하기 전 가장 먼저 전화통화를 했던 국민의힘 의원이다. 윤석열은 그해 5월 22일 유 의원에게 "신당 창당은 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윤석열은 그 뒤 장제원 전 의원과 전화통화(5.24), 윤희숙 전 의원과 만남(5.25), 정진석 전 비서실장과 만찬(5.26), 권성동 의원과 강릉 만남(5.29) 등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접촉을 늘려갔다.

유 의원은 1999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에서 윤석열과 함께 일했고 2008년 BBK 특검에도 함께 파견돼 근무했다. 그는 2021년 3월 <주간조선>과 한 인터뷰에서 "당시 특수2부 간의 모임을 20년간 이어오면서 오랫동안 만나왔다. '윤석열 인맥'이냐고 물어본다면 그냥 알고 지내는 수준은 넘는다"고 했다.

현재 김건희 특검이 수사 중인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해당 대화방의) 삼부는 (야간 라운딩을 의미하는) 골프 3부"라고 주장한 바 있다(2024.7.19. 윤석열 탄핵 소추 청원 청문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이종호씨가 이른바 '임성근 구명로비 단톡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적은 것을 두고서 한 말이다.

유 의원은 "이것은 골프 3부를 얘기하는 것"이라며 "여기서 삼부토건의 얘기가 왜 연결이 됩니까? 골프를 안 쳐 보셔서 모르시는데"라고 했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임성근 전 사단장은 그의 주장에 "(해병대 골프장에) 3부는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유 의원은 아직도 '(해당 대화방의) 삼부는 골프 3부'라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관련기사 : 삼부가 여전히 '골프 3부'라는 유상범, "김건희 피해자" 발언도 유지 https://omn.kr/2elra ).

12.7 탄핵박제 105인 시리즈 전체 기사 보기(https://omn.kr/2bxjc)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12.3 계엄 이후 정치적 선택에 대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하단 굵은 글씨 표기)

6월 5일, 박수민 의원(서울 강남을)은 "대통령이 동원한 계엄은 명백히 잘못된 일"이라며 같은 당 의원들의 릴레이 반성을 제안했다. 6월 6일, 최형두 의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은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엄청난 오산과 오판을 결심하는 동안 여당 의원으로서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사과했다.

8월 12일,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고 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12.3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사과하면서 "국민의힘은 지난 과오를 반성하고, 각자가 고해성사하며 서로 또 용서하고 국민으로부터 대용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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