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30 08:14최종 업데이트 25.05.3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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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30일 조선일보 6면 기사.조선일보

1) 노동자 출신 권양숙과 설난영에 이중잣대 댄 유시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에 28일 업로드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김문수의 부인 설난영을 지칭해 한 말이 논란이다.


발언의 발단은 설난영이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이재명의 부인 김혜경의 법인카드 논란을 거론한 것이다. 유시민은 "유력정당의 후보 배우자가 또다른 유력 후보 배우자를 헐뜯는 것은 처음 본다. 한 번도 없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설난영이 그런 말을 한 심리를 분석했다. 설난영은 세진전자 노조위원장 시절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노동운동에 뛰어든 김문수를 만나 1981년 결혼했다. 김문수가 먼저 청혼했다고 한다. 유시민은 "설난영 씨가 생각하기에는 (김문수는) 자기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라며 "험하게 살다가 국회의원 사모님, 경기도지사 사모님이 됐다. 남편을 더욱 우러러보겠죠"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지금 발이 공중에 떠 있다.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고 말했다.

노동자였던 설난영이 남편 김문수가 정치를 하면서 대통령후보 부인이 된 상황을 비꼰 것이다.

유시민은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노무현의 부인 권양숙은 1970년대 부산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고향 김해에서 노무현을 만나 결혼했다. 유시민 말대로라면, 노동자였던 권양숙도 남편을 잘 만나서 국회의원 부인, 대통령 부인이 된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

여성의전화는 29일 성명에서 "노동자는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가 될 수 없는 존재인가. 여성과 노동자에 대한 멸시와 학력에 대한 비하가 진행자, 출연자, 방청객의 우스갯거리로 소비된 현실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여성의전화는 '다스뵈이다'의 진행자이자 제작자인 김어준에 대해서도 "무슨 특권을 가졌기에, 이를 제지하지도 편집하지도 않고 유포하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유시민과 설난영은 사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다. 1986년 5.3 인천사태와 관련해 김문수와 유시민의 동생 유시주가 보안사 송파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할 때 둘이 함께 구명 운동을 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이익을 위해 시대의 아픔을 함께 이겨냈던 옛 동료까지 폄훼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며 유시민 발언에 대한 소송 가능성을 열어놨다.

2) '이재명 아들 범죄일람표' 공개로 확전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이준석 대통령후보가 27일 TV토론에서 성적 내용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은 28일 "내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고 하면서도 29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발언은 "이재명의 아들 이동호의 과거 발언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은 기자회견에 앞서 페이스북에 이동호가 수원지방법원에서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문언 전시) 혐의로 벌금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긴 범죄일람표를 공개했다.

민주당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동호가 벌금형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동호가 이준석이 주장하는 것과 같은 글을 온라인에 썼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다"고 말을 흐렸다.

조승래는 "(문제의 발언은)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다. 그런데 (이준석이) 여성 혐오로 둔갑시키기 위해 성을 바꿨다"고 말했는데, 이준석은 "이동호가 쓴 글을 남성으로 상정해서 얘기한다 해도 그 글은 매우 부적절한 음담패설일 뿐이다. 이 와중에 남성혐오를 주장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 의아하다"고 응수했다.

민주당은 문제의 발언이 어느 성을 대상으로 한 것인지를 확인했다고 하면서도 이재명의 아들이 문제의 글을 썼는지는 불명확하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이동호가) 이 문제로 법원 판결까지 나왔는데 민주당은 이를 거짓이라고 한다. 민주당은 이렇게 '거짓'이라고 강변하면서 투표일을 넘기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비꼬았다.

3) 타임, '당선 유력' 이재명에 '중국의 타이완 침공' 질문

민주당 이재명 대통령후보가 25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인터뷰했다.

타임은 2022년 대선 때도 이재명과 인터뷰한 바 있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인터뷰를 거절했다.

타임은 올해 대선에 대해서는 김문수와 이준석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된 점을 들어 "이재명의 당선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재명은 중국의 타이완 침공 시 참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려 할 때 그 답을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후보가 질문을 듣고 웃으며 답했다"고 부연했다. 이재명은 최근 대선 TV토론에서도 유사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피한 바 있는데, 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답변하기 어렵다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대통령 당선이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으로 비치는 발언이 향후 행보에 악영향을 주는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은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핵무장론'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해 "한국의 강력한 재래식 무기와 공포의 균형에 도달했다"며 "(한국의 핵무장은)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핵을 향해 나아가는 도미노 효과를 촉발할 것"이라고 했다고 타임은 전했다.

이재명은 "북한과 미국 간 대화가 이뤄지면 경제 협력 또는 지원 관련 이슈가 생길 것"이라며 "북한이 남한 정부를 구조적으로 배제하긴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 때처럼 "미국과 북한이 단독 협상하면서 한국이 소외되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은 민생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낮아지고 있다"며 "청년들의 절망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제성장과 양극화 완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월 부산에서 테러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작년 7월 유세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귀를 관통한 총알을 견뎌야 했던 것에 비하면 제 경우는 영향이 적었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4) 윤석열 관저 수도물 미스터리

용산 대통령 관저 수돗물 사용량이 윤석열 김건희 부부가 입주한 지 6개월이 되는 2023년 6월부터 2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누수 등 기술적인 요인으로는 설명되지 않은 양이라서 물을 대량 사용하는 새로운 시설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 상수도 지도와 이택스 시스템을 통해 입수한 관저 상수도 요금 고지서에 따르면, 윤석열 부부가 2022년 11월 입주한 후부터 2023년 6월까지 월평균 물 사용량은 454톤이었다. 당시 관저 상주 인원은 40여 명, 상시 출입 인원까지 포함해도 1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2023년 6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2개월간 물 사용량은 1622톤으로 급증했다. 이전 평균 사용량보다 700톤 정도 늘어난 수치다. 물 사용량 증가는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퇴거하기 직전까지 지속됐으며, 최소 1356톤에서 최대 2051톤을 기록했다고 한다.

윤석열 부부는 지난 4월 대통령 파면 이후 민간인 신분으로 관저에 일주일간 머무를 때도 228톤이 넘는 물을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김길복 한국수도경영연구소 소장은 "물을 많이 썼다는 건 반드시 이유가 있고, 단순한 누수나 인원 증가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며 "이 시기에 물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시설이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진임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 소장은 "대통령실은 불법 증축 등 관저 논란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수도 사용량 문제 역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면 의혹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은 한겨레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5) 비화폰 서버 등 계엄 핵심증거 놓고 검경 대치

경찰이 대통령경호처로부터 비상계엄 관련 비화폰 서버 자료를 임의제출받는 29일 현장에 검찰이 예고 없이 나타나 양 기관이 물리적으로 대치하는 상황이 한때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이 경호처로부터 자료를 제출받는 자리에 검찰 특별수사본부 수사팀 10여 명이 나타나 자신들도 경호처의 임의제출 협조를 받았다면서 비화폰 서버와 일부 CCTV 영상을 전달받겠다고 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자신들이 수개월간 경호처와 수차례 협의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이고, 검찰이 끼어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항의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선일보에 "검찰이 준비도 없이 들이닥쳤는데 결국 빈손으로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석열과 군 지휘관, 장관 등의 계엄 관련 소통이 주로 비화폰으로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경찰이 확보한 비화폰 서버 자료는 내란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핵심 증거가 된다.

29일의 대치 상황은 12·3 내란 사태의 핵심 증거 확보를 둘러싼 양 기관의 신경전을 그대로 보여준다.

6) '유명인 사칭' 광고 막는 페이스북 안면인식 기술

지난해 페이스북에 유행했던 '유명인 사칭 광고'를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통과했다.

페이스북 모회사 베타가 준비하는 서비스는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해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와 계정을 탐지하고 차단하는 기능이다. 유명인이 메타의 얼굴인식 기술 사용에 동의하면 보호 대상으로 등록되며, 메타는 해당 인물의 '안면 특징점'을 추출해 저장한다.

이후 유명인을 사칭한 광고나 계정이 의심되는 게시물이 나오면 메타는 해당 이미지 속 얼굴 사진에서 안면 특징점을 추출해 등록된 유명인 정보와 비교한다. 정보가 일치하면 해당 광고나 계정을 '유명인 사칭'으로 판단해 삭제 또는 차단 조치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페이스북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명인 사칭 광고 피해가 잇따르자, 유튜버 겸 강사 김미경과 예능인 송은이,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이 모여 플랫폼 기업과 규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는 28일 회의에서 메타의 서비스에 대해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붙였다.

메타가 해당 서비스를 개시하면 이번에 의결된 협의사항을 실제 이행하고 있는지 증빙자료를 제출받아 개인정보위가 점검할 예정이다.

7⁠)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 19.58% 역대 최고
▲ 국민일보 = 사전투표 열기… 첫날 19.58%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사전투표 첫날 19.58% 역대 최고
▲ 서울신문 = 역대 가장 뜨거운 사전투표
▲ 세계일보 = 사전투표 첫날 869만명 '역대 최고'
▲ 조선일보 = 한은도 "성장률 0%대"… 차기 정부, 발등의 불은 경제
▲ 중앙일보 = 트럼프 상호관세, 미 법원 제동
▲ 한겨레 = 미 법원 "트럼프 위헌" 상호관세 전쟁 새국면
▲ 한국일보 = "기다렸다 사전투표" 첫날 역대 최고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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