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06 17:37최종 업데이트 25.05.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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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 무산을 두고 월스트리트저널은 "국가보다 정당을 중시하는 길을 선택한 최악의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친윤계 윤상현 의원은 "1년 후에는 다 찍어준다"는 말로 표결 불참에 따른 정치적 영향 가능성을 일축합니다. <오마이뉴스>는 12.7탄핵 보이콧에 가담한 105인의 면면을 독자와 함께 기록으로 남기고자 합니다.[편집자말]
2007년 10월 30일 오후 제주시민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민성공 희망대장정 제주대회' 당시 김희정 의원과 이명박 대통령 후보의 모습.연합뉴스

김희정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로 꼽혔다.

2007년 17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내 경선이 치러졌다. 김희정(부산 연제구) 의원은 이명박을 지지했다. 상대 후보는 박근혜였다. 2007년 5월 10일 이명박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자리에도 함께한 초선, 김 의원은 이후로도 대표적 '친이계'로 꼽혔다.


2008년 총선에서 김 의원은 부산 연제구에 출마해 재선을 노렸으나, 박대해 친박연대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MB정부는 그런 김 의원을 한국인터넷진흥원 초대 원장(2009년 7월)에 앉혔다. 2010년 7월부터는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그 후 김 의원은 '포스트 박근혜'로도 불렸다.

2012년 총선에서 부산 연제구에 재차 출마해 당선된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였던 2014년 7월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이같은 승승장구에, 2016년 1월 <시사오늘>은 '진박(진짜 친박) 마케팅' 최대 수혜자 중 한 명으로 김 의원을 꼽으며 "김 장관은 당 내 주류에 안착, '포스트 박근혜'로 입지를 굳히는 데 문제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전했다.

2014년 7월 18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그런데 장관에 내정되기 전, 김 의원은 '최순실 딸 정유라'를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으로 차후 구설에 오르게 된다.

안민석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4년 4월 1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씨가 마사회 선수만 이용할 수 있는 마장에서 훈련하고 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정유라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모든 경기에서 1~2위를 휩쓸다시피 한 선수다,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왔다"라며 "단순하게 이 선수의 부모님이 누구이고 윗대 어른이 누구라는 이유로 이렇게 훌륭한 선수에 대해서 음해를 하는 것은 문체부가 두고 보고 있으면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순실 게이트(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사건)'가 정국을 강타한 2016년 10월, SBS의 동영상 서비스 '비디어머그'는 2년 전 김 의원 발언을 소개하며 "세 달 뒤, 김 의원 여성가족부 장관 취임"이라 자막을 붙였다.

2014년 4월 11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김희정 의원은 "(정유라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모든 경기에서 1~2위를 휩쓸다시피한 선수다, 아주 오랫동안 훌륭하게 커왔다"라고 말했다. 3개월 뒤, 김 의원은 여성가족부 장관에 임명됐다.비디오머그 갈무리

22대 국회에서 3선 의원이 된 김 의원은 이른바 계파 분류에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12일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김 의원은 자신의 SNS에 "친윤·친한 계파부터 없애야 우리 당이 산다"고 강조했다.

계엄 정국에서 마주한 서부지법 폭동사태에 대해 김 의원은 지난 1월 22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를 통해 "폭력은 용서받을 수 없다"면서도 "사법부 불공정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생각해 볼 기회가 됐다. (서부지법 사태는) 배후가 없는데 경찰이 바로 폭동이라고 규정해 낙인찍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젊은이들의 우발적인 행위로 벌어졌는데 20~30대들을 콕 찍어서 '엄벌 처벌하겠다', '구속하겠다' 이런 식으로 하는 부분이 상당히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2월 26일 같은 방송에서 윤석열의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마지막 워딩까지도 감사와 사과의 말로 마무리를 했다. 진정성을 봤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윤석열이) 계엄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본인을 위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한 부분이 좀 저는 (마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다음은 12.3 계엄 이후 김 의원의 주요 정치적 선택들이다.

2024년

12월 4일 : 12.3 비상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투표에 불참했다.

12월 7일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다.

12월 10일 : 12·3 비상계엄사태 상설특검 수사요구안 표결에 참석, 반대표를 던졌다.

12월 26일 :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불참했다.

2025년

1월 6일, 1월 15일 : 윤석열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위한 한남동 관저 앞 모임에는 불참했다.

2월 17일 : 헌법재판소 항의 방문에 불참했다.

3월 1일 : 극우세력의 3.1절 탄핵 반대 집회에 불참했다.

3월 12일 : 탄핵심판 각하 촉구 탄원서에 이름 올리지 않았다.

[프로필] 어릴 적 꿈이 '정치인'이었던 김희정, 최연소 타이틀 연달아 거머쥐어

2024년 4월 1일,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부산 연제구 연산역 앞에서 김희정(부산 연제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연합뉴스

1971년 4월 부산시 서구에서 태어났다.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와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민주자유당(국민의힘의 뿌리가 되는 보수 정당)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부산에 출마해 당선되며 정치의 꿈을 본격적으로 펼쳤다. 당시 만 33세로 17대 최연소 의원이었다. MB정부에서 김 의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을 지냈다. 당시 최연소 공공기관장이었다. 2010년 MB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낼 때도 최연소 비서관 타이틀이 붙었다. 2012년 재선에 성공해 부산 지역 최초 여성 재선 의원이 됐다. 2014년 7월에는 만 43세의 나이로 여성가족부 장관에 취임해 역대 최연소 장관이 됐다. 2008년 18대 총선과 2016년 20대 총선에서 패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 했다. 22대 총선에서 다시 승리해, 3선 의원이 됐다.

여가부 장관을 지냈지만 '여가부 폐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21년 국민의힘 내에서 여가부 폐지론이 급부상했을 당시 '여가부 폐지론에 반대하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여가부 업무는 어느 부처에서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잘해내느냐가 중요하다. 부처가 있고 없고의 문제는 아니"라는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여가부 폐지론'이 "문재인 정부의 젠더 갈등 조장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당시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정부 들어 여가부가 본연의 업무에 소홀하고 시대에 뒤떨어진 여성 문제만 강조해 젠더갈등을 부추기면서 부처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갈라치기를 하다 못해 남녀 갈라치기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12.7 탄핵 보이콧 105인 명단(가나다 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 "내 이마빡 주홍글씨 유승민..." https://omn.kr/2bcpd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 윤석열의 말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https://omn.kr/2bdna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 그가 12월 7일 올린 글 "오늘은 대설" https://omn.kr/2bejw
강선영(비례) : '이재명 레닌' 빗댄 그가 계엄 후 내놓은 말 https://omn.kr/2bf3a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 '이것' 두고 "위헌적 일탈"이라 했다 https://omn.kr/2bfrg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 한동훈과 셀카 찍던 그가 이틀 전 한 일 https://omn.kr/2bhqc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 "계엄? 민주당이 퍼뜨린 괴담" https://omn.kr/2bi9i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했던 그의 짝사랑 https://omn.kr/2bjep
권성동(강원 강릉시) : "대통령 헌법 위반? 중학교만 나와도 알아" https://omn.kr/2bjey
권영세(서울 용산구) : 국힘 비대위원장, 그는 '특전사방' 목격자 https://omn.kr/2bl0x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 "배신자 한동훈" 어깨에 손 올렸던 그 이유 https://omn.kr/2bmil
김건(비례) : 추경호 재신임 반대로 존재감... '갓대사' https://omn.kr/2bru0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 그렇게 '디스'하던 홍준표와 이제 와서 https://omn.kr/2bru7
김기현(울산 남구을) : 그의 아버지는 쿠데타 세력의 '희생자'였다 https://omn.kr/2bsd5
김대식(부산 사상구) : 윤석열 시계 차고 "함부로 내란이라 하지 말라" https://omn.kr/2bsy3
김도읍(부산 강서구) : 윤석열 '팩폭' 5회, "지금 이 순간도 거짓말" https://omn.kr/2bxjf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 "바보죠, 윤석열은 바보입니다" https://omn.kr/2bxjz
김민전(비례) : ' 잠자는 백골공주' 1호 법안은 사전투표제 폐지 https://omn.kr/2byxo
김상훈(대구 서구) : 계엄 직전 난리 났던 이 문자의 주인공 https://omn.kr/2bz8r
김석기(경북 경주시) : 나경원 뒷자리 사수한 이 남자의 세 얼굴 https://omn.kr/2bzxh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 "윤 대통령이 그랬다. 장모님 때문에... 미안해" <u>https://omn.kr/2c8j6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 그의 망언에 '찰싹' 팔뚝 때린 임이자, 그 옆 권성동은? https://omn.kr/2c9pk
김소희(비례) : 한동훈에게 임명장 받은 이 사람, 계엄의 밤 국힘 단톡방에서는... https://omn.kr/2ccjg
김승수(대구 북구을) : 나경원과 관저 앞 지킨 그의 2년 전 나경원 저격 발언 https://omn.kr/2cfdn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 윤석열 미래 예언한 34세 국힘 의원의 명연설 https://omn.kr/2ckng
김위상(비례) : "탄핵의 밤? 광란의 밤 놀이" 국힘 의원은 이렇게 말했다 https://omn.kr/2cl0p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바이든-날리면' 들어보라던 윤석열의 입, "사실상 탄핵 당했다"더니... https://omn.kr/2cmiy
김장겸(비례) : 헌법재판관 '납품업자'에 빗댄 국힘 의원... "김어준은 음모론자" https://omn.kr/2cu1u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 윤상현에 민심 전달한 '도낳스', 단호박이 되다 https://omn.kr/2cvpg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 헌재 앞 출근도장 찍던 3선, '윤석열 파면' 사흘 뒤 한 말은?
https://omn.kr/2cxs7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 김문수는 왜, 937호 들어서자마자 명태균 얘기를 꺼냈나 https://omn.kr/2d44c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 '선거의 왕'이 무릎 꿇었을 때, 많은 국힘 의원들이 보인 노골적 반응
https://omn.kr/2d53j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 민주당 박수 받았던 한동훈 공보단장, 그가 받은 색깔공세 https://omn.kr/2d6f2
김희정(부산 연제구) :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박수영(부산 남구)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박준태(비례)
박충권(비례)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
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안상훈(비례)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유용원(비례)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희(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비례)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조배숙(비례)
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조정훈(서울 마포구갑)
조지연(경북 경산시)
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진종오(비례)
최보윤(비례)
최수진(비례)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최형두(경남 창원시마산합포구)
추경호(대구 달성군)
한기호(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을)
한지아(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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