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6차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ARS 조사에서는 어떨까.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4월 13~14일 항목제시형 문항으로 3자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조원씨앤아이(스트레이트뉴스): 무선 RDD ARS + 항목선택형
전체(1,023명, 오차범위 ±3.1%포인트)와 무당층(126명, 오차범위 ±8.7%포인트)
- 전체: 이재명 52.7% 김문수 20.0% 이준석 5.9%
- 무당층: 이재명 37.6% 김문수 10.3% 이준석 4.9%
- 무당층 내 없음/모름 25.8%(126명 × 0.258 = 33명, 전체에서 3.2%)
- 전체: 이재명 52.3% 한덕수 26.2% 이준석 5.4%
- 무당층: 이재명 36.8% 한덕수 18.5% 이준석 10.0%
- 무당층 내 없음/모름 19.8%(126명 × 0.198 = 25명, 전체에서 2.4%)
- 전체: 이재명 52.6% 한동훈 15.2% 이준석 6.1%
- 무당층: 이재명 36.5% 한동훈 17.0% 이준석 8.2%
- 무당층 내 없음/모름 22.9%(126명 × 0.229 = 29명, 전체에서 2.8%)
전체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절반 정도의 지지도를 얻어 다른 주자 대비 매우 우세한 상황이다. 그런데, 무당층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김문수 대비 27.3%포인트, 한덕수 대비 18.3%포인트, 한동훈 대비 19.5%포인트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오차범위를 넘는 격차다.
ARS 조사의 특성상 무당층의 규모도 전화면접조사보다 적은데, 무당층 내에서 이미 지지 후보를 결정한 비율도 높고, 그래서 미결정자 규모를 전체 중으로 환산하면 그 규모가 매우 낮은 비율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무당층 내 미결정자 전체가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50% 넘는 지지도를 얻고 있는 이재명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는 별로 큰 도움이 되지 않게 된다.
[무당층 내 후보 지지도③] 8천 명 ARS 조사
그렇다면, 최근 무당층 내 이재명과 한덕수가 초접전이라는 결과를 보여준 조사는 어떨까? 데일리안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4월 15~16일 항목제시형 문항으로 3자 가상대결을 조사한 결과는 아래와 같다.
○ 여론조사공정(데일리안): 무선 RDD ARS + 항목선택형
전체(8004명, 오차범위 ±1.1%포인트)와 무당층(638명, 오차범위 ±3.9%포인트)
- 전체: 이재명 50.9% 김문수 31.3% 이준석 7.5%
- 무당층: 이재명 32.6% 김문수 23.1% 이준석 11.0%
- 무당층 내 없음/기타/모름 33.3%(638명 × 0.333 = 212명, 전체에서 2.7%)
- 전체: 이재명 50.5% 나경원 28.6% 이준석 9.7%
- 무당층: 이재명 32.1% 나경원 21.8% 이준석 12.6%
- 무당층 내 없음/기타/모름 33.5%(638명 × 0.335 = 214명, 전체에서 2.7%)
- 전체: 이재명 50.7% 안철수 21.8% 이준석 8.7%
- 무당층: 이재명 31.7% 안철수 19.9% 이준석 8.6%
- 무당층 내 없음/기타/모름 39.7%(638명 × 0.397 = 253명, 전체에서 3.2%)
- 전체: 이재명 50.5% 한덕수 33.8% 이준석 7.0%
- 무당층: 이재명 32.9% 한덕 30.4% 이준석 9.8%
- 무당층 내 없음/기타/모름 26.9%(638명 × 0.269 = 177명, 전체에서 2.1%)
- 전체: 이재명 51.0% 한동훈 19.8% 이준석 9.7%
- 무당층: 이재명 33.2% 한동훈 20.2% 이준석 8.6%
- 무당층 내 없음/기타/모름 37.9%(638명 × 0.379 = 242명, 전체에서 3.0%)
- 전체: 이재명 50.5% 홍준표 29.1% 이준석 7.1%
- 무당층: 이재명 31.8% 홍준표 21.8% 이준석 9.8%
- 무당층 내 없음/기타/모름 36.5%(638명 × 0.365 = 233명, 전체에서 2.9%)
이재명이 전체 평균 절반 정도의 지지도를 얻고 있고, 2위인 보수 진영 주자들 대비 오차범위를 훌쩍 뛰어 넘는 우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다른 조사와 다르지 않다. 이 조사의 특성상 표본 수가 많아 ARS 조사인데도 무당층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기 때문에 오차범위를 좁혀서 우열을 가릴 수 있다는 것 같다.
그렇게 해서 무당층 내의 경쟁 상황을 보면, 김문수, 나경원,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등 국민의힘 소속 인물들은 무당층 내에서도 이재명 대비 오차범위 밖의 열세를 보이지만, 한덕수만이 오차범위 내에서 격돌하고 있다는 게 결론이다.
보통 1000명 정도를 추출하는 다른 조사에서는 무당층 규모가 적고, 특히 ARS에서는 더 적기 때문에 무당층 내의 경쟁 상황을 분석하기 어려웠는데, 이 조사 결과 국민의힘 인물 모두가 무당층 내에서도 이재명에게 뚜렷한 열세를 보인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다. 왜냐하면, 앞서 전화면접조사에서 볼 수 있듯, 무당층 내에서는 인물들이 대부분 오차범위 내에서 격돌하는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덕수가 이재명과 무당층 내에서 오차범위 안에서 경쟁한다는 정보는 그리 큰 발견사항은 아니다.
그보다 무당층 분석에서는 미결정자들이 어디로 분산될 것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ARS 방식인 위의 여론조사공정 자료를 보면, 앞서 조원씨앤아이 조사처럼 미결정자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사실 전체 중 2위 후보가 무당층 내 미결정자를 모두 가져가도 대세에 거의 영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미결정자는 과연 어떻게 움직일까
그렇다면 이쯤해서 위의 분석 중 가설적 문제제기, 즉 '무당층 내 미결정자 모두가 2위 후보를 지지하게 된다면'이라는 가정으로 돌아가보자.
선거일 1개월 이전에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조기 결정자'의 경우 '정당 정향 투표 성향자'라고 할 수 있다. 브랜드 일체감이 구매 제품 결정에 도움을 주듯, 지지하는 정당에서 나오는 인물은 일단 지지하고 보는 유권자이며 이들은 최소 40% 정도다. 많게는 60%로도 본다.
그러나 선거일 1주 전부터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는 '임박 결정자'의 경우에는 '인물 정향 투표 성향자'라고 할 수 있다. 이들도 대략 40% 정도의 규모가 된다. 유권자 투표 행동 결정 요인을 생각해보면, 이들은 '인물론'과 '대세론'의 영향을 받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필자는 독자에게 두 요인, 즉 인물론과 대세론에 의해 무당층 내 미결정자가 움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가설만을 드리면서, 다음의 최근 흐름을 예시로 제시하고 싶다.
▲전국지표조사 다자 적합도(2025년 4월 3주)이재명 대표 적합도가 7%포인트 높아진 결과다. (화살표 강조는 필자)
전국지표조사
앞서, 전국지표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다자 적합도이다. 없다/모름/무응답이 23%로 9번의 조사 중 가장 낮은 수치인데, 2주 전 36%였다가 13%포인트 하락했다. 그런데, 이렇게 미결정자의 규모가 하락할 때, 이재명은 3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과연 미결정자가 후보를 선택하는 순간에 어느 인물을 택할 것인지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역시 인물론과 대세론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 인용된 여론조사의 기본 사항은 본문에 표기했으며, 모든 여론조사 결과는 언론사 및 조사 회사의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