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윤석열 대통령 '파면'지난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에 대해 인용 선고를 했다. 탄핵 소추 111일, 변론 종결 38일 만이다. 사진은 지난 2024 3월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
연합뉴스
도시가스 검침원 일을 하며 4년째 한남동을 담당하고 있다는 김아무개씨도 윤씨 지지자들의 집회 재개 소식에 "어우 못살아 진짜"라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나는 한남동을 돌며 계속 일하는데 이전처럼 또 집회를 열면 경찰이 막아서고 검문하니 일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하루라도 빨리 관저를 떠나야 한다"며 "파면됐는데도 국민 세금으로 사는 꼴인데 (파면 이후) 오늘까지 산 것은 사비로 계산해야 하는 거 아니냐. 어쩜 그리 국민 생각은 하나도 안 하나"라고 꾸짖었다.
인근 빌라에서 관리인으로 일하는 유아무개(76)씨는 "그간 윤석열 지지자들이 빌라 입주민이 사용하는 분리수거장에 태극기나 쓰레기를 버리고 갔다. 허락 없이 주차장 바닥에 박스를 깔고 자기도 했고, 심지어는 빌라 1층 공동 현관이 열린 틈을 타 춥다며 건물 안에 들어오기도 했다"면서 진절머리가 난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가 (관저를) 나가야 (지지자들이) 안 그러지. 뭐 한다고 계속 그 안에 있나"라고 일갈했다.
한편 윤씨는 오는 11일 관저에서 나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된 대통령이 언제까지 관저를 비워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명문 규정은 없다. 다만, 윤씨보다 앞서 파면된 박근혜씨는 지난 2017년 3월 10일 파면 선고 후 이틀 만인 3월 12일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거처를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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