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4.05 13:15최종 업데이트 25.04.0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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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그동안 번갈아 가며 시민대회 사회를 맡았던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김호경 집행위원장(오른쪽)과 신윤실 상황실장(가운데)은 마지막 시민대회를 맞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수어 통역은 이상미 수어통역사(왼쪽)가 맡았다.임재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온 국민을 숨죽이며 긴장하게 만든 순간, 2025년 4월 4일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대행의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 목소리가 나오자 광장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했고, 감격의 눈물도 흘렸다.

2025년 4월 4일은 지난해 12.3계엄일부터 123일째 되는 날이었고, 12.14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일부터 112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로써 12.3내란사태는 1차 종식되었고, 그동안 대전지역에서 끈질기게 이어오던 대전시민대회도 '49차'로 마무리되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민주주의 승리를 축하했다.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소속 대표자들이 참가자들에게 피켓 대신 축하의 의미를 담은 떡을 나누어주고 있다. 떡에는 ‘위대한 민주시민의 승리입니다!’는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임재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이날 시민대회 참가자들 손에는 그동안 들고 있던 피켓이 들려 있지 않았다. '윤석열 신속 파면'이라 적힌 피켓을 이제는 쓸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밝은 빛을 내는 응원봉은 여전히 손위 쥐어져 있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시민대회 참가자들에게 피켓 대신 축하의 의미로 떡을 나누어줬다. 떡에는 '위대한 민주시민의 승리입니다!'는 문구의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시민대회 구호도 "국민이 승리했다! 윤석열을 다시 구속하라!", "위대한 민중의 힘으로 사회대개혁 쟁취하자!", "주권자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다시쓰자!" 등으로 바뀌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김율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가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임재근

김율현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공동대표(민주노총 대전본부장)는 이날 시민대회 기조발언에 나서 "오늘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보면서 너무나 기쁘고 눈물겨웠지만, 또 한편으로는 제 몸에 있는 모든 힘들이 한순간에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며 "우리 노동자 동지들이, 시민 동지들이 이런 마음으로 이 광장을 지키고 윤석열 파면 투쟁을 이끌어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을 포기하고 광장을 지키며 투쟁했던 노동자, 시민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승리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내란 세력들의 방해와 저항을 뚫고 우리는 그 벽을 돌파하며 이곳까지 달려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율현 본부장은 "하지만 싸움은 지금부터이고, 이제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 투쟁의 첫발을 떼었다"며 "오늘 이 자리에서는 승리에 대한 자축과 함께 더 힘 있는 투쟁을 더 큰 승리를 결의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대표자들이 무대에 올라 ‘사회대개혁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임재근

이날 대전시민대회에서는 '사회대개혁 결의문'이 낭독되었다.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대표자들은 무대에 올라 "윤석열 파면을 학수고대해왔던 시민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다"라며, "우리는 윤석열 파면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대개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되도록 법률·제도적 정비 ▲정의롭고 민생이 안정되는 경제 ▲평화와 주권, 역사정의 실현 ▲기후위기 해결 위한 생태사회 ▲돌봄중심의 사회 ▲좋은 일자리 마련과 노동권 보장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사회 ▲성평등·인권이 보장되는 사회 ▲언론·정보통신·문화의 공공성과 표현의 자유 보장 ▲식량주권과 먹거리 보장과 지역상생의 사회 ▲교육과 청년·청소년 문제의 해결의 내용을 담아 11가지 사회대개혁 과제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11가지의 사회대개혁 과제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4개월을 걸려 윤석열 하나를 파면시켰듯이 한걸음 한걸음에 고된 투쟁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길 멈추지 않겠다"며, "윤석열 파면 너머 이뤄야 할 세상은 우리 손으로 직접 쟁취해 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정진채 가수가 노래를 하고 있다.임재근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바리톤 조병주 성악가가 노래를 하고 있다.임재근

축하 공연도 이어졌다. 정진채 가수는 '껍데기는 가라'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고, 바리톤 조병주 성악가는 '내 나라 내 겨레'를 부르며 축하의 마음을 보탰다. 김성장 서예가(대전민예총 이사장)는 '윤석열 파면 승리 사회대개혁'이란 글씨를 쓰며 붓글씨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그동안 대회 준비와 진행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상황실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무대 앞으로 나가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동안 번갈아 가며 시민대회 사회를 맡았던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김호경 집행위원장과 신윤실 상황실장은 마지막 시민대회를 맞아 함께 무대에 올랐다. 수어 통역은 이상미 수어통역사가 맡았다. 대회 마지막에는 거리 행진에 나서 '위대한 민주시민의 승리'를 외쳤다. 행진을 마치고 돌아오는 이들을 맞이하며 노래패 '놀'은 '투쟁을 떠나요(여행을 떠나요 개사곡)'와 '그놈에게(그대에게 개사곡)'를 부르며 시민대회를 마무리했다.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노래패 놀이 노래공연을 하고 있다.임재근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를 개최했다.임재근

한편,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소의 대통령(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시간에 맞춰 매번 대전시민대회를 열던 은하수네거리에서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평일 낮 시간에도 불구하고 긴장의 순간, 그리고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고자 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김성장 서예가(대전민예총 이사장)가 붓글씨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임재근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그동안 대회 준비와 진행을 위해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상황실 구성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참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임재근

4일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열린 ‘내란종식! 사회대개혁! 윤석열 파면 49차 대전시민승리대회!’에서 비눗방울이 하늘로 올라 은하수처럼 보였다.임재근

사회대개혁 결의문
윤석열 파면을 학수고대해왔던 시민의 승리이자, 민주주의의 승리다.

내란수괴 윤석열은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판결로 파면되었다. 사필귀정이다. 헌법을 위반해 내란을 일으킨 것이 확인된 만큼 빠른 내란죄 형사재판으로 체포, 구속까지 지체없이 진행되어야한다.


우리는 윤석열 파면에서 멈추지 않고 사회대개혁을 위해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을 비롯한 극우내란세력을 처벌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토록 바라던 사회대개혁 길목마다 얼마나 큰 장벽이 될지를 알기에 우리는 내란세력 처벌이 곧 사회대개혁의 전제조건임을 밝히며 다음과 같이 사회대개혁 11대 과제를 발표한다.

첫째, 시민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이 되도록 법률·제도적 정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승자독식 선거제도를 극복하고, 검경수사권 조정, 대통령 권력 통제, 시민주권과 지방자치 분권 실현을 위한 헌법개정을 이뤄야 한다.

둘째, 경제는 정의롭고 민생은 안정되어야 한다. 내란사태 이후 경제와 민생이 끝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주거기본권 보장, 소득양극화 해소와 재벌개혁, 골목경제 활성화, 노점상생계보호 특별법 등은 서민경제에서 가장 긴급한 우리 사회의 민생과제이다.

셋째, 평화와 주권, 역사정의를 제대로 실현해야한다. 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불평등한 한미관계 해결, 한미일 군사동맹 추진 중단, 국가보안법 폐지는 평화와 직결된 문제다. 또한 강제동원,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역사정의 실현 역시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이다.

넷째,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생태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석탄발전소 조기폐쇄와 기후위기에 대한 책임을 묻는 누진세 정책, 더 나아가 난개발 중단과 노후 핵발전소 폐쇄, 4대강 자연성 회복 및 지속가능한 물관리 계획은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정책이다.

다섯째, 돌봄중심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돌봄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국민건강보험 강화, 공공의료 확충, 의료민영화 중단, 돌봄노동자 처우개선 문제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드는 현실에 필수불가결하다. 또한 장애등급제 진짜 폐지, 탈시설 권리 실현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기위한 기본적인 조건이다.

여섯째, 좋은 일자리 마련과 노동권 보장이다. 개헌을 통해 노동헌법을 만들어 노동자성 확대, 보편적 노동권과 적정임금 보장을 이루고 모두의 고용안정 및 차별없이 평등한 노동권이 실현되어야 비로소 나라의 근간이 되는 노동의 가치가 지켜질 것이다.

일곱째,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사회를 바란다. 생명안전기본법 제정, 중대재해처벌법 개정은 우리가 일상과 일터에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살 권리를 보장할 법안이기에 반드시 통과되어야 한다. 또한 비인간동물의 권리까지 담은 생태헌법으로 생명과 생태계의 가치를 지킬 수 있기를 바란다.

여덟째, 성평등·인권이 보장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국가 성평등 정책 전담부처 여성가족부를 유지, 강화해 나가야 지금도 수없이 발생하는 여성에 대한 폭력과 혐오를 멈출 수 있다. 이 외에도 여성장애인지원법, 이주배경청소년 지원체계 정비, 교통약자이동권보장법 전부개정 역시 사회에서 외면당해온 이들을 지키는 최소한의 장치가 될 것이다.

아홉째, 언론·정보통신·문화의 공공성과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 윤석열 정권하에서 수없이 시도되었던 언론사 장악 시도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영방송사장 국민추천제 도입과 방송통신 기관의 정치적 독립성이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문화예술가를 권력의 입맛대로 블랙리스트로 가두는 국가범죄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열 번째, 식량주권과 먹거리 보장과 지역상생의 사회가 되어야 한다. 기후재난에서 식량주권은 무엇보다 중요한 기본권이다. 국가책임농정을 실현하고 지속가능한 농업보장, 농민기본법, 먹거리기본법 제정 등으로 농업이 먹거리 사업의 기본임을 인정받아야 하며, 시민들의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밥상이 보장되어야 한다.

열한번째, 교육과 청년·청소년 문제의 해결이 필요하다. 능력우선과 대학서열화 위주의 교육은 이미 실패했다. 학생인권법 제정, 청소년·교원의 정치기본권 보장 등으로 위기의 학교를 멈춰세우고,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

이상 11가지의 사회대개혁 과제는 저절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다. 위의 과제를 도출해내는 데에도 상당한 진통이 있었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뜯어고쳐야 할 것들이 넘쳐나고 민주주의 역시 온전치 않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민주시민의 위대한 힘이 있다.

4개월을 걸려 윤석열 하나를 파면시켰듯이 한걸음 한걸음에 고된 투쟁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좌고우면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길 멈추지 않겠다. 윤석열 파면 너머 이뤄야 할 세상은 우리 손으로 직접 쟁취해 낼 것이다.

2025년 4월 4일 윤석열 파면, 민주시민 승리의 날,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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