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 선고가 내려진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대전시민 500여명이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낭독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오마이뉴스 장재완l
이를 지켜보던 시민 김유경(25)씨는 "기쁘다. 지난해 12월 5일부터 계속해서 시위에 나왔는데 넉 달이 걸릴 줄 몰랐다"며 "그래도 만장일치로 파면이 결정되어 정말 '해피 뉴이어'다"라고 기쁨을 표했다.
특히 그는 만장일치 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당연한 것 아닌가, 상식이 있다면 재판관 전원이 만장일치가 되어야 하는 것이었다"면서도 "사실 조금 무섭기는 했다. 비상식적인 일이 많이 일어나니까 그랬었는데, 파면이 선고되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이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서 더 기쁘다"고 감격의 소감을 밝혔다.
50대 여성 권금정씨는 판결문이 낭독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응원봉과 깃발까지 들고나온 그는 "다행이다. 감사하다"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권 씨는 "이제 우리나라는 상식적인 나라가 될 것이다. 그동안 비상식적이고 거짓말이 난무했다. '바이든 날리면'에서부터 시작해 공공장소에서 욕하고, 거짓말하고, 그런 비열한 정부를 지난 3년 동안 두고 보기 힘들었다"며 "그런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어서 우리 민주시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씨는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2030 MZ들에게 미안했다. 저도 이들의 엄마인 50대다. (집회 현장에 나온) 아이들을 보니까 미안하고 고마웠다"며 "그동안 무슨 일이 생기면 제가 피를 흘려야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저는 50년을 넘게 살았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운 겨울 '키세스'가 되어 시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큰 부채감을 가지게 됐다. 그런데 오늘 윤석열을 파면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헌재 결정은 당연한 결과, 국무위원과 국민의힘도 국민심판 있을 것"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 선고가 내려진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대전시민 500여 명이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낭독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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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차량 앞에서 펄쩍펄쩍 뛰며 기쁨을 표하던 김도예(29)씨는 "'헌법재판소가 헌법재판소다운 일을 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며 "그동안 선고가 상당히 늦어져 혹시 헌재가 간을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속이 시원하다"고 말했다.
문성호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우선 지난 4개월 동안 함께 해 주신 우리 대전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헌재의 결정은 당연한 결과다. 이런 당연한 결과를 4개월이나 끌고 오게 한 것은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들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당임에도 국민들 생각은 하지 않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에만 관심이 컸던 국민의힘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 국무위원과 함께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그래야만 대통령 파면 이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를 제대로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은 한동안 은하수네거리를 떠나지 못한 채 윤석열 대통령 파면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필귀정', '우리가 이겼습니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들고나와 단체 사진을 찍으며 이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비눗방울을 날리는 시민도 있었고, 이들이 기쁨을 나누는 동안 스피커에서는 '다시 만난 세계'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한편 윤석열정권퇴진대전운동본부는 이날 저녁 7시 은하수네거리에서 마지막 대전시민대회를 연다. 이날 시민대회에서는 윤석열 파면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 선고가 내려진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대전시민 500여 명이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낭독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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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 선고가 내려진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대전시민 500여 명이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낭독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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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 선고가 내려진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대전시민 500여 명이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낭독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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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청구 선고가 내려진 4일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은하수네거리에 대전시민 500여 명이 모여 생중계로 선고를 지켜봤다. 시민들은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주문이 낭독되자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를 지르며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사진은 판결문이 읽혀지는 동안 서로 손을 잡고 긴장한 표정으로 듣고 있는 시민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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