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하루 앞둔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의 모습이 언론에 짧은 시간 공개됐다.
사진공동취재단
그리고 헌재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예정된 기록
10-1. 인용 : 87년 직선제 이후,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대통령
10-2.기각 : 친위 쿠데타에 실패했지만, 다시 복귀한 첫 대통령
마지막입니다. 4일 헌재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윤 대통령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렇게 울려퍼지면,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됩니다. 재임기간 2022년 5월 10일 ~ 2025년 4월 4일. 약 2년 11개월. 1987년 직선제 이후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대통령이 됩니다. 역시 중도에 파면됐던 박근혜씨의 재임기간은 그보다 훨씬 긴 4년 1개월이었습니다.
"주문. 이 사건 심판청구를 기각한다." 이렇게 결론이 나오면,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 복귀합니다. 친위 쿠데타에 실패했는데도, 다시 복귀한 첫 대통령이 됩니다. 우리 역사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전인미답의 길입니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입니다. 또 역사는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여기서 기록한 10가지는 한 저널리스트의 관점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은 2024년 12월 3일부터 오늘까지 뜨거웠던 122일을 어떻게 기록하시겠습니까.
[기사 보강 : 4일 오전 11시37분]
8 대 0... '재임기간 가장 짧은 대통령'이자 '파면 사유 가장 많은 대통령' 기록 수립
결국 8 대 0. 윤석열은 즉시 '전 대통령'이 됐습니다.
재임기간 2년 11개월, 역대 최단명 대통령(87년 직선제 이후)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동시에 파면 사유가 가장 많은 대통령으로 기록됐습니다. 헌재는 5개 소추사유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2017년 박근혜 탄핵 선고에서는 모두 기각되고 딱 한가지만 인용됐을 뿐입니다. 윤석열 파면을 선고하면서 헌재는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인정된다"고 말했습니다. 5가지나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를 했으니 '압도적'이라는 수식어가 들어간 겁니다.
결국 위 10번 두 시나리오 중 10-2번은 기록은 수립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전인미답의 길이 아닌, 한번 가봤던 길을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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