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24년 12월 3일 저녁 기습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국회 앞에 등장한 무장한 계엄군들.
권우성
혼란한 시국을 주시하며 정치에 포로가 돼 꼼짝달싹 못하는 내 자신에 새삼 놀랐다. 어느새 평범한 일상도 사라졌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국면이 해를 넘겼고, 여전히 분위기는 을씨년스럽다. 탄핵 찬반 속에 국론이 지역별로 세대별로 분열되고 있다. 문제는 탄핵 쓰나미와 그 여진이 동창 모임까지 거리를 두게 할 정도로 시민 개인의 일상을 망가뜨렸다는 점이다. 심리적 공황 상태와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그뿐 아니다. 가까운 가족들과의 모임도 소원해졌다. 사회적 거리를 긋고 만남을 자제했던 코로나19 시절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다. 국가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이어지는 갈등과 반목으로 뒤죽박죽된 이 나라는 언제 정상으로 돌아갈 것인가.
리더십이 붕괴한 대한민국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와 안보를 연일 강조하는데도 통화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가적 위기이자 망신이 아닐 수 없다.필부의 눈에 남북한 등 국제정세도 불안하기 짝이 없다. 국가 혼란과 정쟁으로 외세에 시달린 역사적 교훈을 상기하고 싶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는다. 진정한 광복은 무엇일까. 국가 자존심과 자부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비상계엄의 상처가 성장과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평온한 일상이 회복되고... 평생 일하는 건강한 노년 기대
어둡고 긴 시간이 빨리 지나고 기대와 설렘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내가 바라는 '다시 만난 세계 2025년'은 예전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것이다. 그래서 예전처럼 잠에서 깨어나면 머리가 개운하고 그때마다 트는 아침 음악이 일상의 행복을 상징하는 소리였으면 좋겠다.
▲노년세대로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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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보다 구체적인 정책을 제시하면, 노년세대로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일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거리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만은 아니다. 일은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포함한다.
'초고령사회'를 맞아 '노인일자리사업'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때가 됐다. 참여자들의 활동이 대부분 단순하고 급여도 용돈 지원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2차 베이비부머들의 은퇴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이들의 전문성과 경력은 AI 등 최첨단 분야에서도 활용할 만큼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
'베이비부머'들은 이전 세대와 달리 현재를 중시하면서도 미래 세대에게 좀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창모임에서 평소 말을 아끼는 친구가 말했다.
"우리들이 자식들에게 손 벌리지 않고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것도 애국하는 것이다."
가만 생각하니 그 친구의 말이 명언이다. 시간이 갈수록 노년의 자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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