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이 2024년 12월 11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행위'와 관련해 질문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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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국민의힘의 입장을 가장 많이 대변하고 있는 인물이다. 특히 지난 12월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후 권성동 체제에서 원내 수석대변인으로 '여당의 입'을 맡고 있다. 22대 총선에서 장제원 전 의원이 불출마한 부산 사상에서 당선된 초선이다.
지난 12.3 비상계엄 당시에 김 의원은 국회의사당에 있었지만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국회에 있으면서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은 김 의원을 비롯해 추경호, 김희정 등 모두 8명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7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나와 "(국회에) 들어갔는데 이미 계엄군하고 민주당 지지자들 때문에 통제를 해서 (본 회의장에) 못 들어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그는 "잘못된 것이며, 사과했다"고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국회의 계엄 해제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 대통령 탄핵 소추 1차 표결에도 불참했다. 이후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자, 그는 "참담함을 '무면도강'(無面渡江, 무슨 낯으로 강을 건너가겠느냐)으로서 대신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행위에 대해서도,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지난달 11일 국회 현안질의에서 국무위원들을 향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이 분들이 내란의 의향이 있나. 내란의 꿈을 꾼 사람이 있나. 나는 한 번도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가 여기서 인민재판식으로 이래선 되겠나"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큰 소리로 항의하자, "인민재판이 아니라니까요. 여기가"라고 대응하기도 했다.
특히 '내란'이라는 말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달 24일 jtbc의 유튜브 방송에 나와 "내란의 여부는 법률에 맡길 수밖에 없다"면서 "대통령이 제3자 입장에서 보면 무슨 내란을 하려고 했겠어요? 나는 그렇게는 이해를 안 하는데…"라고 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석열 시계를 차고 나온 그는 이렇게도 말했다.
"방금 우리 정 프로님(장르만여의도 진행자 정영진, 기자 주)께서 내란 뭐 이랬잖아요.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고 국회 내에서 내란 뭐 이런 것은 그 뭐야 국회의원들은 면책 특권이 있잖아요. 그것은 얼마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밖에 나가서 방송 중이라든지 이렇게 할 때 내란이라고 이야기한 것은 굉장한 심각한 문제가 도래할 수가 있다. 그래서 함부로 쓰지 마라 이런 이야기예요.
왜 그러느냐. 만약에 지금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내란으로 인정할지 법률에 의해서 우리는 그거 모르잖아요. 내란이 아닐지 그거는 판단해 봐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거를 판단하고 나서 이야기를 해야지 지금 뭐 이게 내란이다, 내란 아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는 자체가 이거는 아주 굉장한 위험한 발상이고 발언이다."
국회의 헌법재판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그는 여당 청문위원을 맡았지만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당론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2024년 12월 24일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 출연 당시 모습.
jtbc
[프로필]
1962년 전남 영광군 염삼면에서 태어났다. 함평에서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부산으로 이주했다. 이후 경남고 부설 방송통신고와 동의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한남대 대학원에서, 1999년 한양대 대학원에서 일어일문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치 입문은 2007년 이명박정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친이계 인사로 꼽혔던 김 의원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지냈고, 2010년 지방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13.39%는 한나라당 후보로 역대 득표율 3위에 해당된다.
2017년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체제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냈다. 친홍계 인사로 2018년 부산 해운대구 보궐선거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2020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미래통합당 후보로 공천 신청했지만 받지 못했고, 경남정보대학교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23년 12월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지난해 22대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단수공천을 받고, 국회에 입성했다. 현재 국민의힘 원내 수석대변인이다. 김 의원은 "호남 출신으로 대구경북, 부산경남에서 헌정 사상 보수당의 공천을 받아 첫 당선된 기록을 갖고 있다"면서,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병역]
생계 곤란 이유로 병역 소집면제(보충역)를 받았다.
[결혼]
부인과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재산]
지난해 국회 공보 기준 33억 4888만 원. 주요 재산은 전남 영광군 일대 토지 4억 2978만 원과 서울 등 건물 25억 9265만 원, 예금 11억 1635만 원 등이다.
[의정활동]
국회 교육위원회와 운영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위 출석률은 60.00%다. 운영위는 아직 출석한 기록이 없다. 본 회의 출석률은 79.41% 다. 대표 발의법안은 모두 9개이며 이 가운데 원안 가결 법안은 1건 이다.

▲2024년 4월 1일, 당시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이 부산 사상구 사상역 앞에서 김대식(부산 사상구)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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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말]
국회는 지난 12월 23일과 24일에 걸쳐 헌법재판소 재판관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김 의원도 여당 청문위원으로 이름을 올렸지만, '당론' 이유를 들어가며 청문회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24일 오전 SBS 라디오와 jtbc 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우리가 당론으로 안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기 때문에 (인사청문회에) 들어갈 수가 없고요. 그 다음에 민주당에서는 그동안에 밀려났다가 우리가 학교 다닐 때 개학하려고 하면 방학숙제를 미뤄서 하는 이런 형국이잖아요. 그러고 자기네들이 추천한 2명은 하루에 다 하고, 우리가 추천한 1명을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것은 완전히 집중공세하겠다는 그런 의도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것은 정말 법과 절차에 따라서 하라는 이야기예요."(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 의원은 2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그는 "국회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쳐 추천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미룬 거 아닌가"라며, "미루고 있다가 지금 우리가 학교 다닐 때 방학 때는 실컷 놀다가 이제 내일모레 다음 주에 개학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자가 "개학이 아니라 나라가 엄청 위험한 상황이다"고 말하자, "그래서 이제 부랴부랴 숙제하는 이런 꼴밖에 더 되지 않은가"라고 김 의원은 답했다. 그는 또 권영세 의원의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도로 '친윤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저는 윤석열 정부가 탄생하는 데 0.0001%도 내 기여한 바가 없습니다. 단 기여했다면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것 말고는 없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통령 선거, 큰 선거를 많이 치러봤어요. 제가 여의도연구원장도 했잖아요. 많이 치러봤고 그런데 대통령 후보가 자당에서 선출이 되면 그 당원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은 모두 대통령 선거를 위해서 뛰는 거 아니겠습니까? 권영세 이 분이 통일부 장관으로 들어갔는데, 지금 대통령이 이렇게 되는 입장에서 친윤도 없고, 친한도 없고, 오로지 국민의힘만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시면 되겠습니다."(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105인 보이콧'은 독자와 함께 합니다. 오류나 추가 사실 등 반영하겠습니다. 제보도 환영합니다. eum@ohmynews.com
다음은 105인 명단(가나다 순)
강대식(대구 동구군위군을) : "내 이마빡 주홍글씨 유승민..." https://omn.kr/2bcpd
강명구(경북 구미시을) : 윤석열의 말 "당신이 시키는 대로 하겠다" https://omn.kr/2bdna
강민국(경남 진주시을) : 그가 12월 7일 올린 글 "오늘은 대설" https://omn.kr/2bejw
강선영(비례) : '이재명 레닌' 빗댄 그가 계엄 후 내놓은 말 https://omn.kr/2bf3a
강승규(충남 홍성군예산군) : '이것' 두고 "위헌적 일탈"이라 했다 https://omn.kr/2bfrg
고동진(서울 강남구병) : 한동훈과 셀카 찍던 그가 이틀 전 한 일 https://omn.kr/2bhqc
곽규택(부산 서구동구) : "계엄? 민주당이 퍼뜨린 괴담" https://omn.kr/2bi9i
구자근(경북 구미시갑) :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전했던 그의 짝사랑 https://omn.kr/2bjep
권성동(강원 강릉시) : "대통령 헌법 위반? 중학교만 나와도 알아" https://omn.kr/2bjey
권영세(서울 용산구) : 국힘 비대위원장, 그는 '특전사방' 목격자 https://omn.kr/2bl0x
권영진(대구 달서구병) : "배신자 한동훈" 어깨에 손 올렸던 그 이유 https://omn.kr/2bmil
김건(비례) : 추경호 재신임 반대로 존재감... '갓대사' https://omn.kr/2bru0
김기웅(대구 중구남구) : 그렇게 '디스'하던 홍준표와 이제 와서 https://omn.kr/2bru7
김기현(울산 남구을) : 그의 아버지는 쿠데타 세력의 '희생자'였다
김대식(부산 사상구)
김도읍(부산 강서구)
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
김민전(비례)
김상훈(대구 서구)
김석기(경북 경주시)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성원(경기 동두천시양주시연천구을)
김소희(비례)
김승수(대구 북구을)
김용태(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위상(비례)
김은혜(경기 성남시분당구을)
김장겸(비례)
김재섭(서울 도봉구갑)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김종양(경남 창원시의창구)
김태호(경남 양산시을)
김형동(경북 안동시예천군)
김희정(부산 연제구)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박덕흠(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박상웅(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
박성민(울산 중구)
박성훈(부산 북구을)
박수민(서울 강남구을)
박수영(부산 남구)
박정하(강원 원주시갑)
박정훈(서울 송파구갑)
박준태(비례)
박충권(비례)
박형수(경북 의성군청송군영덕군울진군)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배현진(서울 송파구을)
백종헌(부산 금정구)
서명옥(서울 강남구갑)
서범수(울산 울주군)
서일준(경남 거제시)
서지영(부산 동래구)
서천호(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성일종(충남 서산시태안군)
송석준(경기 이천시)
송언석(경북 김천시)
신동욱(서울 서초구을)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안상훈(비례)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우재준(대구 북구갑)
유상범(강원 홍천군횡성군영월군평창군)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유용원(비례)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윤영석(경남 양산시갑)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윤한홍(경남 창원시마산회원구)
이달희(비례)
이만희(경북 영천시청도군)
이상휘(경북 포항시남구울릉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이양수(강원 속초시인제군고성군양양군)
이인선(대구 수성구을)
이종배(충북 충주시)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이철규(강원 동해시태백시삼척시정선군)
이헌승(부산 부산진구을)
인요한(비례)
임이자(경북 상주시문경시)
임종득(경북 영주시영양군봉화군)
장동혁(충남 보령시서천군)
정동만(부산 기장군)
정성국(부산 부산진구갑)
정연욱(부산 수영구)
정점식(경남 통영시고성군)
정희용(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조경태(부산 사하구을)
조배숙(비례)
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조은희(서울 서초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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