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8 18:45최종 업데이트 24.12.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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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교민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12월 7일,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 광장에서 300명의 교민들이 모여 윤석열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프랑스존

프랑스 언론들은 윤석열의 계엄령 발표 소식 이후, 숨 가쁘게 변모하는 한국 정치 상황을 긴박하게 타전해 왔다.

62년 만에 국회의 내각 불신임(12월 4일)으로 전체 내각이 사퇴하고, 마크롱도 사임 압력에 직면해 있는 등 비슷한 정치적 위기에 처해 있기에, 한국의 정치 상황은 이들에게 더욱 민감한 관심사다.


다수의 프랑스 언론은 윤석열의 행위를 '친위 쿠데타'로 규정하며, 이를 불법으로 여기고 저지하는데 함께 했던 일부 집권당 의원들이, 정작 대통령 탄핵에는 나서지 않은 모순된 행동이 거센 시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에 주목했다. 탄핵을 일시적으로 피할 순 있었으나, 대통령의 사임은 불가피한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 이곳 언론의 주된 관망이다.

12월 4일 자 <위마니테지>는 "한국, 2시간 반의 계엄령, 독재 악몽 되살아나다" 라는 제목하에 "마지막 계엄령으로부터 44년이 지난 지금, 한국인들은 죽은 줄 알았던 권위주의 정부의 맥박을 다시 느꼈다. 박정희(1963-1979), 전두환(1980-1988) 군사정권 이후 처음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의 미친 결정에 정신이 혼미해진 한국인들을 잠을 이루지 못했고, 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퇴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저항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르 몽드>는 12월 7일 "대통령 탄핵안 부결 후 한국, 정치적 불확실성에 더 깊이 빠져들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은 아직 한국의 대통령이다.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회의사당 창문 밖에서 "탄핵"을 외치는 백만 시민의 목소리도 집권당 의원들의 결정을 바꾸지 못했다"며, 윤석열이 국민을 외면한 집권당으로 인해 여전히 대통령 자리를 지키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리베라시옹>도 7일 자 신문에서, "대중의 강력한 압력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일시적으로 탄핵을 모면" 했으나 "야당들은 그를 쓰러뜨리기로 했다"고, 윤석열 탄핵을 향한 야당과 시민들의 단호한 저항의 결의에 무게를 실었다.

탄핵은 간신히 모면했지만, 그로 인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12월 7일자 르피가로지.르피가로

프 언론 "친위 쿠데타 세력 곧 몰락" 전망

보수언론 <피가로>도 6일 자 보도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몰락 직전에 있다"고 전하며,"대통령 친위 쿠데타 공모자들의 계획에 대한 폭로가 늘어나는 가운데 집권당은 분열하고 있다"고 타전했다. 다음날 기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당의 보이콧으로 탄핵은 면했지만, 그러한 선택은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불을 붙였다며, 7일 여의도에서 만난 많은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도 12월 4일 자 <한국, 역사상 가장 짧았던 쿠데타 시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당선 이후, 수많은 스캔들의 중심에 섰으며, 최근엔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 김건희 관련 스캔들이 터졌으나, 윤 대통령은 부인에 대한 특별 수사를 거부했고, 11월부터 사임 요구 집회가 이어졌다"며, 계엄령 선포의 배경은 북한의 위협이 아니라 대통령과 그 부인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 회피에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윤석열의 임박한 사임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사는 결론 짓고 있다.

8년 만에 재개된 파리 교민 탄핵 집회

한편, 대통령이 주도한 내란과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대통령을 옹위한 국민의힘은 12월 7일, 8년 만에 다시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 프랑스 교민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목적어만 변했을 뿐, 구호는 8년 전과 같았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을 해산하라".

파리뿐 아니라, 스트라스부르그, 리옹, 보르도, 그르노블 등 프랑스 각지에서 기차를 타고 온 교민과 학생들, 심지어 멀리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기꺼이 달려온 교민들, 한국어를 배우는 일부 프랑스인들까지 300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집회장을 뜨거운 열기로 채웠다. 집회 참가자의 60~70%는 젊은 학생들이었고, 이들은 인생에서 처음 마주한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

12월 7일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 광장에서 열린 파리 교민들의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 프랑스 전역은 물론, 유럽 각지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달려온 300여명의 교민, 학생들이 모여, 탄핵의 그날까지 저항의 결의를 다졌다.목수정

파리10대학 교환학생이라는 한 참석자는 "이전까지 정치에 무관심하던 MZ세대들이 계엄령 선포 후 180도 달라졌다"고 전하며, "불타오르는 마음을 파리10대학에 대자보로 써서 붙였던 차에, 파리에서 윤석열 퇴진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뛸 듯이 기뻤다"고 심정을 전했다. 자신을 "운동권이 사라진 세대에 아직 남아있는 운동하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그는 "윤석열이 벌인 친위쿠데타에 결연히 맞설 것이며, 탄핵 이후에도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 말했다.

보르도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한 여학생은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수업 시간에 소개하며, 이렇게 시민들이 피 흘리며 지켜온 한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 역사를 동료 학생들에게 말한 것이 불과 몇 주 전인데, 바로 그런 나라에서 이토록 무도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프랑스 학생들에게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탄핵을 거부한 국민의힘은 시민들이 피로 써온 우리 역사를 짓밟은 것이고, 그들의 행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그르노블에서 올라온 또 다른 유학생도 "학교의 유일한 한국 학생으로서 내가 가졌던 가장 큰 자부심은 우리의 빛나는 민주주의 역사였다. 그 자부심이 일거에 무너지는 경험을 이번에 했다. 자신에게 닥친 문제 해결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한 윤석열을 보면서 짐이 곧 국가라 말하던 전제군주 시대의 왕을 떠올렸다" 며 계엄령 선포와 국민의힘의 직무유기가 젊은 세대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온 사건인지를 전했다.

"우린 여기서 우리의 바리케이드를 세우겠다"

암스테르담 자유대학에서 유학 중이라는 한 역사학도는 "1848년 파리에서 벌어진 2월 혁명 당시, 토크빌이 가장 놀랐던 대목은 거리에 나와 숙련공처럼 차분히 바리케이드를 쌓던 시민들의 모습"이었다면서, "이번 군인들의 총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던 우리 시민들의 모습에서, 토크빌이 말했던 그 차분한 숙련공의 모습을 보았다"며, 우린 각자 선 자리에서 우리 나름의 바리케이드를 세워가며, 윤석열 정권과 싸우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암스테르담에 교환학생으로 와 있다는 또 다른 학생은, "대체 왜 한국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는지를 묻는 외국 학생들의 질문에 끝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없어 부끄러웠다"고 밝히며 "오늘 국민의힘이 탄핵을 거부한 이유 또한 전혀 설명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국가 전체의 미래보다 당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그들의 최후가 무엇인지는 8년 전 박근혜 탄핵이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의 망동을 규탄했다.

자신들을 각각 박종철 열사와 이한열 열사의 후배들이라고 밝힌 두 여학생이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를 타고 파리까지 달려와 집회에 참석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권력을 사유화 하여 시대를 역행시키는 권력자의 파렴치함에 분노했지만, 침착하고 담대하게 거기에 맞서는 시민들의 모습에 희망을 얻었다고 이들은 말했다.목수정

오늘, 54세 생일을 맞는다는 부산 출신의 한 스트라스부르그 교민은 계엄을 선포 소식을 듣고 바로 "이기 미칫나" 소리가 서슴없이 튀어나왔다며, "내란죄를 저지른 사람에게는 사형 선고가 맞지 않느냐, 윤석열을 사형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파리집회 개최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벨기에에서 달려왔다는 한 교민은 "대한민국 국회에 총은 들어올 수 없는 거다. 그것은 주권자인 국민의 가슴에 총을 겨눈 것과 같다. 그 장면을 텔레비전에서 보는 순간, 가슴이 터질 것 같았는데, 오늘 표결에 참석하지 않고 도망간 국민의힘은 그 행위를 용납한다는 것 아니냐"며 반란 세력과 함께 하며 국민을 배반한 국민의힘 해산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빠를 따라 함께 집회에 참석한 세 살배기 파리 교민도 마이크를 쥐고, "저는 힘이 아주 셉니다. 저는 악당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라고 당당히 말해 청중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집회 진행을 맡은 재불 행동시민연합의 박성진씨는 "3살 아이도 악당을 물리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에겐 민주주의를 짓밟은 자들에 맞서 싸울 힘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악당들을 물리치자"고 연호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 참석한 교민과 학생들은 멀리 외국에 살고 있지만, 간단히 자신의 필요에 의해 역사를 후퇴시키는 집권 세력을 보며, 한결같이 참을 수 없는 분노를 경험했다고 토로했다. 한국의 민주주의야말로, 우리 사회가 지난 반세기 동안 피 흘려가며 이룩한 든든한 사회적 자산이며, 양도할 수 없는, 오늘의 한국을 만든 자부심의 토대라는 사실을 전 세대가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2시간 동안 열띠게 진행된 집회는 보슬비가 조금씩 내리는 가운데, "상록수"를 함께 부르며 마무리되었고, 탄핵이 통과될 때까지 다시 이 자리에서 모일 것을 다짐했다.

파리의 윤석열 탄핵집회가 종료된 후에도, 그 자리에 남아 다 풀어내지 못한 분을 함께 떼창하며 풀어내고 있는 유학생들목수정

주최 측인 재불행동시민연합은 이날, 재불교민 457인이 함께 서명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2024년, 재불 동포들의 시국선언문>
"내란 수괴 윤석열은 민주주의 파괴를 멈추고 법과 역사의 심판을 받으라!"

안녕하십니까, 세계의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안녕'이라는 일상적 인사의 말조차 건네는 것이 오히려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깊은 비탄에 빠져 있고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지난 집권 2년 반의 온갖 반민주적 작태들로도 모자라, 이제는 윤석열이 대한민국 헌정 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중범죄인 계엄 선포라는 최악의 만행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의로운 시민 전체와 민주주의 자체의 입을 틀어막고 그 생명과 존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를 저지르기에 이르렀습니다.

우리 모두가 경악과 충격 속에서 목도한 바, 윤석열은 더 이상 위헌적일 수 없고 더 이상 위법적일 수 없는 계엄 선포라는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민주주의 헌정 파괴와 내란의 수괴가 되었습니다.

이 견딜 수 없는 분노와 수치는 언제나 우리의 몫이 되어야 합니까?

철학적으로 빈곤할 뿐만 아니라 실무적으로도 무능하며 심지어 윤리적으로도 악랄한, 착란적이고 망상적인 윤석열 독재정권의 출현 결과, 오랜 시간 힘겹게 쟁취해 온 자랑스러운 사회적 발전과 민주주의의 역사가 무색하게도, 현재 대한민국은 유례가 없이 심각한 사회적 파괴와 정치적 경제적 몰락의 위기에 봉착해 있습니다.

국민적 자부심과 시민적 의식과 정신이 어렵사리 구축해 놓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의 역사와 사회적 시스템은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윤석열에 의해 참혹하게 유린당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독재정권에 최소한의 정치적 철학과 시민적 윤리를 기대하는 것은 차라리 사치가 되었습니다.

윤석열은 오직 국민이 부여한 권력을 어떻게 하면 그저 부정하게 사유화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를 무도하게 파괴할 수 있을지에만 골몰하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가장 기괴한 범죄 집단의 수괴입니다.

윤석열의 이 모든 더러운 악행을 이대로 두고 보고만 있는 것은 한국이 피땀 흘려 일궈낸 민주주의의 역사에 대한 배신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세계와 인류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죄악이기도 합니다. 윤석열은 바로 우리의 '민주주의'를 통해 탄생한 괴물이며, 그 괴물을 다시 끌어내릴 의무와 힘 또한 바로 우리의 '민주주의'에 있습니다.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계엄령을 발동하여 역사적 후퇴와 정치, 경제적 퇴행을 일거에 가능케 한 광기의 윤석열이 저지른 국가 내란과 친위쿠데타는, 결코 단순히 하야나 탄핵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죄를 끝까지 묻고 모든 법적, 정치적, 역사적 책임을 추궁해 민주주의 헌정 국가에서 가능한 가장 엄격하고 가혹한 처벌을 내려야 하는, 헌정과 민주주의 존립 그 자체에 대한 가장 심각한 위협입니다.

이는 그동안 숱한 역사적 고난을 딛고 수많은 정의로운 투쟁을 통해 지금까지 정치 경제적으로 발전해 온 대한민국의 민주적 사회 질서 전체를 파괴한 일로, 반국가적, 반민주주의적, 반시민적, 반인륜적 범죄에 해당되는 것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윤석열은 민주주의 역사를 완전히 후퇴시키고 파괴한 세계사적 인물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민주 시민이 그 윤석열에 종말을 고하고 실행함으로써 독재정권의 처단과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시민적 책무를 완성할 때입니다.
우리는 요구합니다. 윤석열을 탄핵하고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정지시킴은 물론이고, 체포하여 그 죄를 묻고 완전히 파면하여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하십시오.

윤석열뿐만 아니라 부당하고 위법한 반헌법적 계엄에 따르고 동조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부정한 이 정권의 모든 국무위원들과 군 수뇌부에 함께 내란죄를 물어 엄중히 처벌하십시오. 이는 민주주의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자 정의로운 역사의 불가역적 요청입니다.

윤석열이 계엄을 통해 시민과 그 대표를 끌어내라 명령했듯, 우리는 윤석열을 지금 당장 그 더러운 권력의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민주주의 역사의 요구 앞에서 자신의 추악한 범죄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기를 명령합니다.

멀리서도 우리는 대한민국 국회를 침탈하고 무력화하려는 윤석열 일당의 반민주적 반헌법적 내란 시도에 맞서 국회를 지켜내 계엄 자체를 해제시켜 무효화할 수 있게 해주신 용감하고 정의로운 민주 시민들의 행동을 보며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 모든 분들께 국민과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깊은 감사와 존경을 바치며, 이제 우리 모두가 함께 합니다.

이번에야말로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내란 반란 국가 헌정 질서 문란의 죄를 제대로 끝까지 묻고 대통령의 탄핵과 직무정지는 물론이고 법정 최고형에 해당하는 중형을 내려 다시는 대한민국 땅에 반민주적 독재의 망령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그 뿌리를 완전히 뽑아야 합니다. 모든 대한민국 민주 시민의 명령입니다.

경찰과 군대는 더 이상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지 말고 한시라도 빨리 내란 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을 체포하여 법과 역사의 심판을 받게 하십시오. 그것이야말로 시민과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여러분의 존재 이유에 부응하는 일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료 시민 여러분, 우리는 12.12 군사 쿠데타를 일으킨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이 자행한 5.18 광주의 비극을 여전히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숭고한 피의 희생 위에 세워진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습니다. 바로 그 역사의 지울 수 없는 트라우마를 헤집어 놓는 씻을 수 없는 역사적 범죄를 저지른 윤석열의 똑같은 쿠데타에 의해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다시 파괴될 위험에 처했고 지금도 그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 비극의 실체를 아직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그 내란과 학살의 범죄를 여전히 제대로 단죄하지 못한 책임은 우리 민주 시민 모두가 언제나 대한민국의 찬란한 민주주의 역사에 지고 있는 빚입니다.

이제 윤석열 일당의 반민주적 폭거에 맞서 그 모든 빚을 제대로 청산합시다. 모든 것을 걸고서라도 지켜야 할 이 역사의 빚과 빛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그래서 그 역사를 외면한 윤석열이 지은 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위중한 것인지를, 만천하에 증명합시다.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계엄을 선포하며 반역사적 망발과 반민주적 요설의 자기소개를 늘어놓던 윤석열의 말을 그에게 그대로 되돌려주고자 합니다. 우리는 파렴치한 반민주 세력 내란 수괴인 윤석열 일당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윤석열 독재정권의 완전하고 영원한 종말을 선포합니다.

윤석열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라 한 나라를 반란과 혼돈으로 몰아넣어 국민의 삶 전체를 비탄에 빠지게 만든 괴물이자 국가 파괴 범죄 소굴의 두목, 대한민국의 찬란한 민주주의 역사를 모욕하고 파괴한 내란 범죄의 우두머리일 뿐입니다.

이제 윤석열에게 남은 것은 헌정에 대한 독재 반란으로 평생 감옥에서 치르게 될 가장 참혹한 최고형과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 최악의 반면교사로 길이 남게 될 그의 가장 더러운 오명뿐입니다.

지금도 대한민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마음과 뜻을 함께 나누고 계신 모든 민주 시민 여러분, 우리의 귀중한 민주주의를 지키고 찬란한 정의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멈추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 윤석열 일당의 최후를 한시라도 빨리 앞당깁시다. 국민을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능멸하며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정권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를 우리 두 손으로 함께 만들어 우리 모두의 눈앞에 보여줍시다.

민주주의를 파괴한 용서할 수 없는 대통령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가장 숭고한 역사의 교훈과 현실의 역동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여러분, 옆을 보십시오, 어깨를 맞대고 함께 하는 우리가 서로의 곁에 있습니다, 그리고 앞을 보십시오, 꺾을 수 없는 우리의 희망이 더욱 거세게 불타고 있습니다.

- 2024년 12월 7일 -
재불 행동시민 연합 일동

강덕영, 강동우, 강문진, 강미란, 강새롬, 강서영, 강수현, 강여현, 강준모, 강준서, 강지안, 강진실, 강혜정, 고덕신, 고동균, 고수진, 고영면, 고유미, 고은성, 고현석, 곽건남, 구동희, 구채은, 권기현, 권성록, 권세현, 권오선, 권인석, 권정연, 길서경, 김가은, 김경, 김경인, 김경희, 김근락, 김금주, 김기현, 김나리, 김나영, 김남희, 김다연, 김다혜, 김대일, 김도윤, 김도하, 김두린, 김명수, 김미경, 김미리내, 김미정, 김민경, 김민교, 김민규, 김민정, 김민주, 김민철, 김병석, 김복희, 김상은, 김상희, 김선영, 김서준, 김소라, 김송, 김수아, 김수야, 김수정(1), 김수정(2), 김수현, 김숙현, 김시원, 김시윤, 김연, 김연경, 김연수, 김연실, 김영주, 김영희(1), 김영희(2), 김예신, 김원, 김유아, 김유정, 김윤아, 김은성, 김은정, 김자경, 김재연, 김정은, 김정희, 김종민, 김주연, 김주영, 김지수, 김지영(1), 김지영(2), 김지우, 김지은, 김진, 김진무, 김진솔, 김태기, 김태정, 김하얀, 김행경, 김현웅, 김현주, 김혜영, 김혜진, 김호연, 김효민, 김희준, 나세희, 나우진, 나진옥, 남동건, 남제훈, 내나라, 노선주, 노소희, 노연희, 노우승, 노지현, 노현종, 노화영, 당현선, 도용환, 류건모, 류명희, 류상현, 리옹 한인회, 리옹나눔교회, 리옹문화협회, 명시윤, 목수정, 문경아, 문명숙, 문성영, 문재희, 문정연, 문정인, 문진향, 민슬아, 민지숙, 민혜정, 박도은, 박문주, 박미라, 박민정, 박병훈, 박보연, 박상미, 박선영, 박선희, 박성윤, 박성진, 박성현, 박소영, 박소정, 박영송, 박예진, 박옥형, 박은경, 박은주, 박은진, 박이찬국, 박익현, 박재현, 박정민, 박정옥, 박정화, 박종은, 박지영(1), 박지영(2), 박지윤, 박진영, 박창화, 박형규, 박혜미, 박혜민, 박혜정(1), 박혜정(2), 박희영, 배경민, 배민지, 배서연, 배수하, 배인숙, 배효원, 백승욱, 백지현, 백진숙, 변은진, 변혜선, 서동현, 서동화, 서미원, 서우석, 서은진, 서정운, 서정은, 서정현, 서찬종, 서혜정, 선우원, 선우윤, 소예령, 송만섭, 송미영, 송영주, 송요한, 신경희, 신도연, 신동훈, 신혜진, 심고우리, 심도원, 심동주, 심정식, 심춘섭, 안병완, 안예진, 안인선, 안정아, 안지영, 안효철, 양나영, 양세민, 양소희, 양영란, 양우영, 양은경, 엄경하, 엄승택, 엄영희, 엄재현, 엄태연, 엄하영, 염명순, 오리 듀플레, 오민서, 오선영, 오성, 오세진, 오은경, 오정영, 오진섭, 우미영, 우수진, 우영주, 원해중, 유미영, 유승현, 유안나, 유영준, 유은미, 유은영, 유정연, 유혜숙, 유홍림, 육은정, 윤민석, 윤서영, 윤성원, 윤애영, 윤유진, 윤으뜸, 윤은재, 윤혜성, 윤휘승, 이강종, 이경희, 이광희, 이교연, 이근혁, 이기연, 이기정, 이나래, 이나비, 이다예, 이레아, 이명숙, 이명진, 이명하, 이미영, 이미정, 이미지, 이민경, 이부련, 이상화, 이선미, 이선아, 이소희, 이송희, 이수정, 이승연(1), 이승연(2), 이승윤, 이시은, 이아름, 이아영, 이영란, 이영실, 이영인, 이예나, 이예빈, 이예주, 이오은, 이우정, 이유경, 이윤지, 이은경, 이은재, 이재중, 이정빈, 이정은(1), 이정은(2), 이정희, 이지안, 이지연, 이지윤, 이지은, 이지현, 이진숙, 이진혁, 이천욱, 이카타리나, 이하영, 이현, 이현경, 이현영, 이현옥, 이혜빈, 이혜원, 이화민, 이효빈, 이해인, 이희경, 이희남, 임나은, 임남희, 임동현, 임사랑, 임선애, 임소연, 임영리, 임윤주, 임정빈, 임진혁, 임채리, 임혜정, 장나경, 장람, 장선미, 장수아, 장영은, 장종우, 전미연, 전상희, 전선우, 전승주, 전은진, 전지윤, 전혜선, 정가람, 정강수, 정김민희, 정남희, 정다와, 정미령, 정미숙, 정민혜, 정병주, 정서린, 정선혜, 정수빈, 정승은, 정승현, 정연담, 정은주, 정지수, 정지운, 정지은, 정혜영, 정혜진(1), 정혜진(2), 정화순, 정희재, 조강현, 조경희, 조미현, 조성희, 조소연, 조수연, 조연경, 조연화, 조은미, 조은비, 조은지, 조은혜, 조민상, 조한결, 조해인, 조현지, 조희수, 주수현, 진방남, 진영선, 차길환, 차수현, 차주민, 차희로, 채희석, 최고은, 최글림, 최명선, 최미담, 최상배, 최선경, 최수민, 최수인, 최수현, 최승호, 최영희, 최원봉, 최윤정, 최윤희, 최정우, 최준호, 최지윤, 최태성, 최임수, 최호진, 최화영, 최희숙, 팽향이, 하금숙, 하미영, 하연정, 하차연, 한영정, 한영지, 한정윤, 한창엽, 허희진, 홍성부, 홍영희, 홍우정, 황세준, 황이주, 황임성, 황지혜, 황채린, 황효빈, Alexandre Labruffe, ANTOINE DELAUTRE, 457인



▣ 제보를 받습니다
오마이뉴스가 12.3 윤석열 내란사태와 관련한 제보를 받습니다. 내란 계획과 실행을 목격한 분들의 증언을 기다립니다.(https://omn.kr/jebo)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제보 내용은 내란사태의 진실을 밝히는 데만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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