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은 간신히 모면했지만, 그로 인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한 윤석열 대통령의 상황을 전하고 있는 12월 7일자 르피가로지.
르피가로
프 언론 "친위 쿠데타 세력 곧 몰락" 전망
보수언론 <피가로>도 6일 자 보도에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몰락 직전에 있다"고 전하며,"대통령 친위 쿠데타 공모자들의 계획에 대한 폭로가 늘어나는 가운데 집권당은 분열하고 있다"고 타전했다. 다음날 기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당의 보이콧으로 탄핵은 면했지만, 그러한 선택은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불을 붙였다며, 7일 여의도에서 만난 많은 분노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시사주간지 <파리 마치>도 12월 4일 자 <한국, 역사상 가장 짧았던 쿠데타 시도?>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당선 이후, 수많은 스캔들의 중심에 섰으며, 최근엔 각종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 김건희 관련 스캔들이 터졌으나, 윤 대통령은 부인에 대한 특별 수사를 거부했고, 11월부터 사임 요구 집회가 이어졌다"며, 계엄령 선포의 배경은 북한의 위협이 아니라 대통령과 그 부인을 둘러싼 각종 스캔들 회피에 있음을 시사했다. 결국, "윤석열의 임박한 사임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고 기사는 결론 짓고 있다.
8년 만에 재개된 파리 교민 탄핵 집회
한편, 대통령이 주도한 내란과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대통령을 옹위한 국민의힘은 12월 7일, 8년 만에 다시 파리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 프랑스 교민들을 불러 모으기도 했다. 목적어만 변했을 뿐, 구호는 8년 전과 같았다. "윤석열을 탄핵하라" "국민의힘을 해산하라".
파리뿐 아니라, 스트라스부르그, 리옹, 보르도, 그르노블 등 프랑스 각지에서 기차를 타고 온 교민과 학생들, 심지어 멀리 네덜란드, 벨기에, 영국에서 집회 참석을 위해 기꺼이 달려온 교민들, 한국어를 배우는 일부 프랑스인들까지 300여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집회장을 뜨거운 열기로 채웠다. 집회 참가자의 60~70%는 젊은 학생들이었고, 이들은 인생에서 처음 마주한 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분노를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