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민주국민연합, 자유연대 등이 자리잡은 종로빌딩의 모습
언론장악카르텔공동취재팀
윤석열 정부 '언론장악'을 주도하는 보수단체들의 뿌리가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사건 등과 연루됐던 인사들로 확인됐다.
이들 단체는 보수 정권 시절 국가정보원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을 통해 자금을 지원받아 활동했고, 문재인 정부 이후 간판을 바꿔달고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마이뉴스> 등 5개 언론사가 참여하는 '언론장악 공동취재팀'은 앞서 윤석열 정권의 언론 장악 논란에서 주요 선수로 등장하는 인물들 간 연결망을 그렸고, 이들이 크게 공정언론국민연대(공언련)와 새미래포럼이라는 단체를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두 단체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발족했고, 언론 분야에서 여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사실상 관변 단체 구실을 해왔다는 공통점을 갖지만 출신과 기원에는 차이가 있다. 공언련 관련 단체는 지상파 방송사 내 보수 성향 노조에서 비롯된 연합체라면, 새미래포럼은 이른바 '아스팔트 우파'로 불리는 극우 성향 단체들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새미래포럼 관련 단체들 주소지의 특이점
새미래포럼 관련 단체들의 '주소지'에서는 특이점이 발견됐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과 종로3가역 사이에 있는 종로빌딩(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42)에 단체들이 몰려있다는 점이었다.
각 단체들의 홈페이지, 등기부등본을 종합하면 자유연대, 자유민주국민연합, 자유언론국민연합, 한국NGO연합, 국민노동조합, 새미래포럼, 가짜뉴스뿌리뽑기범국민운동본부, 언론테러범시민대책위원회 등 정부 비판 언론에 적대적 입장을 보여온 보수단체들이 모두 이 빌딩 사무실을 쓰고 있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 주요 국면에 등장한 단체들이다.
종로빌딩에 자리잡은 새미래포럼과 자유언론국민연합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민의힘과 함께한 언론 세미나의 단골 손님이다. 특히 자유언론국민연합은 윤석열 정부 출범 뒤 2년 연속 한국언론재단 지원을 받아 '가짜뉴스 시상식'을 개최했는데, 이들이 선정한 가짜뉴스는 대부분 윤 정부에 대한 비판 보도들이다. 또한 다른 연관 단체, 산하 단체들도 위원회, 연합, 협의회 등 다양한 이름으로 기자회견과 성명 발표, 집회 등을 통해 정부와 여당을 지원하거나 대야 투쟁 최전선에 자리하고 있다.
복수의 보수단체 대표 이희범, 대선 때 윤석열 캠프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