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자 동아일보 4면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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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김건희, 대통령 부인 된 후에도 명태균 두 번 이상 만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김건희가 대통령 취임 이후 명태균과 수시로 연락했냐"는 질문에 "(아내가) 몇 차례 문자를 했다고 했고, 일상적인 것들이 많았고 몇 차례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자신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아내도 명태균과 거리를 뒀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는데, 명씨가 최소한 두 번 이상 김건희를 만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미래한국연구소의 전직 소장 김태열은 11일 뉴스타파 인터뷰에서 김건희, 명태균, 김영선 세 사람이 2022년 6월 13일과 6월 22일에 경남 창원 등지에서 비밀리에 만났다고 했다.
이 중 6월 13일은 김건희가 김해 봉하마을의 권양숙(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을 예방한 날이다. 김태열은 6월 13일 상황에 대해 "KTX 특별열차가 일명 '트레인 원(Train One)'으로 불리는 대통령 전용 열차였고, 이날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전용 열차 안에서 명태균과 김영선을 비밀리에 만났다고 (명씨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건희가 자신의 회사 코바나컨텐츠 임원을 대동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있었는데, 명씨는 김태열 등 여러 사람에게 "그 여성분에 대해서 여러 가지 기사가 막 쏟아졌는데, 나는 기차 안에 있었기 때문에 카메라에 안 잡혀서 천만 다행"이라는 말도 했다고 한다.
강혜경에 따르면, 김건희는 윤 대통령이 같은 해 6월 22일 창원의 두산 에너빌리티를 방문할 때도 두 사람을 만났고 '비밀 회동'에서 김영선에게 직접 명씨의 생계를 책임지라고 말했다고 한다. 강씨는 검찰 조사에서도 두 차례의 비밀회동에 대해 자세히 진술했다고 한다.
명씨를 아는 익명의 인사도 JTBC에 "명씨가 당시 김 여사를 만나야 한다고 부탁해 차로 데려다줬다"면서 "봉하마을 방문을 마친 김 여사가 오기 전에 도착해 주차장에 내려줬다"고 했다.
민주당 측은 "당시 윤 대통령 없이 김건희만 봉하마을에 방문했는데, 다른 이들까지 특별열차를 이용하도록 했다는 것 자체가 사적 남용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 검찰, 명태균-김건희 텔레그램 메시지 확보
검찰이 정치브로커 명태균과 김영선 전 의원 그리고 명씨에게 공천 관련 금품을 준 혐의가 있는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2명 등 총 4명이 14일 오후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는다.
창원지검은 11일 명씨의 구속영장에 김영선 의원으로부터 2022년 경남 창원의창 공천을 도와주고 9760여 만 원을 수수한 혐의, 2021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인 배아무개, 이아무개씨로부터 공천 약속 등을 암시하며 미래한국연구소의 여론조사 비용 2억 4000만 원을 조달한 혐의 등을 적시됐다.
검찰 관계자는 "공천 거래 혐의는 상당 부분 입증이 됐고, 구속 상태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영장을 청구하게 됐다"고 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창원지검 수사팀이 명태균의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2022년 5월 9일 그가 윤 대통령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보했다.
최근 민주당이 공개한 대통령의 육성, 즉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도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건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했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는 발언이 나온 날과 같다.
명씨는 "우리 김영선 의원을 잘 부탁한다", "김영선 의원을 꼭 좀 부탁한다"는 취지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수 차례 보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검찰은 올해 2월 명씨와 대통령 부인 김건희가 나눈 텔레그램 메시지 등도 상당수 복원에 성공했다고 한다.
향후 관심사는 검찰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으로 확대되느냐 여부다. 야당에서는 검찰이 명씨가 공천관련 금품을 받은 수사만을 하고 '윗선' 수사를 안할 가능성을 의심한다.
조선일보는 "검찰이 공천 거래 의혹과 별도로 창원산단과 여론조사 조작 등 명씨를 둘러싼 의혹을 모두 수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썼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검찰이 명씨가 김영선 등과 공천 거래를 한 사실을 입증한 만큼 윤 대통령 부부가 실제 공천에 개입했는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3) '인적 쇄신' 한다면서 행정관 한 명만 거론하는 대통령실
용산 대통령실이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내보내는 방안을 거론했다.
대통령실 관계자가 11일 출입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 현재 인적 쇄신이 이뤄지고 있다"며 "강기훈 행정관은 그 과정에서 정리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강기훈은 지난 6월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을 하다 벌금형에 처해졌고, 인사혁신처로부터는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강기훈에 앞서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을 지낸 강훈은 지난 8일 한국관광공사 사장 후보 지원을 철회했다. 강훈의 전례에 따라 김오진 전 관리비서관의 한국공항공사 사장 임용도 어려워졌다.
다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김건희 라인'으로 지목한 나머지 인사들까지 확대될 지는 미지수다. 윤 대통령은 한동훈의 당시 요구에 "누가 어떤 잘못을 했다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줘야 조치할 수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4) 기획안 공개로 뉴진스-아일릿 표절 논란 재점화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의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기획안이 3년 전 뉴진스의 기획안과 매우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진스의 레이블 어도어 대표였던 민희진은 하이브가 자신을 공격한 이유가 빌리프랩 레이블로 데뷔한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 이미지, 콘텐츠 등을 카피하는 문제를 제기해서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겨레가 빌리프랩의 아일릿 기획안과 뉴진스 기획안을 입수해 비교한 결과를 보도했다. 한겨레는 "두 기획안이 같은 템플릿(틀)을 사용한 것처럼 서체와 디자인이 비슷하다. 특히 원을 활용한 기법이 양쪽 모두 여러 차례 등장한다"고 썼다.
2020년의 뉴진스 기획안은 민희진이 하이브 최고브랜드관리자(CBO) 시절 키노트(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로 직접 디자인하고 내용을 작성했다고 하는데, 이 신문이 하이브 전체가 같은 템플릿을 사용하는지 확인해보니 레이블마다 다른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두 기획안 모두 미국의 유명 유튜버 에마 체임벌린을 소개하고, 향후 전략에서 쇼트폼을 활용하고,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에 다가갈 수 있는 실용적 굿즈 사업을 제시한 것이 겹친다.
하이브 최고운영책임자를 겸하는 빌리프랩 대표는 민희진이 말하는 표절 의혹을 부인하고 그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5) 북한엔 정치범수용소 없다더니 "체제전복적 범죄자는 분리 수용"
북한이 국제 외교무대에서 자국의 공개처형과 정치범수용소 운영을 '관행'이라며 이례적으로 인정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최근 박광호 북한 중앙재판소 국장이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북한에 대한 유엔의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 절차에 나와 예외적으로 공개처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박광호는 "사형은 원칙적으로 정해진 장소에서 비공개로 진행된다. 그러나 누범자 중에서 타인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했거나 살인을 저지르고도 잘못을 뉘우치지 않거나 피해자 가족이 강력하게 원할 경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첩이나 테러리스트 등 반국가 범죄자와 사회주의에 대한 불만으로 체제전복적인 범죄를 저지른 자들의 수는 많지 않다"면서도 "이런 범죄자들은 교화시설에 수용되고 다른 범죄자들과는 분리된다"고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시사했다.
그러나 그는 "교화시설 수용자들은 자체적으로 도서관을 운영하고 신문을 읽을 수도 있다"며 "수용자들에게 위생적인 환경과 운동 기회도 제공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6년 12월 21일 대남 매체 우리민족끼리TV 홈페이지를 통해 '실체 없는 거짓, 숨길 수 없는 진실 정치범수용소 - 우리 공화국에는 정치범수용소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정치범수용소가 북한의 인권문제를 국제적으로 부각시킴으로써 북한의 신인도를 떨어뜨려 체제 붕괴를 끌어내기 위한 '날조된 유령적 존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6) 온실가스 늘면서 올해 가장 뜨거웠다
세계기상기구(WMO)가 11일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가 열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올해 기온 평균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MO에 따르면,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지구의 평균온도는 지난해 1.45℃(± 0.12℃)에 이어 올해 1~9월 측정 결과에서도 1.54℃(± 0.13도)가 올랐다.
전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16개월 연속으로 이전 기록을 경신중이다.
지난해 관측 기록을 경신한 대기 중 온실가스도 상승중이고, 이산화탄소농도는 1750년 278ppm에서 지난해 420ppm으로 51 % 올랐다.
그러나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월별·연간 지구 온난화가 일시적으로 1.5도를 넘었으나, 장기 지구 온도 수준을 의미하는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7) 오늘의 1면 톱
▲ 경향신문 = '여 이탈표 겨냥'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 낸다
▲ 국민일보 = 날개 단 美 증시·코인 '트럼프 트레이드' 열기
▲ 동아일보 = 野 "김건희특검 대상 축소" 與 "갈라치기 하려는 속셈"
▲ 서울신문 = "양극화 타개" 尹의 후반전, 민생 속도낸다
▲ 세계일보 = 의정갈등 논의 첫발… "연말 성과 낼 것"
▲ 조선일보 = 다가온 '운명의 날' 野, 李 구명 총력전
▲ 중앙일보 = 권고사직, 재취업 한파 4050 '신사오정' 시대
▲ 한겨레 = 못다핀 '그림자 청년'의 꿈
▲ 한국일보 = 더 독해질 '관세 폭격', 수출·성장률 치명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