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한식 백반집 달토끼에서의 식사감자밥과 백김치, 비건 고추장불고기에 시금치된장국
최미연
'소드 마스터 누들'은 재작년 여름에 문을 열어 직접 반죽한 면으로 손칼국수를 선보이고 있으며 '달토끼'는 매주 이틀 점심 시간대에만 문을 열어 제철 채소를 응용한 그 날만의 메뉴로 구성된 백반을 제공한다. 이 식당의 경우 매주 찾는 정기적인 단골들만 50여명 안팎으로 대부분 독일인이다.
그외 여느 한국에 있는 식당과 다르지 않는 찌개류와 전, 비빔밥, 갈비, 삼겹살 등을 판매하며, 떡볶이와 김밥, 잡채 등은 플리마켓에서도 종종 찾아 볼 수 있다. 구글지도에서 베를린 내 한식당으로 검색했을 때 나오는 결과물은 겹치는 체인점이나 퓨전 식당을 제외하고 대략 80여개 안팎으로 집계된다. 팝업이나 김치만을 제작해 판매하는 개인사업자는 포함되지 않은 수다.
코로나 이후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들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며 한식 문화에 대한 접근성도 높아지고 있다. 식당과 카페가 즐비한 크로이츠베르그 번화가에는 최근 한글 적힌 유명 한식 체인 회사의 광고가 벽보로 붙었다. 한글로 독일어를 풀어 쓴 '레커(Lecker, 맛있다라는 뜻)'라는 단어와 함께 빠르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길거리음식 배달을 광고한다.
▲한식 길거리 음식(스트릿 푸드) 배달 광고한식 대형 체인 므아(MMAAH)의 배달 광고가 독일어와 한글로 함께 표기되어 있다
최미연
발효와 양질의 채소까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한식 식재료가 아시아마트 이외 대형마트에 입점되는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2024년의 독일이다. 김치만으로도 한식 내에서는 김치볶음밥, 김치전, 김치찌개 등의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지 않은가. 오래 저장 보관이 가능하고 유럽과 중동의 장류라고 할 수 있는 후무스와 같은 딥에도 잘 어울려 한식의 변화와 영향력은 더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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