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6월 20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인터뷰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나오고 있다.
권우성
권오수 변호인 : "2011년 5월경 김만배에게 이○○ 건을 부탁한 건 사실인가?"
정○○ : "김만배가 사무실에 놀러왔는데 던져놓은 서류(이씨의 자필서- 기자주)를 보고 자기가 알아보겠다고 하고 끝이었다."
정씨는 이씨의 자필서가 자신의 요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또한 김만배씨에게도 "구체적으로 부탁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이렇게 설명했다.
정○○ : "김만배가 놀러와서 처음에 방에서 밥 먹고 한참 놀았다. 그러다 서류가 보였던 모양이다. 보더니 '내가 가져가서 알아봐도 돼?' 해서 그러라고 한 거다."
그 후, 당시 <머니투데이> 법조팀장이었던 김만배씨가 권오수 회장과 만났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었다.
검찰은 증인신문 과정에서 "권오수를 찾아간 건 김만배고"(2022년 9월 16일 공판), "이○○진술서 받아서 김만배를 통해 권오수에게 돈 요구하던 찰나였는데"(2022년 10월 17일 공판) 등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만배씨는 구체적인 주가 조작 정황이 담겨 있는 이씨의 자필서 내용을 보도하지 않았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이 세상에 알려질 첫 번째 기회가 날아간 셈이다.
경찰이 이씨의 자필서를 확보한 것은 그로부터 약 2년 가까이 흐른 뒤였다. 공판 과정에서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정씨를 만난 시점은 2013년 4월 20일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씨는 "다른 사건으로 자신의 사무실이 압수수색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이씨의 자필서 등을 가져간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의 자필서 등을 토대로 내사에 착수했지만 정식 수사로 전환되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이 경찰의 관련 자료 요청을 거부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2년 10월 11일 국정감사에서 "공식적으로 접수된 공문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조기에 제대로 이뤄질 기회
또한 사라졌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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