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일치맵 - 주요 4명의 호감도 기준(한국갤럽)한국갤럽 6월 3일 정계 주요 인물별 호감도 중에서 특성 집단별로 나타난 이재명, 조국, 한동훈, 오세훈 등 4명의 호감도를 기준으로 대응일치맵을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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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집단을 넣느라 글자가 작아졌으니 잘 눈여겨 봐야 한다. 대응일치맵은 인물별로도 비교를 하고 특성 집단별로도 비교를 해서 상대적으로 우세한 집단을 거리로 표현한 것이니 특성 집단 내 절대 수치와는 다를 수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길 바란다.
이재명은 호남권, 국정 부정 평가자, 민주당 지지자 등과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진보 성향자 및 40대와는 조국 대표와 비슷한 거리에 있다. 조국 대표는 조국혁신당 지지자에게는 강한 선호도를 얻고 있는 것 같다. 자영업자를 두고는 한동훈과 경쟁한다고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깝게 위치해 있다. 조 대표는 4050을 두고는 이재명 대표와, 30대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경쟁관계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대구/경북 거주자, 국민의힘 지지자, 국정 긍정 평가자 등의 선호를 받고 있는 것처럼 그려졌다. 그렇지만, 보수 성향자를 두고는 오세훈 시장과 경쟁하는 것 같다. 오세훈 시장은 학생, 18~29세, 서울 거주자를 두고는 이재명 대표와 비슷한 거리에 위치해 있고, 70세 이상, 무직자와 매우 가깝게 위치해 있다. 거리를 보면, 정치 성향 유보자 혹은 무당층의 호감을 더 받을 수 있겠다.
분석 결과 오세훈 시장은 청년층이나 무당층에게 호감을 상대적으로 더 얻고 있어서 향후 미결정자 혹은 스윙보터를 상대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조국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진보 성향자, 자영업자 등에서 기회를 노려 볼 수 있겠지만, 이재명 대표도 근접하게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항마 인식에 주목해야 한다
위의 간단한 분석처럼 인물별 호감도와 대통령감 인식을 기준으로 주요 대권주자 4명의 경쟁력을 종합해 살펴보면, 이재명 대표가 우세한 가운데, 여권에서는 한동훈 우세를 넘보는 오세훈 시장이 있고, 조국 대표도 야권의 잠룡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지금 이 같은 구도가 고착될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로 대선이 치러질지를 예상하는 데 있어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있다. 그건 바로 대항마 인식이다. 즉 상대 진영 내에서 어떤 인물이 등장하느냐에 따라 유권자 자신이 속해 있는 진영 내의 대권주자를 달리 선택하고자 하는 경향이다. 다음의 그림을 보자.
▲과거 정치 지도자 선호도(2020~2021, 한국갤럽)2020년과 2021년 1분기의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보여주는 한국갤럽의 차트이다. 이낙연이 하락하면서 이재명이 떠오르던 시기이기도 하고, 윤석열이 급격히 올라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빨간 점선은 필자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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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과 2021년을 보면, 이낙연 우세에서 이재명과 윤석열 두 명의 대결이 되는 과정을 그대로 볼 수가 있다. 이낙연이 우세하던 시기에 보수 진영 내에서는 황교안이 대항마였다. 민주 진영 내에서도 전 총리 황교안에게는 현 총리 이낙연이라는 대항마 인식이 광범위하게 자리잡았다.
그러다가 2020년 3월 이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두 자릿수가 되면서 황교안은 낮아지고, 미래 권력을 두고 이낙연과 이재명 두 인물이 경쟁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가 여름을 지나면서 윤석열이 언급되자, 검찰총장 윤석열에게는 이재명이라는 대항마 인식이 퍼지게 되고, 이낙연의 선호도가 다소 낮아졌다. 결국, 이재명 대 윤석열이라는 대항마 인식이 완전히 퍼지게 되는 2021년에는 이낙연은 10% 초반대가 됐다.
결국 여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경쟁하는 제3의 인물이 나타나는 상황이 된다면, 그 인물의 대항마로 누가 적격인가에 따라 이재명 대표가 영향을 받게 될 것 같다. 물론 이재명 대표가 대권주자에 올라선 이후 여권에서 누가 언급되든 이 대표를 향한 지지도는 매우 탄탄했지만 말이다.
최근 국민의힘은 당권을 두고 4파전 구도를 형성했다. 대권주자는 단체장 등도 포함해 더 많다. 여권 내 다양한 인물의 경쟁과 갈등, 협조와 연대가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쳐 대선구도를 결정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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