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라이즈는 웹사이트에 "기후 위기를 막고 그린 뉴딜을 달성하기 위해 싸우는 젊은이들의 운동"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선라이즈
2017년 설립된 선라이즈는 노동, 정치 운동 등을 내세우는데 중심 의제는 기후 변화다. 대책에서는 2010년대 초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의 영향을 받아 반거대자본 특성을 보인다.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자 정치 영역으로 진출 필요성을 절감하고 정치 운동을 선언했다.
이 단체의 변곡점은 2018년 말이다. 회원 250여 명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사무실을 점거했다. 이 사건으로 존재감을 증명하면서 순식간에 미 전역에 300개 이상의 지부를 가진 단체로 성장했다. 이때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했던 이가 스쿼드의 일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였다. 스쿼드란 2018년 하원에 처음 당선된 네 명의 진보 여성의원으로 일한 오마르, 러시다 털리브,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아이아나 프레슬리를 가리킨다.
2020년 대선에서 선라이즈는 버니 샌더스를 지지했으나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으로 결정되자, 바이든을 압박해 그린 뉴딜을 수용하게 한 후 선거를 도왔다. 하지만 바이든의 기후 정책안이 의회에서 교착상태에 빠지자 "우리가 민주당을 차지해야 한다"라고 선언하고 2022년 그린 뉴딜 지지자를 위한 선거 운동을 공식화했다. 이때 이들이 선거 운동을 도와 하원에 진출한 이가 서머 리와 저말 보먼이고 이들은 스쿼드에 들어갔다.
초기 스쿼드는 민주당 내 극히 소수였다. 하지만 이들은 의회 진보의원 모임(CPC)을 통해 영향력을 확장했고 2024년 민주당 하원 212명 중 96명이 이름을 올렸다. 규모상 미국 하원에서 두 번째로 큰 단체이고 스쿼드 중 한 명인 일한 오마르가 부회장이다.
바이든은 기후 변화와 노동에 있어서는 선라이즈-스쿼드를 수용했다. 2023년 9월 바이든이 서명한 미국 기후봉사단 법안은 선라이즈가 일자리와 기후 변화를 결합해 2019년 제시한 시민 기후봉사단을 약간 변형한 것이다. 스쿼드와 진보의원 모임은 의회에서 힘을 보탰다. 미국 기후봉사단이 공식 출범한 4월 22일 선라이즈는 축배를 들었다.
사흘 뒤 바이든은 선라이즈에 또 하나의 선물을 선사했다. 4월 25일 미국 환경 보호국이 화석연료 사용 공장을 대상으로 2039년까지 탄소 배출을 90% 줄일 것을 의무화하는 안을 발표한 것이다. 선라이즈는 "게임체인저"라고 환호했다.
이스라엘-가자 전쟁에 대한 입장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