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 신도시 사업 안내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GTX-B를 중심으로 수도권 동북부의 거점이 되는 경제중심도시로 조성된다"면서 경춘선, 경의중앙선, 도시철도 등과의 연계가 가능해 광역교통요건이 우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GTX-B를 중심으로 수도권 동북부의 거점이 되는 경제중심도시로 조성됩니다."(한국토지주택공사의 3기 신도시 사업 홈페이지)
'제2의 판교'로 불리는 남양주왕숙 신도시 사업은 경기도 남양주시는 물론 퇴계원읍 일부 지역까지 포괄하는 대규모 개발 사업이다. 사업주체는 경기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그리고 경기주택도시공사다. 판교테크노밸리와 같은 일자리 공간과 공공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고, 주택 6만 8천호와 여의도공원 16.5배 규모의 공원·녹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사업면적은 3월 14일자 국토교통부 고시 기준 937만 7485.7㎡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 시절이었던 2021년 8월 국토교통부가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지정변경(1차) 및 지구계획 승인' 고시를 발표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는데 당시 사업면적은 866만 4278㎡로 현재와는 달랐다. 사업 위치 또한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연평리·내곡리·내각리), 진건읍(신월리·진관리·사능리), 퇴계원읍 퇴계원리 일원으로, 김 여사 가족 소유지가 있는 송능리는 사업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송능리를 비롯한 용정리·배양리 등이 사업위치에 추가된 것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였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9월 '남양주왕숙 공공주택지구 지정변경(2차) 및 지형도면 등'을 통해 기존 사업에 '남양주왕숙 진건 1·2 기업이전단지 편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고시를 발표했다. 신도시 사업으로 터전을 잃게 되는 지역 내 제조업체 등을 위한 기업이전단지 사업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오마이뉴스> 취재 결과 이와 같은 변경은 당초 사업 계획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이전단지 사업 주체인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전화통화에서 "우리 쪽에서 기업이전단지 파트 쪽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나중에 들어간 것"이라며 "이미 LH가 진행하고 있던 사안이라 그 앞 상황이나 내막은 잘 모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문의해 보라"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생활 기반 상실 등에 대한 지역 내 기업들의 민원이 지속돼 추진한 사업"이라면서 '그렇다면 당초 계획에 없다가 나중에 추가된 사업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신도시 사업 발표 후 4년 가까이 지난 후 기업이전단지 사업이 확정·발표된 이유에 대해서는 "실태조사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그에 따라 이전 대책을 관계기관 합동회의에서 결정하는 과정이 늦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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