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전경
국회사무처
대선부터 총선까지, 한 진영이 몰락해야만 끝날 것 같은 양당의 적대 정치가 이어지는 와중에도 변화를 꿈꾸는 청년 정치인과 유권자들이 있습니다. 다음 국회를 끌어갈 22대 국회의원분들에게 변화를 위한 3가지 약속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이유입니다.
하나, 주류 정치의 구조적 변화를 불러오기 위해 힘써주세요.
국회가 '50대 부자 남성'으로 대표되는 일을 막으려면 구조적 변화가 절실합니다.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하거나 국회의원 정수를 350석으로 늘리는 등 선거 제도 개편이 이루어질 때 표심이 왜곡되지 않고 반영될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당이 몇 석을 가져갈 것인가?"에 집중해 선거 제도 개편을 끝끝내 미루는 모습, 다시 목격하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둘, 청년 정치인분들은 '지금 청년의 문제', '미래 세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를 보여주세요.
청년 정치인이 국회에 들어가 기존 정치인에 동화된다면 존재 이유가 흔들릴 거예요. 가까운 이의 전세 사기 피해를 통감한 정치인, 지방 대학에 재학하며 지역 소멸을 피부로 느낀 정치인이라면 청년 앞에 놓인 시급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셋, 선배 정치인분들은 '청년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키워주세요.
지금은 기득권이라고 비판받는 5060 정치인들 또한 20년 전에는 청년 정치인이셨습니다. 지난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김대중 대통령이 내세운 젊은 피 수혈론에 힘입어 송영길 의원님도 영입되셨지요. 원희룡 전 정관, 오세훈 시장도 신진 엘리트 영입으로 정치를 시작하셨습니다. 경쟁자가 아니라 당을 성장시킬 인재로 청년들을 육성해야만 다음 총선에서는 '최고령 국회 갱신'이라는 타이틀을 벗을 수 있을 겁니다.
각 당의 공천 또한 막바지에 들어섰습니다. 여성과 청년 후보를 최대한 비례대표에 담겠다는 말이 어떻게 지켜질지 끝까지 보겠습니다. 모르는 번호로 걸려 오는 여론조사에 응답하고 경선 투표를 하다 보면 어느새 집 앞 사거리에 색색의 현수막이 걸려있겠지요. 기대감보다 두려움이 더 큰 총선, 결과까지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 쓰이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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