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페에 제공된 커피
픽사베이
지속 가능한 캡슐커피를 향한 움직임의 시작
이처럼 해외에서는 친환경적 캡슐커피 제품 판매 혹은 전면적 제도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추세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캡슐커피가 사실상 무풍지대에 있다. 캡슐커피 재활용 시스템은 국내 유통 21개 상품 중 3개 상품을 판매하는 네스프레소만 도입해 시행 중이다. [15] 미국·유럽 등 해외에서는 네스프레소뿐만 아니라 일리, 네스카페 등 조사대상 8개 브랜드가 캡슐 회수 프로그램을 실시 중이다. 네스프레소는 알루미늄 포장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데다 국내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16] 국내 캡슐커피 시장에서 네스프레소를 비롯한 네슬레 브랜드의 점유율이 80%를 넘는다.
약간의 변화 조짐은 있다. 국내 기업인 천마하나로가 국내 최초 친환경 캡슐커피 포장재를 자체 개발했다.[17] 천마하나로의 V.T.O 리필 캡슐 포장재는 해바라기 씨앗 껍질, 옥수수 전분 추출물 등 복합 원료로 만들어졌다. 사용 후 1년 안에 토양 미생물에 의해 생분해되어 퇴비로 사용 가능하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사용 후 버려진 캡슐커피에서 플라스틱을 98% 이상 분리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18] 연구진은 플라스틱 97.3%, 알루미늄 2.7%로 구성된 폐커피캡슐을 재활용 대상으로 삼았다. 1차 공정을 통해 폐커피캡슐 전체를 30㎜ 크기로 부순 뒤 바짝 건조해 커피 찌꺼기를 제거했다. 그다음 단계로 2차 공정을 시행했다. 폐커피캡슐을 1차 공정 때보다 더 잘게 파쇄해 조각 크기를 10㎜로 줄였다. 그 뒤 파쇄한 커피캡슐에 고압 전기를 흘려보내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을 분리했다. 이러한 파쇄, 건조 등의 과정을 거쳐 폐 커피캡슐에 함유된 전체 플라스틱의 98.3%를 회수했다. 알루미늄도 95.4%를 선별해냈다. 이 연구는 캡슐커피뿐 아니라, 재활용률이 낮은 플라스틱 재질의 다양한 상품에 적용돼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편하자고 쓰는 캡슐커피에 지구가 불편하다면, 인간의 편리함을 재고하고 수정할 때가 되었다는 데에 최소한 의견은 모이는 듯하다.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
글: 안치용 아주대 융합ESG학과 특임교수, 안신우·이주현·김비치기자(지속가능바람), 이윤진 ESG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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