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1일 현재, 빈의 가구보유형태
빈시
다양한 계층에 양질의 저렴한 주택 공급
오스트리아도 유럽의 다른 대도시들과 마찬가지로 19세기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도시로 급격하게 밀려드는 인구 대비 주택의 수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에 노동자들의 주거환경은 매우 열악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주택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19세기 중반 설립된 비영리 주택협회에 의해 대부분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이 이루어졌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주거를 위한 공공기금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민간임대사업자들의 수익에 대한 제한 및 적정 임대료 규제, 그리고 주거복지 기금 등이 설립되면서 오스트리아 주택정책의 기초가 마련되었고, 공익을 위한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이 시작되었다.
1970년대와 80년대를 거치며 대부분의 유럽국가가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공공임대주택의 재고량을 감소시키는 주택정책을 시행했던 것과는 반대로 오스트리아는 여전히 주택을 '상품(사는 것)'이 아닌 '공공재(사는 곳)'로 간주해 경쟁력 있는 비영리 주택협회와 함께 양질의 사회주택을 확대 공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사회주택 건설을 위해 '주택촉진계획'을 수립하여 비영리 주택협회에 저렴한 토지공급, 건설비용을 위한 장기, 저금리 공적 보조금과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융지원을 해주고 있다.
사회주택 입주조건은 18세 이상이어야 하며, 빈 거주기간이 최소 2년 이상, 오스트리아 국적 또는 비자 소지자이며, 규정 이하의 소득이어야 한다. 사회주택은 31세 이하 청년, 한 부모 가정, 65세 이상 고령자 혹은 장애인에게 입주 우선권이 있다.
1920년대 초반에 시작한 빈 공공임대주택 프로그램은 양질의 저렴한 주택을 다양한 계층에게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다. 공공임대주택 단지의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거주자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유치원, 학교, 도서관, 커뮤니티 시설 등을 공공임대주택 단지에 공급하였다.
빈 사회주택정책이 성공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