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S, 대통령 국정 긍정/부정 평가 추이(2월3주)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부정 비율은 횡보했다.
NBS
같은 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긍정률과 부정률은 횡보했다. 2주 전과 비교해서 같은 비율인 긍정 36% - 부정 55%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응답 적극성이 강해져 국민의힘 지지도는 높아지고 민주당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는데, 왜 국정 긍정률은 그대로인가.
두 지표가 연동돼야 함에도 따로 놀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출범 만 1년이 지나지도 않은 시기에 여당 지지도와 대통령 국정 긍정률이 탈동조화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고관여 지지자 중심의 ARS 조사에서도 '탈동조화 뚜렷'
위의 NBS 조사결과는 전화면접조사이니 국민의힘 지지자가 비교적 적게 잡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ARS 조사에서 탈동조화가 현상은 더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최근 민주당 지지도가 낮아진 결과 중 하나를 보자.
조사의뢰자: 뉴시스
조사기관명: (주)국민리서치그룹 / 에이스리서치
[4차 여론조사 (1월 14~16일) ]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38.6%, 더불어민주당 40.1%, 정의당 2.6%
국정 수행 긍정률: 42.4%
[ 5차 여론조사 (1월 28~30일) ]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2.9%, 더불어민주당 35.5%, 정의당 3.6%
국정 수행 긍정률: 42.6%
[ 6차 여론조사 (2월 11~13일) ]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8.1%, 더불어민주당 31.3%, 정의당 2.7%
국정 수행 긍정률: 40.1%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바랍니다.
위의 조사결과를 보면 매우 독특한 흐름을 볼 수 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에서 민주당과 경합하다가 점차 더 많은 지지 응답을 받아 급격히 상승했다. 38.6% → 42.9% → 48.1%로 껑충 뛰어 1개월 동안 무려 10%p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그 결과 민주당과의 격차를 두 자릿수로 벌렸다.
그런데 무슨 일인지 같은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긍정률은 42.4% → 42.6% → 40.1%로 오차범위 내에서 횡보하고 있다. 오히려 수치만으로는 극히 미세하지만 더 낮아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위의 결과를 보면 두 가지가 확실하게 나타난다. 첫째, 국민의힘 지지도를 상승시키는 상방압력은 윤 대통령 국정 긍정률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 둘째, 민주당 지지도 하락은 국민의힘 지지도와 음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 윤 대통령 국정 긍정률과는 무관해 보인다. 이 같은 윤심-당심 탈동조화 조짐의 결과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국민의힘 전대에서 '윤심 호소' 부작용 예상 가능
필자는 위와 같은 현상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김기현 후보가 우세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가령 앞서 당심-윤심-김심 3심 공조체제에서 당심과 윤심이 분리된다면 김기현 후보의 낙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결선투표까지 가게 된다면 결과는 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여기까지 분석을 해볼 때, 국민의힘 책임당원의 당심이 어쩌면 과거 '공천학살' '진박 감별사' 등으로 얼룩진 내홍과 분열에 대한 트라우마로 아파하고 있을 수 있다. 즉, 내년으로 예정된 국회의원 총선에서 전국적 의석수로 민주당을 압도하는 게 책임당원 다수의 관심사가 아니고, 국민의힘이 또다시 특정 세력의 과도한 개입으로 책임당원의 당심에 멍이 드느냐 마느냐가 더 큰 관심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윤심팔이를 비판하면서 떠오른 천하람 후보가 김기현 후보와 함께 결선투표에서 맞붙는다면, 그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울 수 있다.
② 민주당 지지도 하락에 검찰 수사 효과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대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 등 일정에 자극받은 보수성향 정치 고관여 유권자의 여론조사 응답 적극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결국 이렇게 국민의힘 지지도를 밀어 올리는 외생변수로 인해 민주당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현상은 분명한데, 과연 이재명 대표 대상 검찰 수사가 발휘하는 하방압력은 있을까. 소위 이재명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지지도를 더 낮게 만든 걸까?
필자가 보기에는 위의 가설이 맞다면, 즉 이재명 대표 때문에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한다고 하려면, 국민의힘 지지도와 윤석열 국정 긍정률이 동반 상승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검찰 수사는 정부에서 칼자루를 쥐고 있으니, 이재명 리스크의 반사효과는 우선적으로 대통령 국정 긍정률에 반영되는 게 합당한 해석이다.
그렇지만 국민의힘 지지도가 저렇게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조사에서도 윤석열 국정 긍정률이 묶여 있다는 것은 '아직' 이재명 리스크에 의한 효과는 지난해 4분기와 별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미 지난해 10월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으로 하방압력을 받고 30% 초반대의 박스권을 횡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지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었다고 봐야 한다.
다만, 구속영장 관련 국회의 체포동의안 처리 등 정치 일정이 남아 있어서,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20일 발표된 리얼미터 2월 3주 결과에서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리면서 골든크로스를 만들었지만 상승폭은 2.5%p로 오차범위 내 횡보다. 윤석열 국정 긍정률도 오차범위 내에서 횡보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결과에서는 국민의힘 지지도는 37%로 직전 조사와 동일하고, 국정 수행 긍정률도 오차범위 내에서 횡보했다(미세하게 3%p 상승). 아직은 더 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최근 몇 주 동안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 하락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컨벤션 선행 효과라고 봐야 한다. 또한 남은 정치 일정에서 어떻게 대응할지에 따라 지지도 상승도 하락도 가능하다고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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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지표조사(2월 3주) 조사 개요]
의뢰처: 자체조사 / 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ㆍ케이스탯리서치ㆍ코리아리서치ㆍ한국리서치 / 조사기간: 2023년 2월 13일 ~ 2월 15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 조사방식: 휴대전화 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 21.4%
[한국갤럽(2월 3주) 조사 개요]
의뢰처: 자체조사 / 조사기관: 한국갤럽 / 조사기간: 2023년 2월 14~16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 / 조사방식: 무작위 생성(RDD, 무선 95%, 유선 5%) 전화면접조사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p / 응답률: 8.9%
[리얼미터(2월 3주) 조사 개요]
의뢰처: 미디어트리뷴 / 조사기관: 리얼미터 / 조사기간: 2023년 2월 13~17일 / 조사대상: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04명 / 조사방식: 무작위 생성(RDD, 무선 97%, 유선 3%) 자동응답 전화조사(ARS) 방식 /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2.0%p / 응답률: 3.4%
* 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및 해당 조사기관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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