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7일 '오피넷' 서해안고속도로 주유소 판매가
오피넷
휘발유의 경우 최저가는 임대주유소인 서천과 군산주유소가 1545원, 평균가는 1597원입니다. 반면 도로공사가 직영하는 홍성주유소는 1620원으로 최저가 임대주유소보다는 75원이 더 비싸고 평균가보다는 23원이 비쌉니다.
도로공사는 직영주유소가 필요한 이유로 중간단계 운영업체를 배제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했는데 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국 직영 전환 후 인건비 증가로 발생한 적자는 고스란히 판매 가격 인상으로 전환되어 소비자인 국민에게 전가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도로공사가 직영중인 전국 12개 주유소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제가 지난 1년간 매주 월요일 전국 고속도로 최저가 주유소를 조사한 결과 도공 직영 주유소가 최저가였던 경우는 1월과 8월 4주차 문막(인천) 주유소의 2번뿐이었습니다. 이론상 도공직영 주유소는 도로공사에 납부할 임대료도 없고 중간업체 이윤도 배제했으므로 가장 싸게 판매할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또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직영주유소로 임대주유소 운영업체와 경쟁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의 문제입니다.
이는 마치 건물 주인이 세입자와 같은 가게를 같은 건물 안에 차려놓고 장사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임대료를 내는 세입자와 임대료를 내지 않는 건물주가 같은 업종으로 경쟁하는 것이 과연 공정하고 상도(商道)에 맞는 것일까요? 그것도 건물주는 다름 아니라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인데 말입니다.
판매가격도 싸지 않고, 이익도 없고, 용역직만 늘릴 뿐 효율성도 없으며, 공정하지도 않는 도로공사 직영주유소. 왜 자꾸 늘리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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