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밋 센트럴의 시뮬레이션 결과. 한국도 인천, 부산, 울산을 비롯한 바닷가 여러 지역들이 해수면 대비 5미터 이하로 해수면 상승에 곧바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Climate Central
앞서 이용한 클라이밋 센트럴의 시뮬레이션 도구를 이용해서 한국의 해발 5미터 미만 지역을 확인해 봤습니다. 인천공항을 포함한 인천지역에서 시작해 평택과 서산을 거쳐 부안과 김제, 군산을 지나 전남의 섬 지역 모두가 붉게 표시된 걸 볼 수 있습니다.
김해공항은 해수면 대비 고작 1.8m 높이에 있고, 부산에서 포항과 울산을 지나 강원도의 동해안 일부 지역까지도 저지대가 많습니다. 50년 뒤인 2070년,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부산의 경우 30억 달러(약 3조6000억 원), 울산은 5억700만 달러(약 6000억 원), 인천은 9억6200만 달러(약 1조1600억 원)에 이른다는 예측도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피해에 한국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겁니다.
싱가포르는 진작부터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전담 부처를 지정하고 생태계 복원부터 방파제 건설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는 중인데 반해 한국은 정부 차원의 별다른 대책을 찾아볼 수가 없을 뿐 아니라 해수면 상승에 대한 위기의식조차 부족한 것처럼 보입니다.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북극곰이 굶고 펭귄의 서식지가 줄어드는 차원을 넘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까지 벌써 물이 차오르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우리 세대가 살던 땅에서 우리의 2세가 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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