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일월사당.
권우성
당시 신라 제 8대 아달라왕 4년(157년)에 점을 쳐보니 해와 달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갔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연오랑에게 돌아오라고 했지만 이를 거절하고 비단을 주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라고 했다. 그 뒤 다시 해와 달이 나타났다. 제사를 지낸 곳이 일월사당이다. 우리 민족이 오래전에 일본 땅을 개척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는 설화다.
지형이 동쪽으로 돌출해서 해가 가장 빨리 떠오르는 곳이기도 한 포항, 이곳이 해와 달의 고장이라는 별칭을 가진 것도 이 같은 설화가 배경이 됐다. 거대한 공단이 들어선 포항에서 설화에 담긴 풍경을 상상할 수 없지만 '영일(迎日)만'은 해를 맞는 곳이라는 뜻이다. 지금도 매년 10월에는 일월사당에서는 일월신제를 지낸다.
사당을 둘러본 뒤 호랑이의 꼬리를 잡기 위해 대한민국 본토의 동쪽 끝에 자리 잡은 호미곶으로 향했다.
▲ 강구항은 영덕대게? 드라와와 어부의 꿈도 판다 해안선 1만리 자전거 여행을 떠났다. 첫 행선지는 동해안 고성부터 부산까지. 이 영상은 9편으로 영덕해맞이공원부터 포항 일월사당까지 두 바퀴 인문학 여정을 담았다. ⓒ 김병기
[내가 간 길]
영덕해맞이공원-강구항-월포해수욕장-이가리닻 전망대-영일만-포항송도해수욕장-죽도시장-일월사당
[인문·경관 길]
강구항 : 경상북도 영덕군에서 가장 큰 항구이자 대게로 유명한 곳이다. 11월부터 이듬해 4~5월까지의 대게 철에는 수많은 대게잡이 어선들이 이곳에 집결한다.
이가리닻 전망대 : 포항 북구 청하면 이가리에 있는 이가리닻전망대는 높이 10m, 길이 102m 규모이며, 푸른 해송과 포항의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죽도시장 : 포항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다. 어시장과 곡물시장이 함께 있어 수산물과 농산물 등 다양한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일월사당 : 포항시 남구 오천읍에 있는 일월사당에서는 고대 한국인의 일본 개척 역사를 유추할 수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가 전해져 내려온다.
[사진 한 장]
하늘에서 찍은 이가리닻전망대
[추천, 두 바퀴 길]
강구해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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