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지지도 - NBS 53호(2021년 11월 2주)NBS의 대선 후보 지지도의 변화를 국민의힘 경선을 전후해 비교할 수 있다.
NBS
첫째, 윤석열 컨벤션 효과는 지지도 5%포인트 상승이라고 할 수 있다.
위 도표에서 보는 것처럼 10월 3주 34%였던 지지도가 경선 이후인 11월 2주에 39%로 5%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경선 직전에는 '개 사과' 논란으로 6%포인트 하락했고, 경선 과정에서 7%포인트 반등했다. 다시 경선 직후에는 4%포인트 추가 상승했다. 그러니 '개 사과' 이전과 비교해야 맞다.
둘째, 윤석열 컨벤션 효과는 고점을 찍고 조정기 직전인 듯하다.
컨벤션 효과는 지난 5일 후보 선출 전당대회 행사로 최고조였을 텐데, 그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회복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도는 11월 1주에 직전 주 대비 5%포인트 하락하여 30%였다가, 경선 직후 11월 2주에 극히 미세하게 회복해 32%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역시 10월 4주에 35%,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가 진행된 11월 1주에 27%로 8%포인트 급락, 경선 후인 11월 2주에는 4%포인트 회복한 31%로 나타났다.
셋째, 컨벤션 효과의 지속 기간은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일반적인 사회 이슈는 성숙기 이후 고점을 찍으면 2주 내에 급격히 언론 노출량이 줄어든다. 그러나 대선은 상대 후보의 메시지나 행보에 의한 영향도 있고, 캠페인 주체에 의해 꾸준히 메시지가 관리되기 때문에 완만하게 줄어들 수도 있고, 아예 고정 지지층으로 고착될 수도 있겠다.
필자는 사실 여기에서 가장 관심을 갖고 들여다 봐야 할 여론은 청년의 응답 분포라고 본다. 위의 표에서 이재명 후보는 50대까지는 오차범위 내에서 윤석열 후보와 격돌하고 있다.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과반으로 우세하다. 심상정 후보는 18~29세 중 두 자릿수 지지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지도의 연령대별 분포로만 본다면, 윤석열 후보는 뚜렷하게 노고소저(老高少低) 패턴을 보여, 경선 이후 일부 청년 당원이 '노인의힘'이라는 비난과 함께 탈당했다는 청년의 민심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재명 후보는 오차범위 내의 격차이긴 하지만 40대에서 13%포인트 격차로 윤석열 후보와 대결 중이어서, 나라 경제 활동의 허리가 되는 세대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을 보여줬다.
그런데, 최근 관심을 받고 있는 청년층에서는 스윙보터가 다수 분포해 있는 듯하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라는 응답이 18~29세에서 23%, 30대에서 20%로 다른 연령대에서 나타나는 한 자릿수 응답 대비 두텁게 형성돼 있다. 또한 18~29세의 후보별 선택은 이재명 24%, 윤석열 22%, 심상정 13% 등으로 분산돼 있어 이재명과 윤석열 모두 누가 우세하다고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흔들리는 청년층... '지지도'와 '당선 전망' 괴리의 의미
필자는 여기에서 한 가지 최근 언론에서는 강조하고 있지 않은 표를 하나 더 가져왔다. 다음의 질문(Q. [당선 전망] 선생님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선거 분위기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볼 때 내년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보십니까?)에 대한 결과 표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