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적 노동자들과 자영업자들 상당수가 사회보험과 사회수당 그리고 선별적 프로그램인 공공부조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 2021.2.13
연합뉴스
현재 사회보험은 근로를 통해 소득이 있는 사람에게만 작동되기 때문이다. 또한 현행 시스템은 보편적 복지국가를 지향하며 사회적 위험과 복지 욕구(요구)가 있으면 사고가 났을 때 '모두'(누구나)를 재정적으로 지원한다고 하지만, 자산조사 등 요건심사 없이 무조건·보편적으로 지급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국 수급자격 심사과정에서 사각지대가 발생하게 된다.
특히 청년세대는 대기업의 경력직 채용 확대 등 제한된 양질의 일자리 경쟁에서 밀려나 영세중소기업 임금노동자로, 청년창업 자영업자로, 프리랜서, 플랫폼노동자, 특수고용종사자 등으로 떠밀리고 있다. 이러한 비정형 일자리는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이며 근로환경 또한 상시적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더 안 좋은 상황에 있는 이들은 졸업 이후 공시생, 취준생, 구직단념생, 청년니트, 고립청년들이다. 소위 이들 비경제활동인구가 급증하고 있다(체감실업률 청년공식실업률의 2.7배, 2021년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보조지표). 이들은 구직의욕도 없고 실업통계에도 잡히지 않는다.
청년정책 새판 짜기
다음 정부에서는 영세중소기업 청년 임금근로자, 비정형 불안정 노동자, 일하고 싶은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구조개혁이 필요하다. 청소년→청년→성인부모로의 이행기간(19~34세) 동안 임시·단기 지원이 아닌 장기 지원으로, 부모 소득·자산 등 심사 없이 무조건 지원으로, 구직자나 재직자 구분 없이 기술혁명에 대응하여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안정적인 소득지원을 해야 한다.
예컨대 특성화고 재학생의 경우, 2차 전지, 시스템반도체 등 첨단 분야 관련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할 조건으로 재학하는 기간 동안 장학금을 지급하고, 중소기업 입사 후에는 생계 걱정 없이 장기간 재직할 수 있도록 청년연령(19~34세) 동안 청년기본소득을 보편 지급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기업에는 청년고용에 대한 세금혜택과 인건비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한 특성화고 졸업 후 중소기업 재직자가 군 입대할 경우, 산업기능요원·부사관·특기병으로 주특기를 연결해 주고, 제대 후에는 청년기본소득과 함께 대학 학비(예시: 학점은행제, 주말 4년제 대학 과정)를 지원해 주면 자신이 속한 산업분야의 마스터 또는 연구개발자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이런 식으로 취업 정책에 청년 기본소득까지 정책적으로 결합한다면, 청년들은 기본생활 보장과 함께 기술변화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IMF 이후 해결하지 못한 사회 양극화라는 구조적 문제가 다음 정부에도 계속될 수밖에 없다.
* 필자 소개 : 송수종은 한국고용정보원 청년정책허브센터에 재직 중이며 청년정책 연구개발 및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앙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농산업교육과에서 산업인력개발학을 전공하며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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