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흥신소의 최정규(맨 앞), 정진아, 변상철
변상철
사무실을 개소하자마자 수상한 흥신소의 도움이 필요한 사건이 곧바로 일어났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알선한 사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직장 내 괴롭힘과 차별을 당한 사건이었다. 국가인권위원회와 장애인고용공단에 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당 기업에 내용증명을 보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다행히 최근 해당 기업이 이 문제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 사건은 원만히 해결되었다.
거의 동시에 과거 제주에서 벌어진 김녕중학교 교사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미 과거사위원회인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곳에 진실규명을 신청하는 한편 당시 관련자 등의 진술을 들으며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장기수의 삶을 다룬 소설 <완전한 만남>이라는 소설의 원작자인 김하기(본명 김영)씨가 군복무 중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도 돕고 있다. 단순 탈영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둔갑한 이 사건은 군 보안부대 수사관의 고문으로 인해 조작된 대표적인 고문사건 중 하나였다.
이 밖에도 서해안 납북 귀환 어부 인권 침해 사건, 월북 조작 사건, 제주 4.3 국가배상 사건, 통일혁명당 재건위 사건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밀려들어오는 사건 앞에 다시금 고민이 들 수밖에 없다.
'세상 억울하다는 사람 다 돌아볼 수 있을까?'
물론 불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돌아볼 것이다. 수상한 흥신소만이 아닌 우리 사회 모두가 함께 돌아본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이번 연재 역시 수상한 흥신소의 역할을 우리 사회가 함께 나누고 함께 응원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 의지할 수 있는 '내 편'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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