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강 유역 아마조나스주의 주도인 마나우스에서 18일(현지시간) 원주민 위토토 부족 출신의 반다 오르테가(중앙) 간호사가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접종 확인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오르테가 간호사는 아마조나스주의 첫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다. 2020.1.18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현재의 마나우스 상황을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에게서 재감염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틀랜틱> 2월 1일자는 이미 상당수의 사람들이 감염되었던 집단에서 이런 수준의 감염 폭발이 새로 시작된 원인에 대한 두 가지 분석을 소개했다.
첫째는, 코로나19에 감염될 때 몸 안에서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면역력의 강도와 지속력이 떨어진 상황이라는 것이다. 다른 질병에서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도 시간이 감에 따라 약해진다. 최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은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영국의 의료 종사자들에게서 첫 6개월간은 재감염률이 매우 낮은 편이었다고 보고 했다. 이번 마나우스에서의 코로나19 감염 폭발도 지난 감염 파도로부터 대략 8개월 이후에 일어났다. 따라서,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되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면역력을 잃은 상황에서 감염력 높은 변이가 높은 확산세로 퍼져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이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것이다. 이미 여러 위험성을 가진 변이들이 보고되었지만, 브라질형 변이는 전염력이 더 강해졌을 뿐 아니라, 자연적으로든 백신을 이용해서든 우리가 코로나19에 대해 형성했던 항체를 피해 갈 수 있는 돌연변이까지 가지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미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도 재감염시키게 된다. 이게 사실이라면, 이 변이는 '재감염' 뿐 아니라 재감염된 사람들이 '중증'으로 이어지게 하는 문제까지 안고 있는 것이 된다.
브라질형 변이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백신들의 효과가 어떤지 연구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마나우스에서의 감염 폭발이 정말 브라질형 변이가 코로나19 항체를 무효화시켰기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더 검증을 해봐야 한다.
팬데믹 탈출하려면 초국가적 노력해야
브라질형 변이가 아니더라도 위험한 돌연변이가 또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해결책은 빠른 시간 안에 전 세계 인구에게 백신 접종을 시키는 것이겠지만, 백신의 제조 및 공급과 관련한 물리적 제약이나 부유한 나라들과의 백신 구매 경쟁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가난한 나라들을 보면 그것은 요원해 보인다.
최근 보고된 위험성 코로나19 변이들이 바이러스 재생산이 빨랐던 나라들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보더라도 전 세계가 힘을 합해 코로나19 확산을 낮추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국가별로 이루어지는 엄격한 방역과 백신 수급만으로는 안된다. 초국가적으로 백신의 효과적인 분배 방식을 논의하는 일이 시급하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