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회에 소환된 BTS와 블랙핑크'라는 제목의 기사. 의원들이 한국의 케이팝을 배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스트레이츠 타임즈 화면 갈무리
케이팝은 최근 싱가포르 의회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9월 3일 싱가포르 의회의 한 의원이 대정부 질의 중에 BTS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BTS가 지난 6월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여 107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만 6천 명의 동시 접속자 수를 기록한 사실을 언급하며, 싱가포르에서도 그와 같은 혁신적인 방법이 나올 수 있도록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다음 발언을 이어간 다른 의원은 자신이 BTS보다는 블랙핑크의 팬이라는 걸 굳이 밝히고 싶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아이돌의 팬이라고 하는 게 싱가포르에서는 이른바 '펀쿨섹'한 정치인 소리를 듣는 방법입니다.
싱가포르는 경제 규모와 비교해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문화콘텐츠가 빈약합니다. 그래서 외국의 문화콘텐츠에 상당히 개방적인 태도를 보여 주는데, 지금 싱가포르의 젊은 세대들은 케이팝에 푹 빠져 있고, 싱가포르의 정치권에서는 케이팝을 성공적인 문화산업의 사례로 인식하고 배우려 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대장금 열풍 이후 싱가포르에서는 한국 하면 음식이 떠오르고, 그 이후 싱가포르에 한국 음식점이 많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케이팝 때문에 한국 하면 뭔가 세련된 듯한 느낌을 먼저 떠올립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안에서 한국인이라는 것만으로도 환영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케이팝, 이 정도면 어느 외교관보다 더 큰 일을 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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